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옆 침대 맹장걸려 온 조선족애비
딸 아들 마누라가 어제 오더니 오늘도 왔다
사람이 가는게 자기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다 내가 살고 싶다고 사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도 술담배 했으면 갔다 이러면서 웃는데
조낸 가정이 화목하다 웃음소리가 안끊인다
아들이 맹장걸려 온 아버지한테
조선족어로
오늘 더 나아졌고 차차 더 나아진다 이러면서
되게 예쁨받는 말 한다
큰 화 인 줄 알고 호떡집에 불 나서 왔는데
꼴랑 맹장이라니까 화기애애 할 수 밖에
조선족 애비 심심하다고 나도 없는 태블릿 가져왔다
2
내 앞 침대에 새환자가 입실했는데
뭐로 왔냐면
집에서 무 썰다가 왔다
이런 걸로도 입원한다
전립선비대증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녹내장 안먹는 약이 없다 나이들수록 모든게 다 걸어다니는 돈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