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 개인리그에서 60min + 30sec/move으로 두었습니다. 미들게임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금방 단순해지고 유리한 엔딩으로 가서 백 잡은 저는 시간이 조금 많이 남았었습니다.
오프닝은 퀸즈겜빗 디클라인에서 흑이 ..c5를 빨리 한 형태입니다. 다이어그램의 비숍 위치를 보면 대강 아시겠지만 타라쉬 메인라인에서 들어간 건 아니고 익스체인지에서 흑이 메인라인을 포기한 형태입니다.
기보를 통째로 올리거나 변화수 가지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그냥 좀 전형적인 포지션들의 아이디어 정도만 간략하게 코멘트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다이어그램은 백이 흑의 IQP(고립된 퀸 폰)를 상대하는 모습입니다. IQP는 d폰 오프닝을 사용한다면 백으로든 흑으로든 메인라인에서 상대하기도 하고, 갖고 플레이하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IQP는 가진 쪽이 보통 초중반 열린 ce파일과 활발한 기물플레이를 가집니다만, 포지션이 단순해지고 엔딩으로 갈수록 상대하는 쪽이 타겟으로 삼아 공격하기 쉬운 약점이 됩니다.
상대하는 측은 첨부된 두 다이어그램처럼 기물로 폰 앞을 막아두고 결국 오픈파일에 룩을 중첩해 따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IQP 앞에 기물을 배치해 그 폰을 밀면서 생기는 공격이나 교환을 피하는 것이 기본적인 아이디어이니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세 번째와 네 번째 다이어그램은 기물을 전부 교환하고 지나친 더블 f폰을 가진 엔딩입니다. 물론 백은 지나친 폰을 던져주고 퀸편으로 가든 오포지션을 잡든 해서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포지션에서 백은 오포지션을 딱히 계산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뒤쳐진 더블 f폰으로 템포를 소비해 상대의 오포지션이나 스테일메이트 포지션에서도 악수강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템포를 낭비할 수 있는 폰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폰엔딩에서 아주 기초적인 요소이며 중요합니다.
마지막 다이어그램에서 흑은 49 f4! 이후..Kg7이 강요되므로 기권했습니다.
앞으로도 체스 갤러리에서 고수분들께 체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초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