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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소가 북연에서 뜻을 실현하기 위해 떠나올 적에 린신은 염려를 담아 말했다. 가슴에 한을 품은 친우의 앞길을 밝게 비추어주는 정보를 한없이 공급해 주고 싶었으나, 그로서도 완전히 알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천하의 린신이 모르는 것이 있다니, 평판에 금이 가는 일이구만."
"엄청난 미인이라는 건 아네."
제일 필요없는 정보아니냐며 매장소가 혀를 찼다. 북연의 인물과 그 관계에 대해 요소요소 모르는 것이 없었건만, 과거 신관이었던 현귀비는 안개가 낀 산 만큼이나 윤곽이 흐릿했다. 8황자 류연성의 어미이기도 한 귀비에 대해 알아내지 못한 것을 못내 불안해하며 린신은 소맷자락 속에 넣었던 손을 꺼내 턱을 긁었다.
"귀비 모자와 엮이는 일은 만들지 말게."
"정말 앞일을 내다보는 여우라도 되던가?"
"옛부터 숭앙받아온 일가를 얕보는 건 좋지 않지. 신이함이 없다면 신관이 되지는 못 했을거야."
매장소는 헛된 말이라고 퉁을 주었으나, 그것을 잊지 않았다. 그가 북연 수도에 입성하였을 때, 류연성은 변방으로 나가 있었다. 작든 크든 대부분의 소요를 진압하는 일을 하느라 떠도는 그는 수도에 오는 일이 드물다하였다. 그것은 제 친우와 같았다. 하지만 경염이 황제의 눈밖에 나 피곤한 삶을 사는 것과는 달리, 류연성의 북연에서의 입지는 묘한 것이었다. 황제도 누구도 그에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 금기라도 되는 듯. 결계라도 쳐진 듯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것은 현귀비도 마찮가지였다.
귀비가 신관의 능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가? 아무리 물어도 제대로 대답해 주는 이가 없었다. 몇은 그녀에 대한 극심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감히 본분을 저버리고 황제와 동침해 사내를 낳은 그녀를 더럽게 여기는 이도 있었다. 대대로 여인에게만 이어지던 능력이 사내 아이를 낳아 끊겼기 때문이었다.
그걸 말하면 6황자, 류진기는 묘한 얼굴을 했다. 이 유약한 사내, 한번도 주목받아 본 일이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그리 살던 이를 태자로 만들겠다 고른 것은 매장소였다.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아 본 일없던 사내는 마음 속에 호승심만을 키워, 매장소의 설득과 계략에 일찍 넘어왔다. 과거에 당신들이 내게 이렇게 했기에 어쩔 수 없다며 합리화한다. 그리고 마음 껏 혈육의 피를 취해 권력을 잡아갔다. 이 사내는 흉폭하나 그 마음의 짐을 가벼이 해줄 사람이 없이면 또 쉬이 무너질 것이다. 북연은 약해질 것이고, 제 친우가 권력을 잡았을 때 쉽게 복속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 여겼다.
태자가 된 류진기는 웃었다. 묘한 웃음이었다. 떨리는 입꼬리가 주체되지 못하는 듯 경련을 일으켰다. 매장소는 류진기가 호위 둘만 거느린 채 가는 곳을 불안한 걸음으로 동행했다. 복잡한 길은 지금껏 매장소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궐안 내밀한 곳이었다. 하지만 어디로 향하는 지는 알았다. 류연성의 모친인 귀비의 처소였다. 여기는 저 아이는 못 가오. 그 말에 비류가 볼을 부풀렸으나, 매장소가 진정시켰다. 어차피 여기 있는 누구도 비류의 상대가 되지 못했기에 월담이든 뭐든 하면 되니 비류는 순순히 남았다.
"어찌 그곳에 걸음하십니까?"
"궁금해 하지 않으셨소? 북연의 신관이 진짜인지. 떠나기 전에 확인 시켜 드리리다."
가는 길에 시비도 내관도 한명도 마주치지 못했다. 맑은 물줄기가 흐르는 화원을 지나 커다란 나무가 수호하듯 서 있는 안뜰을 거쳐 문앞에 다다랐다. 거기에 정갈한 복장의 여인이 있었다. 그들이 온 것에 당혹스러워 하는 일 없는 그녀의 시선이 둘을 향했다.
엮이지 말아.
린신의 충고가 되살아 났다. 그래, 불안하다. 저리 먹을 정성 들여 갈아 놓은 것처럼 검고 깊은 눈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선생, 내가 태어났을 때 현귀비께서 점을 치셨소. 그리고 그 뒤로 나와 모친은 굴욕과 냉대 속에 살아야 했소."
