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뉴비라서 잘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1300 이하도 충분히 포지셔널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입문 단계부터 이론서를 보면서 체스를 두어 온 분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오히려 자신의 플레이 레이팅보다 높은 수준의 포지셔널 플레이 개념을 이해하고 보드에서 실제로 두기도 합니다.

다만 레이팅이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실제 판수와 전술이 부족해 좋은 포지션에서 실제로 물량이득이나 메이트로 이어지는 전술이나 강제적인 계획들을 못 찾고, 심지어는 포지션상으로는 다 이겼는데 블런더로 물량을 뜯기거나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플레이어들은 전술과 판수가 쌓이면 자기가 볼 수 있는 포지션플레이 수준의 레이팅을 갖게 됩니다.

반면 이론서를 보지 않았거나 개념을 안 배워 모르더라도 판수와 전술이 쌓여 포지셔널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남들 하는 거 좀 따라 두고 게임 수 자체를 늘렸더니, \"경험적으로\" 중앙 폰을 밀고 나잇과 비숍을 꺼내는 게 체스를 두기에 좋은 거 같더라. 비숍은 내 폰들에 가로막히지 않고 대각을 길게 잡으면 쓰기 편하더라. 나잇은 상대 폰에게 공격받지 않고 내 폰이 받쳐주면서 e5나 e6지점에 있으면 보통 강하더라.

이런 것들은 물론 우리가 책을 읽으면 오프닝의 기본 원칙, 좋은 비숍과 나쁜 비숍, 전진기지 같은 개념으로 배웁니다. 하지만 실제의 체스에서는 그냥 인터넷 블리츠를 좀 많이 두면서 판수가 쌓이기만 해도 이걸 말로는 설명 못 하더라도 강한 수라는 걸 체감하고 두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플레이어들은 이미 이 정도의 포지셔널 플레이는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설사 본인들이 자신들이 두고 있는 것이 포지셔널 플레이라는 것 자체를 자각하지 못한다 해도 말이지요. 한편 전술과 판수가 쌓이는 것만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분명 존재하므로 이런 분들은 또 이론적 보충을 통해 더 강한 플레이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체스 갤러리에서 고수분들께 체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뉴비지만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