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선택
어둡고 컴컴한 곳으로 떨어지면서 금빛 하늘은 점점 멀어져갔다.
기운화가 완전히 어둠 속으로 파묻혔을 때 그녀의 마음에 두려움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저 제자리에 앉아서 결과를 기다리느니 이렇게라도 있는 힘을 다해 스스로 그 자신이 무언가 하길 더 원했다. 비록 그 선택이 틀릴지라도. 기운화가 장의의 손을 단단히잡았다.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 연못 물소리가 점점 더 커지더니 갑자기차가운 못의 물이 기운화를 통째로 삼켜 버리고 그들은 마침내 가라앉은 못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장의가 전에 물 아래가 깊다고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깊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기운화는 입을다물고 코로 숨을 참으며 연못 물이 가라앉는 힘을 따라 아래로 쭉내려갔다.이때 그녀는 갑자기 자신의 손이 힘껏 당겨지는 느낌이 들었고곧 차가운 물보다 따듯한 품으로 안겨졌다. 장의가 그녀를 꽉 껴안은 것이다. 물 속은 그의 세계였다. 장의가 한 손으로는 그녀를 껴안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자 기운화는 문득주위의 압력이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물이 귀에 가하는 압박감도가시자 깜짝 놀란 기운화가 입을 살짝 벌렸는데 더 놀랍게도 입속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장의의 이름을 불렀다.
“장의.”
“응.”
기운화는 장의의 대답도 들었다.
“너희 교인들이 이렇게 편리한 법술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생각도못 했어.”
기운화가 이어서 말했다.
“근데 이 법술, 너희한테는 아무 소용없는 거 아냐?”
“응, 처음 쓰는 거다.”
“장의, 이 짧은 시간 동안에 나 때문에 처음으로 해 본 게 몇 번인지 자세하게 세어 본 적 있어?”
여전히 주위는 어둡고 컴컴했지만 봉인된 곳을 벗어나게 된 기운화는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지자 장난기가 마음 속에서 슬금슬금솟아났다. 그러나 기운화가 장난스레 건넨 이 말을 장의는 뜻밖에도 진담으로 여기고 한참을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장의의 성미를생각하며 기운화가 웃으며 말했다.
“너 설마 진짜로 세고 있는 거 아니지?”
“아직 다 세지 않았는데......”
기운화는 그런 장의가 정말 웃겨서 그의 품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꽤 오래 웃으며 결국 이렇게 말했다.
“너 진짜 진지하고 근엄한 커다란 꼬리 물고기다.”
“진지하고 근엄함은 마땅히 갖춰야 하는 것이다.”
“그래, 근데 이렇게 진지하고 근엄한 네가 아까 부요가 사라질 때그녀를 위해 노래를 부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지.”
장의가 이번에는 순순히 수긍한다는 듯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무슨 노래를 불렀던 거야?”
기운화는 그저 무심결에 물었지만 장의는 또 진지하게 대답했다.
“교인의 노래는 자유를 찬미하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기운화의 얼굴에 있던 웃음이 조금 가셨다. 그녀는앞에 펼쳐진 끝없는 어둠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건 마땅히 노래로 찬미해야지. 장의, 우리도 자유로워져야하고.”
사실 물 속으로 떨어졌을 때 기운화는 이 물속에 확실히 생기가 있음을 느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바깥에서 오는 기운이 강해지자 장의는 법술을 부려 기운화가 숨을 쉴 수 있게 해 줄 수 있었고 기운화도 전혀 안 느껴지던 자신의 은맥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반드시 십방진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고 때가 되면 기운화는 몸에 있던 해약을 가지고 어요곡을 벗어나드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다시는 구속받지 않게 되리라.
마치 기운화의 생각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아래쪽 어둠 속에서 홀연히 은은한 빛줄기 하나가 나타나더니 기운화와 장의의 눈동자를 비추는 동시에 장의의 온몸에 있는 비늘도 밝게 비추었다.어둠 속에서 비늘이 하늘에 수놓인 별들처럼 반짝이고 물결에 의해 이 빛들이 흩어지자 기운화는 마치 그들이 저 멀리 아득한 은하수를 누비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장의, 어요곡을 벗어나게 되면 내가 널 바다로 데려다 줄게.”
기운화가 말했다.
“네가 집에 가면 나는 천하를 다니며 유람할 거야. 내가 죽을 때가되면 바닷가로 갈게. 인연이 닿아 다시 만난다면 오늘처럼 나에게노래 하나 불러줘.”
