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 변경된' 신이 내려준 선물  
이 지역 사람들의 빵나무 사랑은 하와이 민담에도 잘 드러나 있다. 이 민담에 따르면 옛날 옛적에서 ‘쿠(Kū)’라는 신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한 여인과 사랑에 빠져 농부가 되어 가정을 꾸리고 이웃 사람들과 행복하게 어울려 지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기근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는 것을 보게 되자 이를 불쌍히 여긴 쿠는 집을 떠나 땅 속으로 들어가 한 그루의 나무가 되었다. 이 나무가 자라 주렁주렁 열매가 열려 사람들을 먹여 살리니 이 것이 바로 신이 내려준 선물인 빵나무라는 것이다. 자연이 내려준 선물로서 빵나무와 이에 한 없이 감사하는 원주민들의 공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이야기라 하겠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낭만적인 빵나무 이야기는 대항해시대 영국의 제국주의적 확장과 더불어 다소 다른 방식으로 쓰여지게 된다. 피비린내나는 선상 반란과 노예 무역 이야기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