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자애 재수생형
이렇게 친해서 놀러다녔음
6월인가 연휴 전에
동아리 술자리에서 형이 고민상담하더라
그 여자애 좋아하는데 어떡하면 좋겠냐고
그래서 그럼 우선 마음을 표현해보라고 했지
근데 걔가 왈가닥이고 한딱가리 하는 여자애라서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야
대충 거기서 고민상담 마무리했는데
긴 연휴 시작해서 다들 고향 다녀오는데
그 여자애가 언제 고향 가녜서
아직 정해진 거 없다했지
그러더니 술 먹쟤
고민이 있다면서
그래서 처음가는 동네에서 만나서
떡볶이 먹고 술 먹으러 가려는데
걔네 집으로 데려가더라
오뎅탕 이미 준비 다 해놓고 끓이기 시작
오뎅 안주로 소주가 쭊쭉 들어가는데
한 병 두 병 세 병...
둘이서 세 병을 다 비우고 네 병 째를 따르니까
그제서야 고민 말하더라
재수생 형이 좋대
‘이 씨발련들이 답답하게 왜 그러지?’
그래서 씨발 폰 뺏어서 형한테 전화 걸어준다고 했다가
같이 소파에 쓰러짐
정적
내가 깔린 상태에서
여자애가 풋하고 웃으면서 내려다보는데
아찔하더라
사실
나도 여자애 좋아하고 있었거든
형보다 내가 먼저
“할래?”
여자애가 훅 들어오더라
3초 동안 아무 말도 못했다
그냥 내 팔로 내 눈만 가리고 있었다
눈을 쳐다보면
아무 말도 못하고 키스하게 될까봐
그래서
“술... 취했으면 들어가서... 쳐자라.”
라고 나지막히 말했음
근데 그대로 날 깔아뭉개고 있길애
한 번더 단호하게 말했음
“들어가서 잠이나 쳐 자라고.”
그러니까
여자애가 아무 말 없이 일어나서 지 방 들어가더라
그 상태로 나는 얼굴 가린 채로 누워서
진정 좀하고 먹은 거 치우고 잤음
다음 날 일어나니까
여자애는 아무렇지도 않은지 평소처럼 대하더라
아침 대충 라면 먹고 집 나와서 고향 가는데
형한테 쌍욕 카톡이 날아오더라
“너 어제 걔랑 걔네 집에서 술 마셨지?
이 개새끼야 어떻게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믿었는데 씨벌 새끼야“
하길래
바로 전화 걸어서 오해라고 어제 나도
고민상담 들어준 거 뿐이라고
여자애 떠보니까 걔도 형 좋아한다니까
다음 주에 학교오면 둘이 데이트나 가라고
나는 빠져주겠다고 했음
대전으로 돌아오는 기찻길에서
나는 둘 몰래 혼자 울었음
2주 뒤,
그 둘은 동아리 공식 커플이 되었음.
반 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빨리 다음 - dc App
다음편 - dc App
와 쓰리ㅆ - dc App
필력좋네유랜만에다읽음ㅋㅋ
더보기
와 글 존나잘쓰네 다음편 ㄱㄱ
배타러 간단놈이 여기서 뭐하냐
태풍 때문에 밀림
빨리 씨발 글 존나잘쓰네
다음편 - dc App
시발 나도 대학 나왔는데;; - dc App
빨리 다음편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