장의는 사실 이 때 기운화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분명히 밖에 나가게 되면 세상은 넓고 해야 할 일은 많을 텐데,그녀는 마치 스스로 죽음을 앞두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장의는더는 말하지 않고 그저 한 마디만 물었다.
“무얼 부르지?”
“자유.”
기운화가 말했다.
“진정한 자유는, 아마도 그날이 되어야 볼 수 있을 것 같아.”
“알겠다. 그 때가 되면 내가 너를 찾아올게.”
시간도 정하지 않고 장소도 정하지 않았지만 장의는 약속했다. 하지만 기운화는 이 교인이 스스로 말한 이 약속을 꼭 지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기운화가 싱긋 웃으며 어둠의 끝을 기꺼이 맞이했다.
햇빛이 주변의 어둠을 깨뜨렸다. 교인이 어요사와 함께 차가운 수면을 가르고 솟아올랐다. 햇살이 쏟아지며 삼월의 따스한 햇살이온몸을 두루 비췄다. 물에서 나오자 마자 기운화는 온몸의 기운이조금 빠진 듯 땅에 몸을 기울여 계속 숨을 헐떡거렸다. 곁에서 장의가 똑같이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다. 기운화는 숨을 돌리고 나자고개를 들고 장의를 바라봤다. 막 웃음이 터져 나오려고 하는데 그웃음이 나오기도 전에 얼굴이 굳어졌다.
그건 다름 아닌 그들이 물을 가르고 나온 그 잠깐 사이에 사방에는 이미 어요사들 무리가 빙둘러섰기 때문이었다. 기운화는 바로 안색이 굳어지더니 좌우를 한번 둘러보고 곧 마음에 커다란 절망이 몰려와 순시간에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이곳은 기운화가 너무나 잘 아는 곳이었다. 어요곡 곡주가 항상 머무는 곳, 바로 여풍당 뒷뜰이었다. 비록 지금 이 뒷뜰이 이미 무너질대로 무너져서 각루(閣樓)까지 내려앉아 벽돌과 돌들이 여기저기에 널려 있었지만 어요곡에서 여러 해 동안 살아온 기운화가 이곳을 절대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 방금 장의와 그녀가 솟구쳐 나온곳을 그녀가 뒤돌아보니 바로 여풍당 뒤에 있던 얕은 못이었다. 뜻밖에도 이 연못이 십방진의 진안이었다니. 기운화는 마음속으로기막혀서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그렇게 갖은 수를 생각하고 만전을 기했는데도 십방진에서 벗어나서 결국 이 뒷뜰로 떨어지게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호법님?”
어요사 중 하나가 기운화를 알아보았다. 그러자 곧 누군가 다시 외쳤다.
“호법님이 어떻게 교인과 같이 계시지?”
어떤 이는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우리가 온 어요곡을 하늘이 날아가고 땅이 뒤집힐 정도로 뒤졌는데, 호법님께서 교인을 데려가신 거였네. 호법님, 뭐 하시는 겁니까?”
“종전에 어요곡 모든 이들이 청우 난조와 힘들게 싸웠는데 호법님은 계시지도 않고……”
기운화는 꼼짝도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현재 상황을 보아하니 청우 난조는 이미 떠났고, 떠난 지 꽤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설삼월의 행방은 당분간 알길이 없었고 또 물어볼 수도 없었다. 계곡에 있던 어요사들은 청우 난조가 떠난 후에 교인이 있던 철장이 심연으로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틀림없이 곳곳으로 교인을찾으러 다녔을 것이다. 이는 순덕 공주가 내린 임무였기에 만약 교인이 도망갔을 경우 어요곡에 있는 그 누구도 좋은 최후를 맞이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어요곡 대호법인 그녀가교인과 같이 여풍당 뒤에 연못 속을 뚫고 나타났다. 기운화가 이국면을 타개하려면 두가지 방법뿐이었다. 첫째는 바로 장의를 때려 눕혀서 잡은 후에 사람들을 향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자신이 교인을 잡기 위해 조심치 못해서십방진에 빠졌다가 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이 교인을 잡아서 데리고 온 것이라고 말이다.두번째는 목숨 걸고 싸워서 한 가닥 살길을 내는 것이었다.기운화에게 있어 첫번째 길이 훨씬 수월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기운화가 교인과 만난 첫날이었다면 그녀도 반드시 첫번째 길을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이 교인과 대화를 나눴고 그가부른 노래를 들었으며 그가 그녀의 목숨을 구했다. 이 첫번째 길을 가려고 기운화가 발을 내딛었다. 기운화가 깊이 숨을 들이쉬고 몸을 일으키자 몸에 있던 차가운 물방울들이 자갈투성이 땅 위로 뚝뚝 떨어졌다. 기운화가 손을 뒤집어 체내의 영력을 움직이자 그녀와 가장 가까이에 있던 어요사의 칼집에 있던 칼이 순식간에 기운화의 손으로날아들었다. 그녀는 줄곧 이러고 싶지 않았지만 운명이라는 이 손은 마치 영원히 그녀를 놓아주지 않으려는 듯했다.
