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눈알만큼 야아악간 수정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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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염은 성적인 관심이 많은 이가 아니었다. 그의 옆에서 여성의 미와 색을 예찬하는 린신이나, 음률와 춤, 그리고 아름다운 미녀들과의 만남에 푹 빠져있는 이 시대의 화화공자 예진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은 친우와 활, 어머니, 그리고 불야뿐이었다.


그래서 소경염은 류연성이 그가 이 시간에는 있어서 알될 곳에서 그 아름다운 얼굴로 저를 압박하며 입술을 부딪혀왔을 때 한순간 이 행위의 의미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 어둠이 은은한 촛불이 아른거리는 침실 위에서 둥근 열기를 녹여놓은듯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는 것이 사내의 음욕에 기인한 것임을 모를 수는 없는 것이었다. 소경염은 저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리는 허리를 외면하고 제 입술을 헤집는 류연성의 어깨를 꽉 붙들었지만, 아래에 깔린 채 밀어내기에는 류연성은 생각보다 힘이 셌다.

코로 숨쉬는 요령따위를 기대하기에는 지나치게 쑥맥인 소경염은 그저 눈을 꽉 감으며 고개를 젖히려고 애썼지만, 류연성는 그런 그의 뒷통수를 단단히 받힌 채 고개까지 틀며 혀를 섞는데 열중했다.


..잠깐....읍..


여유부리듯 짧게 고개를 들고 입술을 핥다가도 소경염이 제 이름을 부르는 순간 참을성없이 그 소리를 제 입으로 다시 집어삼켰다. 진득하게 혀를 섞어오는 농밀한 움직임에 입이 막혔다. 질척이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서 소경염은 두 눈을 꽉 감았다. 하지만 차마 똑같이 그의 입술을 애무해주기엔 너무나 민망하여 소경염은 그저 얌전히 그 입맞춤을 받고만 있었다.
그럼에도 류연성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띈 채 허리를 들어 틈을 벌렸다.


타액이 늘어지는 꼴을 보며 배부른 사자처럼 웃는 류연성과는 달리 소경염은 잔뜩 달아오른 얼굴로 꽉 감았던 두 눈을 살그머니 떠서 주황빛 불에 음영진 류연성의 서늘한 이목구비에 떠오른 미소를 딱딱한 얼굴로 응시했다.


"대체 이게 무슨..."


류연성은 아무말도 없이 소경염의 입가를 정중하게 닦아주었다. 예의없는 갑작스러운 희롱에 잔뜩 놀라고 화를 내도 될 상황에서도 침착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으로 귀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류연성은 대답 대신 번들거리는 입술을 가볍게 핥았다. 소경염의 뺨에 몰렸던 열기가 귓가까지 번져나갔다. 그 모습이 또 사랑스러워 류연성은 이번엔 잘 익은 사과처럼 붉은 뺨에 입술을 내리눌렀다.

쪽, 하고 살결을 빨아들리는 젖은 소리가 퍼졌고 소경염은 그제야 퍼뜩 놀라 제 허리를 껴안은 류연성의 가슴팍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대체 이게 무슨 짓이오!"
"진정해."


목소리를 떨며 밀어내는 소경염의 귓가에 입술을 묻고 고른 숨을 내쉬던 류연성은 그저 소경염의 등에 팔을 둘러 단단히 제 가슴팍으로 좀 더 꼭 끌어안았다.


"떨어지시오..!"
"그냥, 소경염. 가만히 있어."



한치의 흔들림없는 음성에 소경염의 단정한 눈매가 꿈틀했다.



"아주 당당하시오?"

"당당하지 못할게 뭐가 있지?"



내가 너에게 입맞추지 못할 이유가 뭐란 말이냐. 배부르다는 듯이 웃는 얼굴. 류연성의 얼굴을 바라보며 소경염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 사절단을 따라온 귀족이 타국 황자의 처소에 침입해 허락도 없이 입을 맞추었는데 그의 태도는 당당하다못해 뻔뻔할 지경이었다. 어이가 없어 입술을 벙긋거리는 소경염을 내려다보며 여전히 싱글싱글 웃고있던 류연성은 다시 고개를 내려 그 반듯한 이마에 입술을 내리고 미끄러지듯 뺨까지 입맞춤을 내리눌렀다. 그리곤 다시 단단히 그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속삭이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여기서 끝내길 바란다면, 그냥 조용히 안겨있어. 소경염."
"......뭐?"


소경염로서는 그 다음이 있다곤 상상도 할 수 없어, 류연성의 은근히 다정한 경고에 그는 안긴채로 입을 떡 벌렸다. 소경염은 경악으로 뇌가 작동을 멈춘 듯 했고 류연성는 그저 소경염를 안고있는 지금이 좋았다. 좋다는 감각을 넘어서 가슴 한 켠이 뿌듯해지기 까지 했다.

