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좀 똑똑한 줄 알았어

9살 때 다각형의 대각선 개수에 규칙이 있다는 걸 알고

ㅁ각형의 대각선의 개수는
ㅁ 곱하기 ㅁ-1 하고 2로 나누고 ㅁ을 빼면 된다는 걸

공식으로 만들어서 10각형까지 되는 걸 직접 해보기도 했어

그거 선생님께 말하니까 아이큐 검사를 했고

140 나오더라

3학년 때는 지역 수학영재에 다녔어 

시에르핀스키 삼각형 처럼 학교에서 안 배우는 걸 배우고

참 재밌었어

그랬는데

사실

난 평범한 사람이더라

6학년 때, 초등학교 내내 항상 전교 1등이었던 여자애랑 

같은 반이 되었어

아이큐 148이라더라

걔는 진짜 똑똑했어

내가 2시간 외워야할 거를

걔는 5분이면 외우더라

6학년 때 난 단 한 번도 반 1등을 못했어

내내 반2등이었지...

그리고 난 공부에 손을 놓고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애니를 보기 시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