기운화가 검을잡자마자 전광석화처럼 교인의 커다란 꼬리가 휙 움직이더니 연못을 스쳐지나갔다. 연못의 물방울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는데 장의가 꼬리로 날라오는 물방을 치자 물방울들이 삽시간에 고드름하나 하나로 변해 주위에 있던 어요사들에게 달려들었다.
뜻밖에도 방금까지도 아무 말도 없던 장의가 먼저 선수를 쳤다.
어둡고 컴컴한 곳으로 떨어지면서 금빛 하늘은 점점 멀어져갔다.
기운화가 완전히 어둠 속으로 파묻혔을 때 그녀의 마음에 두려움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저 제자리에 앉아서 결과를 기다리느니 이렇게라도 있는 힘을 다해 스스로 그 자신이 무언가 하길 더 원했다. 비록 그 선택이 틀릴지라도. 기운화가 장의의 손을 단단히잡았다.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 연못 물소리가 점점 더 커지더니 갑자기차가운 못의 물이 기운화를 통째로 삼켜 버리고 그들은 마침내 가라앉은 못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장의가 전에 물 아래가 깊다고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깊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기운화는 입을다물고 코로 숨을 참으며 연못 물이 가라앉는 힘을 따라 아래로 쭉내려갔다.이때 그녀는 갑자기 자신의 손이 힘껏 당겨지는 느낌이 들었고곧 차가운 물보다 따듯한 품으로 안겨졌다. 장의가 그녀를 꽉 껴안은 것이다. 물 속은 그의 세계였다. 장의가 한 손으로는 그녀를 껴안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자 기운화는 문득주위의 압력이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물이 귀에 가하는 압박감도가시자 깜짝 놀란 기운화가 입을 살짝 벌렸는데 더 놀랍게도 입속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장의의 이름을 불렀다.
“장의.”
“응.”
기운화는 장의의 대답도 들었다.
“너희 교인들이 이렇게 편리한 법술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생각도못 했어.”
기운화가 이어서 말했다.
“근데 이 법술, 너희한테는 아무 소용없는 거 아냐?”
“응, 처음 쓰는 거다.”
“장의, 이 짧은 시간 동안에 나 때문에 처음으로 해 본 게 몇 번인지 자세하게 세어 본 적 있어?”
여전히 주위는 어둡고 컴컴했지만 봉인된 곳을 벗어나게 된 기운화는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지자 장난기가 마음 속에서 슬금슬금솟아났다. 그러나 기운화가 장난스레 건넨 이 말을 장의는 뜻밖에도 진담으로 여기고 한참을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장의의 성미를생각하며 기운화가 웃으며 말했다.
“너 설마 진짜로 세고 있는 거 아니지?”
“아직 다 세지 않았는데......”
기운화는 그런 장의가 정말 웃겨서 그의 품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꽤 오래 웃으며 결국 이렇게 말했다.
“너 진짜 진지하고 근엄한 커다란 꼬리 물고기다.”
“진지하고 근엄함은 마땅히 갖춰야 하는 것이다.”
“그래, 근데 이렇게 진지하고 근엄한 네가 아까 부요가 사라질 때그녀를 위해 노래를 부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지.”
장의가 이번에는 순순히 수긍한다는 듯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무슨 노래를 불렀던 거야?”
기운화는 그저 무심결에 물었지만 장의는 또 진지하게 대답했다.
“교인의 노래는 자유를 찬미하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기운화의 얼굴에 있던 웃음이 조금 가셨다. 그녀는앞에 펼쳐진 끝없는 어둠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건 마땅히 노래로 찬미해야지. 장의, 우리도 자유로워져야하고.”
사실 물 속으로 떨어졌을 때 기운화는 이 물속에 확실히 생기가 있음을 느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바깥에서 오는 기운이 강해지자 장의는 법술을 부려 기운화가 숨을 쉴 수 있게 해 줄 수 있었고 기운화도 전혀 안 느껴지던 자신의 은맥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반드시 십방진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고 때가 되면 기운화는 몸에 있던 해약을 가지고 어요곡을 벗어나드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다시는 구속받지 않게 되리라.
