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는 폭력배가 첩 사이에 낳은 아들인데 상대편에 납치돼서 비명횡사한 생모 얼굴을 넘나 닮은 것 그래서 사지 멀쩡한 아들을 끼고 도는 게 도가 지나친 아버지가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로 카이를 고용한 게 보고싶다 카이 같은 경우는 도박에 빠진 생부 때문에 장기 밀매 직전까지 끌려갔다 외모며 체격 반반하다 싶어 구사일생으로 끌어올려진 건데 그래선인지  빠찡코든 뭐든 도박하고 관련된 건 어쨌든 엄청 극혐하고 본인조차도 생에 대한 집착이 이미 끊어져 있음 왼쪽 어깨 부근에 노예 마냥 번호표가 새겨져 있는데 새살이 돋아난지가 오래인데도 희미한 아픔이 느껴지는 때가 있다고 느껴왔는데 그게 건화를 만나고 나서는 더 심해짐 마치 거기에 심장이 있는 것처럼, 건화에게 제 박동소리가 걸려있는 거 마냥.


건화 고등학생인데 학교 파하면 학교 들어서는 입구 저 너머에서 카이가 차 주차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음 언제나 짧게 깎은 머리, 기다리다 몇 대 피웠는지 엷은 담배냄새가 공기에 감도는데 건화는 그걸 언젠가부터 감미롭다 느낄 것 같음

오셨습니까,

하고 카이가 고갤 꾸벅 숙이는데 바싹 깍은 머리카락 사이로 새치 몇 가닥이 보여서 새삼스레 카이 나이를 의식하는 건화겠지

아버지가 부르지 않아서 섭섭해?

하고 변덕스럽게 물어보는 건화 새카만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던 카이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뭘요, 과분할 정도로 편한걸요.

하니까 건화가 피식 웃으면서 흐응 도련님 시중 따위야 껌이지, 안 그래? 하니까 카이가 아니... 저, 그런 말이 아니라.. 아 저, 말솜씨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하고 꼬여버린 대화를 수습하기를 포기함 건화가 웃으면서 그런 카이 뺨 두드리는 게 보고 싶음 서른 넘은 늘씬한 장신의 남자가 남자 고등학생한테 쩔쩔매고, 뺨 붉히는 게 넘나 이뻐보이는 저도 미쳤다 싶은 건화겠지


건화 취향으로 리밍해가지고 털 하나 없이 매끈한 아랫도리에 ㅇㄱ 집어넣어져서 마르고 긴 다리로 덜덜 떨면서 교복조차 벗지 않고 지퍼만 내린 건화 허리에 답싹 매달리는 카이 보고싶다 이번 건 진동이 어때? 하고 귓가에 속삭이는 건화 머리카락에 감기는 카이 손가락, 싫, 싫습니다.... 하고 탄식하는 카이 숨을 집어삼키는 건화 입술, 발가벗겨진 카이 눈물에 척척해지는 건화 교복 셔츠는 이제 입을 날이 얼마 안 남았겠지






전국대회 나간 건화 대회 운동장 바깥에서 기다리면서는 그 좋아하는 담배도 안 피울 것 같음 나 이겼어, 봤어? 하는 핸드폰 속 건화 목소리에 네, 다 들었습니다. 하고 아무도 안 보는데 달아오른 얼굴 손바닥으로 감추려 드는 카이라든가... 하여튼 연상연하 화왕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