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활동하다가 경영권 문제로 국내에 들어온 근동.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어 그룹과 계열사의 상속 및 경영권 분배를 명목으로 본가에서 직계만 모이는 자리가 만들어짐. 예상대로 서로 입 크다고 난리였던 자리가 조금 전 파하고, 이제 차로 돌아가려는 근동을 회장님 직속비서가 은밀히 잡아 부름.
아까 가족들 모였을때는 건강상 안정을 취해야 한다며 들어가지 못하게 하던 회장님 방으로 부르길래 들어가서 얘기를 들어보니 실질적인 모든 경영권은 근동 앞으로 생각해놨다는 말과 함께 한가지 혹을 붙여주는데
그게 후거.
후거는 집안 사람들은 물론이고 내부 사용인들도 아주 핵심적인 사람 아니고는 전혀 존재조차 모르는 회장의 사생아인데 물론 근동도 전혀 몰랐음. 언제 이렇게 큰 아이를 데리고 있었던건지, 자신조차 감쪽같이 모르게 한 회장의 녹슬지 않은 수완에 감탄함. 너도 보다시피 이 애한테는 유산이나 주식 같이 떳떳하게 분배해줄 수 있는게 없다, 밖으로 공개하면 저 늑대같은 것들이 여기저기서 물어뜯으려고 할거라며
양지로 나갈 수 있는애가 아니니 니가 이 아이를 좀 맡아달라고 함.
그렇게해서 근동의 집으로 오게 된 후거는 처음엔 낯설어했으면서도 지금은 근동 자신보다 집안 이곳저곳을 다 쏘다님. 좀 모자라는 아이라 데리고 있기는 쉽다만
지금껏 혼자 살던 근동은 이런게 적응이 잘 안 됐음.
적당한 호칭이 없어 삼촌이라 부르라고 하니 근동만 보면 삼촌, 삼촌 하며 새처럼 짹짹거리는 후거는
먹을때도 다 흘리고 입가에 묻히고 먹다가 잘 안되면 손으로 집어먹고 (여기서 근동이 경악함
잠옷 단추 혼자서 잘 꿰었다며 침대에 기대 책읽던 근동에게 와서 자랑하고 그럼.
물론 샤워도 혼자서 못함.
그런데 그런 후거에게 점점 빠져드는 근동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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