"..."
"다 저기 계신 귀비께서 내가 북연을 망하게 할 거라 하였기 때문이지."
"태자 전하."
"가만히 계시오. 내 궁금해서 그러요. 현귀비, 왜 아무말도 없으시오? 제 앞날을 보지 못하였소? 이제 내가 어찌 할 것 같소?"
류진기가 검을 뽑아들었다. 혈육의 피를 먹은 검을 늘어뜨린 채 류진기는 앉아 미동없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투명하여 빙석같은 얼굴 위에 유일하게 붉은 입술을 움직였다.
"이미 결심 하신 것. 어찌 하문하십니까."
"죽음이 두렵지 않으시다?"
"천기를 누설했던 그 순간부터 목숨은 하늘에게 맡겼습니다."
매장소는 차갑게 얼어붙은 손을 말아 쥐었다. 북연은 봄이라도 온몸이 곱아 들만큼 춥다. 손난로를 놓고 와 손끝에 감각마저 사라졌다. 류진기를 막아야 했다. 하지만 그의 분노는 쉽게 잡힐 리가 없었다. 이미 오랫동안 축적되어 단단해진 핏덩이였다. 꼭 제것과 같이. 만약 그를 막을 수 없다면, 류연성을. 그때 여인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하셔선 아니됩니다."
류진기를 막을 수 없다면, 가장 큰 불안요소를 없애야 했다. 북연의 군권 대부분을 쥐고 있는 8황자가 분개하여 도성을 말발굽으로 짓밟는다면, 류진기는 제대로 버티지 못할 터였다. 류진기가 죽는 건, 대량에서의 대업이 다 끝난 후여야 했다. 그 생각을 읽힌 것 같아 놀랐으나, 겉으로는 태연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 일을 하시면, 선생의 대업도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뭐야, 지금 말해야 하는 건 나야!"
무시당해 분노한 류진기가 검을 휘둘렀다. 여인의 목에 생채기가 나 피가 흘렀다. 깊지는 않았으나 그 자리에 있는 남자들을 동요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무엇보다 류진기다 동요했다. 황제의 여인이다. 이제 막 태자가 되었는데, 황제가 경애하는 여인을 상처입힌게 알려지면 좋을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미 업질러진 물. 주워 담을 수 없었다. 마음 속 깊은 원한을 갚을 수 있는 기회에 손끝까지 맥박쳤다.
"내 너를 죽이는 일은 지금이 되지 않을 것이다. 현귀비."
"..."
"내일 문무백관 앞에서 고하라. 그때의 예언은 망언이었다 하는 것이다. 그리하면...류연성은 살려주지."
류진기가 웃었다. 현귀비의 피가 흘러 새하얀 의복을 천천히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녀는 무섭도록 창백했다. 표정의 미세한 변화도 없이 입술만 움직였다. 그 입술도 더 이상 붉지 않았다.
"제가 출산을 하며 더이상 하늘과의 맥은 닿지 않으나, 한 가지 재주는 남겨두었습니다."
하늘이 우중충했다. 낮게 깔린 비구름은 얼다 만 비를 뿌릴 것이고, 그것은 멀리 전쟁에 나가 고단히 움직이는 류연성의 갑주를 적시고 얼릴 것이다. 이 어미가 어찌 죽었는지 안다면 그 마음은 갑주에 비할 바 없이 얼어붙을 테다. 깨지고 찢겨질 아들의 마음이 선하였다. 그리고 제 앞에 있는 사내들의 마음 속, 그 원한의 파동도 알고 있었다.
류진기도, 매장소도 류연성을 살려두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 죽는 순간까지 남겨 둔 하나의 재주로 아들의 길을 닦아주어야 하지 않는가,
"그 재주가 무엇이냐?"
"저주입니다."
그녀의 창백한 얼굴보다 앞에 있는 사내들의 안색이 더 창백해졌다. 현귀비의 상처는 그리 깊지 않았을 텐데도 피가 그치질 않았다. 압도적인 그녀의 눈빛에 주술에라도 걸린 양 누구도 움직이지 못했다.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앞선 이들을 둘러본다. 눈길이 닿으면 그녀보다 몇배나 덩치가 큰 사내들이 위축되어 머리를 숙였다. 곧 그녀의 시선이 매장소에게 멈췄다.
"선생. 당신은 이제 태자에게 내 아들을 죽일 계략을 일러줄 것이오. 그래야 당신의 대업을 이룰 수 있을테니 말이오."
