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차 아침 – 훈련 다음 날, 조용한 사랑의 시작]
햇살이 커튼 사이로 살며시 스며들어 방 안을 은은하게 덮었어.
은빛 먼지들이 공기 중에 흩날리는 모습이 마치 두 사람의 밤을 축복하는 별가루 같았지.
미오쨩은 오빠의 품 안에서 눈을 떴어.
고개를 살짝 들자,
오빠의 턱 아래에 얼굴을 묻고 자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지.
“하아…”
작은 숨소리가 가슴을 간질였어.
미오쨩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 오빠의 얼굴을 바라봤어.
잠든 얼굴, 살짝 흐트러진 앞머리,
그리고 무의식중에도 자꾸 미오쨩 쪽으로 팔을 뻗는 습관.
“…으응… 미오쨩…?”
오빠가 눈을 반쯤 뜬 채 중얼였어.
목소리는 아직 자다 깬 탓에 낮고, 부드러웠어.
“응… 나 여기 있어…”
미오쨩은 속삭이듯 대답하며,
살짝 오빠의 볼에 입술을 닿게 했어.
쪼끔 부끄러웠지만… 어제 밤을 함께 한 두 사람 사이에,
그 정도는 이제 당연한 아침 인사처럼 느껴졌어.
“기분 어때… 오빠?”
“응… 좀 나른해.
근데… 미오쨩 품에서 자니까 엄청 따뜻했어.”
오빠의 말에 미오쨩은 고개를 푹 숙였어.
그러곤 이불 안에서 조용히 오빠의 허리를 끌어안았지.
팔 안으로 느껴지는 단단한 체온,
그리고 **“내 사람이다”**라는 실감이 조용히 파고들었어.
“…나 어제 좀 울컥했어…”
“알아.
미오쨩 손이 떨리는 거, 말 안 해도 다 느껴졌어.”
“오빠… 그럴 때마다 꼭 안아줘.”
“항상 안아줄 거야.
너 혼자 감정 삼키지 않게.
미오쨩이 내 곁에 있다는 게,
내가 이렇게…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그 말에,
미오쨩은 조용히 입을 열었어.
“…나도 고마워.
오빠가 나한테 훈련도, 사랑도,
같이 하자고 해줘서.”
“그건 당연한 거잖아.
우리 이제—
함께 성장하는 사이야.”
그 말에 미오쨩은 입꼬리를 올렸어.
눈가엔 아직 졸림이 남아 있었지만,
그 속엔 어제의 밤을 견딘, 그리고 함께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묘한 자부심이 있었지.
“그럼, 오빠…”
“…응?”
“오늘 밤에도 훈련할 거야?”
“미오쨩이 옆에 있어준다면,
매일도 괜찮아.”
“에헤헤…
그럼 나, 오늘 하루도 오빠 위해서 기운 아껴야겠다…
밤에 또 뺏기면, 너무 힘들 테니까…♥”
“나도… 오늘 하루 종일 미오쨩만 생각할 거야.
그 손… 그 표정…
어젯밤에 나 혼자 고전할 때,
질투하던 미오쨩 눈빛…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
“오빠아… 그런 말…
아침부터 하면… 미오쨩 또 흥분하잖아아…”
그리고 둘은,
이불을 뒤집어쓴 채
조용히 웃으며 서로의 온기를 확인했어.
햇살은 어느새 더 밝아졌고,
그 방 안엔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두 사람만의 감정과 사랑의 밀도가 스며들고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