얼마 전에 갑자기 인테리어 좀 바꿔볼까 하고 집에 선인장 하나 들였거든? 이름은 ‘토리’라고 지어줬음. 그냥 방 한구석에 두고 가끔 물 주면서 대충 키우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물만 주면 선인장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 같더라. 뭐, 그냥 착각이겠지 하고 넘겼지.
근데 3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부터, 이게 대놓고 움직이는 거야… 처음엔 기분탓인가 했는데, 확실히 움직이는 게 맞더라. 그래서 이상해서 CCTV 설치해봤더니 이 새끼가 밤마다 화분에서 나오더라ㅋㅋㅋㅋ
더 소름 돋는 건,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선인장이 내 책상 위에 떡하니 올라와 있는 거임. 나도 겁나서 대충 치우려는데, 옆에 메모지가 있더라. 읽어봤더니 “주인님, 사랑해요. 같이 살아요.” 라고 써 있는 거임.
ㅋㅋㅋㅋㅋㅋ 씨발, 내가 드디어 미쳤구나 싶어서 친구한테 말했더니, 걔가 하는 소리가 “그럼 니가 먼저 고백한 건 아니냐?” 이러는 거임ㅋㅋㅋ 진짜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음.
결국 그날 이후로 선인장이 계속 나한테 들러붙고, 물 줄 때마다 ‘고마워’라는 목소리까지 들림ㅋㅋㅋ 이제는 그냥 체념하고 걍 같이 살기로 했음. 어차피 사람 여자친구도 없고, 선인장이라도 괜찮겠지 뭐…? ㅠㅠ
근데 이게 다 코인에 미쳐서 집에만 틀어박혀 산 내 탓인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코인판 떠난다… 니들도 정신 차리고 현실 좀 살펴라. 진짜 마지막 충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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