말투가 변했다. 목소리도 더 낮아져서 남성의 것인지, 여성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당신의 의지를 막지 못하오. 허니 그 대업을 검게 하겠소. 소요가 일어날 것이고 당신의 횃불은 옮겨갈 것이오. 내 아들의 품으로 가 그의 앞날에 함께 할 것이오. 그리하여 천기와 내 입으로 뱉은 저주가 모두 실현될 것이오."
자신의 횃불. 그것은 무엇인가, 혹은 누구인가. 매장소는 저려오는 손끝을 움켜쥐었다. 그녀의 검은 눈은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 것처럼 오로지 깊었다. 그 눈이 태자를 보았다. 시선이 마주친 것만으로 태자는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이제는 노파의 것인지, 아이의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음성으로 말한다.
"너는 백성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을 것이다."
"으아아아악!"
"태자 전하!"
다시 검이 휘둘러졌다. 피가 온 방안을 물들였다.
현귀비의 시신은 그날 밤, 비단에 말려 궐 밖으로 나갔다. 매장소는 노파 둘이 고귀한 여성의 시신을 함부로 하지 않도록 돈을 더 얹어 주었다. 장사를 잘 지내주오. 노파는 몸을 굽혔다. 그들을 배웅 하는 길, 거친 말의 투레질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먼 구릉을 보니 갈기가 긴 말과 망토가 휘날려 장막처럼 보이는 사내의 그림자가 검은 하늘에 녹아 있었다.
스산한 바람이 주변을 휩쓸었다. 매장소가 잠시 눈을 감았다 뜨니 구릉 위에는 어둠 뿐, 사내도 말도 없었다.
태자의 주청에도 북연의 황제는 류연성을 추포하지 않았다. 현귀비를 죽인 태자에 대한 분노가 컸으나, 태자로 인해 권력 기반의 태반을 잃어은 탓에 참아야 했다. 황제는 류연성을 지키는 것을 마지막 업으로 삼은 듯 버텼다. 매장소는 떠나는 그 날까지 태자가 초조함과 불안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보았다. 다시 한번 더 황제를 설득하도록 태자에게 압력을 넣었다. 돌아온 후에 받아본 서신에는 류연성이 대량과 전투가 한창인 국경지역으로 갔다고 써있었다. 어찌하면 그를 죽일 수 있는지, 강호 사람을 풀어 죽여달라고 도리어 매달리는 글을 매장소는 한숨과 함께 태워버렸다.
대량과 전투 중인 곳으로 갔다니. 북연과 백중지세로 겨눌 수 있는 장수는 현재 대량에는 경염 뿐이었다. 둘이 만나게 하는게 옳을까. 경염이 류연성을 전쟁통에 죽인다면 그보다 소득이 없었으나. 현귀비의 말이 걸렸다. 자신의 횃불이 류연성과 함께 하리라 하였던. 초조하게 탁자를 손끝으로 두드리는데 차를 내온 견평이 고개를 갸웃했다.
"왜 그러나?"
"지금 밀정이 이상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무언데?"
"태자에게 광증이 생긴 것 같다 합니다."
"뭐?"
그게 무슨 말이냐고 매장소는 눈을 부릅떴다.
"어머니, 어머니!"
태자가 비명을 지르며 월귀비를 찾았다. 병색이 완연한 얼굴의 태자를 보며 월귀비는 쏟아지려는 눈물을 삼키고 제 아들을 품에 안았다.
"왜 이러느냐, 다 꿈이라 하지 않든!"
"아닙니다, 어머니, 꿈이 아닙니다. 정빈이 절 죽이려 합니다, 어머니,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세요."
아이처럼 엉엉 우는 태자에 안달복달하며 월귀비는 이를 악물었다. 일주일 째, 태자는 악몽에 시달렸다. 정빈이 자신을 저주하며 죽이는 꿈이었다. 목을 가르는 칼날의 감촉, 눈빛까지 선명하여 숨이 막혔다. 일어나면 제 목이 정말 붙어있는지 안달하며 만져보았다. 끔찍한 꿈이 반복되자 밤에 잠도 이룰 수 없었고, 음식도 넘길 수 없었다. 자리 다툼이 치열한 이때, 하필 태자에게 이런 사단이 났다.
비밀이 없는 황궁이다. 태자가 미쳤다는 소문이 퍼지는 것은 순식간일 것이다. 가뜩이나 요즘 황후의 기세가 등등한데 날개까지 달아 줄 수는 없었다. 월귀비는 무릎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우는 태자의 어깨를 꽉 잡았다. 감히 내 아들의 꿈에서 그리 흉악한 짓을 한다면, 그것은 벌을 받아 마땅했다.