여유를 가장하던 기간을 생각하면 그럴만도 했다. 류연성치고는 놀랄만큼 오랜 인고 끝에 닿았으니.


완전한 합의 하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문제점이었지만, 류연성에게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그는 바라는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하는 사람이었고, 소경염의 길은 이미 그의 품으로 곧장 이어진 단 하나뿐이었다. 설령 그의 가장 든든한 아군, 양황제의 장자 소경우라고 할지라도 거부할 수 없는 이의 허락으로 인해서 말이다. 류연성의 이유있는 자신감에 찬 사고방식의 끝은 명쾌했고, 그러므로 그는 그저 경염의 날씬한 허리를 안고 목덜미에 코를 묻은 채 특유의 대나무처럼 시원한 체향을 음미하는데 푹 빠졌다.

넓은 침상 위에서 엉킨채 침묵으로 시간을 보내던 두사람을 떨어뜨려놓은 것은 어쩐지 다급하게 들리는 열 전영의 목소리였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전하.



소경염는 화들짝 놀라 당장 류연성를 밀어냈고, 이번에는 순순히 물러났다. 밀려나간 류연성은 열전영에게 잠깐만 기다리라 이르곤 저를 화등잔만하게 뜨여진 눈동자로 바라보는 소경염의 흐트러진 침의를 바로잡아주었다.

그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제 의복을 정리해준 류연성이 침실의 창문을 넘어 가볍게 손을 흔들곤 사라지는 모습을 소경염은 입술을 뻐끔거리며 지켜보았다. 저도 모르게 입술로 손이 갔다. 약간 부은 듯한 감각과 타액으로 젖은 입술의 감촉이 생경했다. 순간 화끈 열이 올라 붉어진 얼굴을 열전영에게 바로 보여줄 수 없어서 소경염은 류연성이 사라진 창문 앞에 선선한 바람을 마주하고 섰다.

하지만 그 순간 예의없는 침입자의 검은 망토가 희끗 보여서 얼굴의 열이 식긴 커녕 온 몸으로 흐르는 피가 달궈진 것 같이 발그레해졌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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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왕부 하사받은 어린 소경염을 날름 잡아먹는 류연성 보고싶다.


원작 파괴해서 기왕은 멀쩡하게 살아있고 매장소와 임수는 별개의 인물.

북연태자인 류연성은 잔인하고 교활하고 대범해서 북연황제조차 쉽게 대하지 못함. 그래서 류연성이 친교 목적으로 양나라에 왔을 때 기왕도 기왕의 책사인 매장소도 임수도 경계하고 난리지만 이 모든 걸 소경염만 모르고 있음.


매사에 의심할 줄 모르는 티없이 올곧은 소경염을 다들 걱정하면서도 실권도 거의 없는 어린 군왕이 타국의 태자와 엮일 일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다들 안심하고 있는 사이에 우연치 않게 둘이 만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첫만남에서 류연성이 소경염한테 반하고 은근슬쩍 우연을 가장해서 친목을 쌓는데 자기가 태자라는 걸 숨기고 곽건화라는 이름의 북연 사절단을 따라온 귀족 정도로 거짓말을 침. 그래서 소경염이 왕부에 류연성을 초대하고 같이 시장에도 나가고 할 정도로 친해지는데도 아무도 모르는 거지.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북연에서 온 사절단이 돌아가야할 열흘 전날에 류연성이 자기가 소경염을 두고 북연에 갈 생각을 하면서 초조해한다는 걸 느끼고 당장 양황제와 독대를 청하고 소경염을 달라고 하는 거. 직진수인 존좋. 황제는 내심 기왕과 정왕이 친하게 지내면서 임씨일가와 세력을 돈독히 하는데 의심눈깔을 돋우고 있었으니까 좋은 기회라고 여겨서 허락하고 다음날 공표하겠다고 약속하겠지. 그리고 류연성은 그 약속까지 받아낸 밤에 잘 준비를 하던 소경염의 침실에 침입하는 것. 열전영은 황궁에 심어놓은 간자로부터 류연성과 황제 간에 오간 대화 내용을 입수한 매장소가 보냈고, 어찌된 일인지 물어보려고 했던 거지만 소용없게 되버림. 그렇게 소경염은 좀 친해졌던 북연 친구가 알고보니 태자라는 걸 다음날 알게되고 그가 자기를 신붓감으로 데려가길 청했다는 것도 알게되서 말도 못할 정도로 놀랐으면 좋겠다.





화왕 북정 곽건화왕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