마치 기운화의 생각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아래쪽 어둠 속에서 홀연히 은은한 빛줄기 하나가 나타나더니 기운화와 장의의 눈동자를 비추는 동시에 장의의 온몸에 있는 비늘도 밝게 비추었다.어둠 속에서 비늘이 하늘에 수놓인 별들처럼 반짝이고 물결에 의해 이 빛들이 흩어지자 기운화는 마치 그들이 저 멀리 아득한 은하수를 누비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장의, 어요곡을 벗어나게 되면 내가 널 바다로 데려다 줄게.”
기운화가 말했다.
“네가 집에 가면 나는 천하를 다니며 유람할 거야. 내가 죽을 때가되면 바닷가로 갈게. 인연이 닿아 다시 만난다면 오늘처럼 나에게노래 하나 불러줘.”
장의는 사실 이 때 기운화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분명히 밖에 나가게 되면 세상은 넓고 해야 할 일은 많을 텐데,그녀는 마치 스스로 죽음을 앞두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장의는더는 말하지 않고 그저 한 마디만 물었다.
“무얼 부르지?”
“자유.”
기운화가 말했다.
“진정한 자유는, 아마도 그날이 되어야 볼 수 있을 것 같아.”
“알겠다. 그 때가 되면 내가 너를 찾아올게.”
시간도 정하지 않고 장소도 정하지 않았지만 장의는 약속했다. 하지만 기운화는 이 교인이 스스로 말한 이 약속을 꼭 지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기운화가 싱긋 웃으며 어둠의 끝을 기꺼이 맞이했다.
햇빛이 주변의 어둠을 깨뜨렸다. 교인이 어요사와 함께 차가운 수면을 가르고 솟아올랐다. 햇살이 쏟아지며 삼월의 따스한 햇살이온몸을 두루 비췄다. 물에서 나오자 마자 기운화는 온몸의 기운이조금 빠진 듯 땅에 몸을 기울여 계속 숨을 헐떡거렸다. 곁에서 장의가 똑같이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다. 기운화는 숨을 돌리고 나자고개를 들고 장의를 바라봤다. 막 웃음이 터져 나오려고 하는데 그웃음이 나오기도 전에 얼굴이 굳어졌다.
그건 다름 아닌 그들이 물을 가르고 나온 그 잠깐 사이에 사방에는 이미 어요사들 무리가 빙둘러섰기 때문이었다. 기운화는 바로 안색이 굳어지더니 좌우를 한번 둘러보고 곧 마음에 커다란 절망이 몰려와 순시간에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이곳은 기운화가 너무나 잘 아는 곳이었다. 어요곡 곡주가 항상 머무는 곳, 바로 여풍당 뒷뜰이었다. 비록 지금 이 뒷뜰이 이미 무너질대로 무너져서 각루(閣樓)까지 내려앉아 벽돌과 돌들이 여기저기에 널려 있었지만 어요곡에서 여러 해 동안 살아온 기운화가 이곳을 절대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 방금 장의와 그녀가 솟구쳐 나온곳을 그녀가 뒤돌아보니 바로 여풍당 뒤에 있던 얕은 못이었다. 뜻밖에도 이 연못이 십방진의 진안이었다니. 기운화는 마음속으로기막혀서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그렇게 갖은 수를 생각하고 만전을 기했는데도 십방진에서 벗어나서 결국 이 뒷뜰로 떨어지게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호법님?”
어요사 중 하나가 기운화를 알아보았다. 그러자 곧 누군가 다시 외쳤다.
“호법님이 어떻게 교인과 같이 계시지?”
어떤 이는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우리가 온 어요곡을 하늘이 날아가고 땅이 뒤집힐 정도로 뒤졌는데, 호법님께서 교인을 데려가신 거였네. 호법님, 뭐 하시는 겁니까?”