월귀비는 녕국후와 상의했다. 녕국후는 과거를 참고해 일을 꾸몄다. 황제가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정왕. 가치도 없는 자였지만 과거를 들쑤시는 건 거슬렸다. 그러니 이 기회에 둘다 치우리라 생각했다.
정빈의 처소에서 태자를 저주하는 물건이 발견되었다. 깊숙한 곳에 숨겨진 그것을 발견한 시비는 치하를 받았다. 정빈은 억울함을 호소하였으나,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다. 시비들이 정빈의 수상한 행동을 증언하였고, 물증까지 있었다. 벗어날 길이 없었다.
"뭐...?"
"헛소리 하지 마라, 죽고 싶은 거냐!"
"가만히 계시오!"
참담한 소식을 전한 자는 앞에 선 장수들의 동요에도 반응치 않았다. 고요히 앉아 바라보는 사내의 목덜미를 움켜쥐려던 척맹은 전영의 칼날 같은 음성에 그대로 멈춰서 황소처럼 씨근거렸다. 전영은 입술을 베어물고 떨었다. 피 맛이 입안을 감돌았다 그리고 경염은.
"전하!"
경염은 달려나갔다. 북연에서 제휴를 제안하여 임시로 경계에 세운 막사였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온 경염은 매어둔 자신의 애마에 올라타 옆구리를 걷어찼다. 말이 질풍처럼 달려나갔다. 머릿속은 핏빛이었고, 심장은 깨어져 나갔다. 오로지 하나만이 선명하였다.
어머니.
금릉을 떠나오기 전 손수 지으신 약들과 음식을 주며 부디 건강히 돌아오라 당부하셨다. 수치와 굴욕 속에서도 꾸역꾸역 살아남아 금릉 땅을 밟은 것은 오로지 어머니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무력한 자신을 질책하는 핏물이든 옛 사람들이 나오는 꿈에서 깨어난 것도, 오로지 모친의 마음에 자신마저 한을 남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남은게 어머니 뿐이라, 이 비굴한 삶을 끝내지도 못했다. 그런데.
혹사시킨 말은 경염의 찢어진 심정에 동요하여 제대로 달리지 못했다. 몸이 휘청였고, 경염은 그대로 무너지는 말에서 내팽개쳐졌다. 주인의 다리를 깔아 뭉갠 말은 허둥거리며 겨우 제대로 몸을 세워 주저앉아 주인 위에서 비켜주었다. 경염은 움직이지 않는 다리에 두 팔로 흙바닥을 기었다. 거꾸러질 때 입안을 깨물어 핏물이 흙먼지를 뒤집어 쓴 턱에 자국을 내며 흘렀다.
어머니.
전쟁을 거쳐 깨지고 까진 손이 흙바닥을 쥐었다. 몸이 한없이 무거웠고 숨결에선 피가 토해져 나왔다. 소자, 이토록 불효하여, 어머니를. 당신을. 땅을 쥐고 이마를 바닥에 박았다. 오열이 나오지 않았다. 내 무슨 자격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나. 멍청하여, 불효하여, 어리석어 결국은 어머니마저 보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을 홀로 두어선 안 된다는 걸 아직도 배우지 못하여.
"소경염."
가만히 경염의 손을 마주 잡아오는 온기가 있었다.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가장 귀한 묵을 정성껏 갈아 놓은 듯, 그리 깊고 검은 눈을 한 적군의 수장, 류연성이 있었다. 언제 따라 왔는가. 알지 못했다. 경염은 앞에 한쪽 무릎을 굽혀 땅에 대고 자신을 마주보는 적의 수장을 마주보았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땅을 기는 지금의 모습조차 수치스럽지 않았다. 수치는 이런게 아니었다. 경염은 문득 잡힌 손을 빼내어 사내의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망가진 다리와 뒤틀린 하체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으나 팔 힘만으로 상체를 일으켜 류연성을 정면으로 보았다.
"당신은 어찌 아는거요."
"나와 내 어머니를 죽이도록 모사한 자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오. "
"대량에 모사꾼이 있다는 것이오? 그게 누구요!"
"그건 나의 원수이지요. 중요한 건 양의 황제가 당신을 추포할 군사들을 보다는 것이오."
단단히 얼어붙어 있던 경염의 눈동자가 타오르려 했다. 깊은 절망과 배신 속에서 사람을 세우는 건 증오였다. 그 불길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연성은 한마디를 덧붙였다.
