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에서 소문난

특이한 교수님이셨는데

3월 달에 맡은 신입생 1:1로 미팅하고는

4월 달까지 본인 인생에 대해 자기소개서를 써 오라는거야

이건 어떠한 점수를 부여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지도교수로써 지도하려면 학생에 대해 알아야하니까

써오라는 거야

그래서 인생을 반추하면서 썼지

그랬더니 찾아간 날에 극찬하더라

교수 생활 30년 동안

이렇게 글 잘 쓰는 학생은 처음이래

왜 문창과 안 가고 여기를 왔녜

교수님 그래도 서울대 물리학과 나오시고

미국에서 박사도 받으샸는데

내가 그정도인가? 싶더라

그리고 교수님이 나 자기 랩실에 데려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