“종전에 어요곡 모든 이들이 청우 난조와 힘들게 싸웠는데 호법님은 계시지도 않고……”
기운화는 꼼짝도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현재 상황을 보아하니 청우 난조는 이미 떠났고, 떠난 지 꽤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설삼월의 행방은 당분간 알길이 없었고 또 물어볼 수도 없었다. 계곡에 있던 어요사들은 청우 난조가 떠난 후에 교인이 있던 철장이 심연으로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틀림없이 곳곳으로 교인을찾으러 다녔을 것이다. 이는 순덕 공주가 내린 임무였기에 만약 교인이 도망갔을 경우 어요곡에 있는 그 누구도 좋은 최후를 맞이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어요곡 대호법인 그녀가교인과 같이 여풍당 뒤에 연못 속을 뚫고 나타났다. 기운화가 이국면을 타개하려면 두가지 방법뿐이었다. 첫째는 바로 장의를 때려 눕혀서 잡은 후에 사람들을 향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자신이 교인을 잡기 위해 조심치 못해서십방진에 빠졌다가 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이 교인을 잡아서 데리고 온 것이라고 말이다.두번째는 목숨 걸고 싸워서 한 가닥 살길을 내는 것이었다.기운화에게 있어 첫번째 길이 훨씬 수월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기운화가 교인과 만난 첫날이었다면 그녀도 반드시 첫번째 길을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이 교인과 대화를 나눴고 그가부른 노래를 들었으며 그가 그녀의 목숨을 구했다. 이 첫번째 길을 가려고 기운화가 발을 내딛었다. 기운화가 깊이 숨을 들이쉬고 몸을 일으키자 몸에 있던 차가운 물방울들이 자갈투성이 땅 위로 뚝뚝 떨어졌다. 기운화가 손을 뒤집어 체내의 영력을 움직이자 그녀와 가장 가까이에 있던 어요사의 칼집에 있던 칼이 순식간에 기운화의 손으로날아들었다. 그녀는 줄곧 이러고 싶지 않았지만 운명이라는 이 손은 마치 영원히 그녀를 놓아주지 않으려는 듯했다.
기운화가 검을잡자마자 전광석화처럼 교인의 커다란 꼬리가 휙 움직이더니 연못을 스쳐지나갔다. 연못의 물방울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는데 장의가 꼬리로 날라오는 물방을 치자 물방울들이 삽시간에 고드름하나 하나로 변해 주위에 있던 어요사들에게 달려들었다.
뜻밖에도 방금까지도 아무 말도 없던 장의가 먼저 선수를 쳤다.
선추천 후감상
짦음. 19장 반도 안되는 것 같음 21장 하고 있는데 낼 저녁쯤 올리겠음. 23장 장의 꼬리 자르는데 기운화를 위해서 자르는 거임
꼬리짜르기 다들 원하는 같아서 시간되면 월화수로 올리겠음.
헐... ㅠ 아리가똣 아리가똣
수욜에 풍기낙양 ㅋㅋㅋ 목금토는 힘들듯 ㅋㅋㅋ
ㄱㅅㄱㅅ
헐༎‿༎
하..미쳐 안뜰로 다시 들어왔노 ㅠㅠ 근데 몇번을 데리고 왔다는게 무슨 뜻이얌???
나도 읽으면서도 모름 갑툭튀. 느낌에 감옥에서 안고 나오고 십방진에서 업은거2번? 근데 그렇다고ㅜ해도 장의가 그걸 세는데 오래 걸리는게 이상함. 그냥 그래서 직역함. 정발할때 작가한테 물어봐야할듯? 아님 중국 책 출판됐음 출판 책을 다시 보던가햐야할듯
몇번을 업었다는 건가봄
그걸로 바꿔야겠다 ㅋㅋㅋ
약바를때도 접촉이 있었으니 접촉한 횟수 같은거 아닐까?
셈이 느린 장의 ㅠㅠ
시발... 진짜 멍충한거인거 아니노...ㅠㅜㅠㅜㅠ
미안하다 다 그 뜻이 아니었음.
??? 전 장의가 댕청하다는 뜻인데 설마 오해한건 아니시죠 ㅡㅡ;
아 나는 위에ㅜ우리들이 연구 뜻이 아니라는 거였음 당연 알죠 ㅋㅋ
아 처음한거 세볼람 시간 걸리겠네 이제 이해완료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기운화가 디완용 눈나보단 좀 더 가늘 가늘 느낌이 든다 장의가 덥썩 덥썩 업히는 걸보면 디완용 눈나처럼 대단한 몸매를 가진 느낌은 안드는데 말이지
머단한 몸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고마움
꼬리를 잘라야 다리가 생기는...건가보네 ㅜㅜ
꼬리 자르는거 의미가 후반에 드러나는데 장의가 진짜 사랑 아니고선 말이 아닐 정도로 희생한거임
꼬리도 장의가 자기 스스로 직접 잘라야 다리가 생기는듯..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