"당신은 역모죄로 처단될 것이오. 그대의 모친이 그러했듯."
경염이 입술을 악물었다. 피가 흘러 긴 목덜미를 타고 내렸다. 맑고 커다란 갈색 눈동자에서 타오르는 검은 증오의 연기, 그것을 보았다. 더 타오르시오. 그리하여, 가장 잔혹한 복수를 하십시다. 당신과 나의 나라에. 그리고 당신의 오래된 친우에게.
"무어라 하였어?"
매장소는 제 사람이 전한 말에 일순 숨조차 쉴 수가 없었다. 서둘러 경염에게 보낸 강좌맹의 수하들이 당도했을 때, 소경염은 이미 류연성과 그곳을 떠난 후였다. 대량의 군사들 중, 정왕을 가장 가까이서 모시던 몇 사람도 함께 사라졌다. 그리고 북연에서 내로라하는 류연성의 정예군도 사라졌다. 당연히 수뇌부를 잃은 대량과 북연의 장졸들은 혼란에 빠져 있었다. 늦게 현경사의 사람들이 그곳에 당도하며 혼란은 더 커졌다. 그곳을 뒤로하고 경염과 연성의 자취를 쫒았으나 흔적이 없었다. 그들은 빈손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나의 횃불. 그것이 류연성의 앞날과 함께 하리라, 고. 매장소는 일순 터져나오는 기침에 몸을 숙였다.
"종주!"
당황한 목소리들이 차를 들여라 모포를 가져와라 부산을 떨었다. 가슴이 부서지도록 기침을 하면서도 매장소는 정신을 놓지 않으려 애썼다. 잃을 수는 없었다. 이제야 시작이었다. 숙원을 풀어줄 경염이 없으면, 그를 잃으면 안 되었다. 지금에 와서.
그 모자와 엮이지 말라고. 린신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 류진기를 어떻게든 막았어야 했다. 후에 류연성을 죽였어야 했다. 그리고, 경염을 서둘러 데리고 왔어야 했다.
내가 너를, 마마를 사지로 몰았느냐.
온통 후회가 가슴을 쳤다. 울컥 토혈을 했다. 눈앞이 까마득해졌다.
곽건화왕카이
??? 시엔셩 필력 상태가? ㅁㅊㄷ ㅁㅊㅇ 시엔셩 억나더 주새오 병병이 현기증 나서 뒈질것 같아오
내가 지금 뭘 본걸까. 대작!
대작의 앞에서 현기증이 나요. 시엔셩 어나더!
대작의 앞에서 시엔셩과 기념촬영 찰칵v
시엔셩 억나더ㅜㅠㅜㅠㅜ
미친필력 ㄷㄷㄷㄷㄷㄷ 등단하셔야겠어요 시엔셩
작가 시엔셩이다ㅠㅠㅠㅠ
내 여보 억나더
ㅁㅊ 대작을 뵙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필력의 상태가? 언빌리버블ㅠㅠㅠㅠㅠㅠㅠㅠ
흑화해서 같이 복수하는 북정북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럭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ㅁㅊ존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주도 찌통임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군만두 좋아해? 팔 휘날리도록 구워줄게. 우리 신혼집은 보일러 빵빵한 지하실이야. 괜찮지? 센세 ㅇㄴㄷ ㅇㄴㄷ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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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을 잃게 만드는 대작ㅠㅠㅠㅠㅠㅠㅠ
시엔셩 내 맘에 입주했어. 어나더 줄 수밖에 없어 빼애애애ㅐ액
존좋! 필력 ㅎㄷㄷ
센세 어나더!!
첫줄 읽자마자 센세와 본ㅡ딩 어나더 ㅠㅠㅠㅠㅠ
대작의 향취
대작이다 존좋ㅜㅜㅜㅜㅜㅜㅜ
문학수인 작가수인 ㅜㅜㅜㅜㅜㅜ 분위기 ㅜㅜㅜㅜ 내공 쩝니다 ㅜㅜㅜㅜ
이렇게 찍었으면 ㅜㅜㅜㅜ
어떤 복수가 될지 여기서 끝난 건 억나더를 향한 센세의 빅픽쳐 ㅜㅜㅜㅜ
센세 억나더 주십시오 ㅜㅜㅜㅜㅜㅜ 복수 존좋 짜릿해
찾았다 내아내! 시엔셩 필력이 휘몰아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북정 개쎅쓰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토리 흥미진진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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