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갤줍
ㄴㅈㅈㅇ ㅇㅌㅈㅇ 수인ㅈㅇ
카이는 눈앞에서 건화가 맨 가슴을 훤히 드러내고 있는데도 그쪽으로는 눈도 돌리지 않고 복잡한 기계의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다. 건화는 카이만 빤히 바라보고, 카이는 모니터만 잡아먹을 듯 노려보는 상태로 몇 분이 흐르고, 카이는 무심하게 기계를 끄고 건화의 가슴과 등에 붙여놓았던 단자를 하나씩 떼어냈다. 건화는 셔츠를 다시 입으면서도 카이를 빤
히 보고 있었지만 카이는 건화 쪽으로 끝까지 눈을 돌리지 않았다. 카이가 기기 정리를 마쳤을 때, 건화는 이미 셔츠 위에 재킷까지 제대로 다 차려입고 있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의사 선생도 수고 많았어.
카이는 차트를 정리하는 내내 자신을 집요하게 바라보는 건화의 시선을 느끼며 침을 삼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방 안에는 언제나처럼 긴장된 공기가 가득했다. 위험해. 카이는 이 방에 들어서면 늘 그랬듯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온통 건화에게 향해 있는 정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애썼다. 오늘 저녁 어머니와의 식사 약속과 다음 주에 있을 학회. 다음 달에 발표해야 할 논문. 그렇게 1년의 계획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어도 예민한 후각은 건화의 체향을 느끼고 있었다. 카이가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를 쓰면서도 차분한 얼굴로 가방을 들고 똑바로 서자, 그때까지도 카이를, 말 그대로, 잡아먹을 것처럼 바라보던 건화가 피식 웃었다.
- 선생.
- 네.
- 내가 올해 몇 살인지 아나?
카이는 인상을 찌푸리고 건화를 바라봤다. 당연히 알고 있다. 명색이 주치의인데 환자의 연령을 모를 리가. 그런 만큼 건화도 카이가 건화의 나이를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테니, 뭔가 함정이 있는 질문일 게 분명해서 잠시 대답을 망설이던 카이는 언제나 준비해 놓는 차분한 가면을 꺼내 썼다. 살짝 찌푸려져 있던 미간은 금세 원래대로 돌아왔다.
- 압니다.
- 몇 살이지?
카이는 혀를 차고 싶은 걸 참고, 기계처럼 대답했다.
- 28살 아니십니까.
- 수인에 대해선 잘 아나?
- 압니다.
- 그럼 알고 있겠군.
카이는 이제야 건화가 질문 속에 숨긴 함정이 뭔지 알았다. 늑대 수인들은 서른이 넘기 전에 혼례를 치러야 한다. 건화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이미 대부분의 나라에서 왕정은 사라졌지만, 그건 인간들의 이야기. 수인들의 나라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수인들의 세계에서는 나름의 질서가 있었고 가장 강한 힘을 지닌 자는 다른 수인들의 위에 여전히 군림하고 있었다. 왕이 아니지만, 모두를 지배하는 자. 그리고 현재 늑대 수인들의 세계에서 가장 강한 힘을 지닌 자는 카이의 눈앞에 있는 자였다.
당연히 건화의 결혼은 늑대 수인들 전체의 관심사였고, 건화가 올해 안에 결혼을 할 거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었다. 금혼령 따위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최근 1-2년 새 늑대 수인들의 결혼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었다. 곽건화의 반려가 될 아주 작은 기회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늑대 수인들이 가득했다.
그렇지만, 그래서 나더러 어쩌란 말인가. 카이는 더 냉담한 얼굴로 건화를 바라봤다.
- 내 비서가 그것 때문에 요즘 바쁘더군. 결혼은 내가 하는데 왜 남들이 난리인지 모르겠지만.
건화는 딱딱하고 차가운 얼굴로 입을 다물고 있는 카이를 보며 픽 웃었다.
- 식사나 같이 할까, 선생?
- 선약이 있습니다.
건화는 카이의 단호한 거절에 피식 웃으며 책상에 기댄 채 다리를 꼬았다.
- 내가 밥을 먹자는 거지, 선생을 먹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몸을 사리지?
- 선약이 있는 것뿐입니다.
- 다음에 올 땐 저녁 시간을 비우고 오도록 해.
- 그건 그때 가 봐야 알지 않겠습니까.
- 그럼 나와 선약을 해 두고 가면 되겠군.
- ...
- 2주 뒤, 내 검사가 끝나고 식사를 하는 걸로.
- ...
- 왜? 무섭나?
- 아닙니다.
건화는 발끈하는 카이를 보며 여유롭게 폰을 열더니 스케쥴러를 띄워 2주 후 날짜에 ‘저녁 식사, 왕카이’ 라고 적힌 화면을 카이에게 보여주었다.
- 설마 약속을 깨는 건 아니겠지?
카이는 여전히 냉담한 얼굴이었지만 눈동자는 풍랑을 맞은 배마냥 흔들리고 있었다. 카이는 분명 건화에게 마음이 있었다. 그건 그냥 보였다. 카이가 아무리 제 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인간이 컨트럴할 수 없는 자율신경까지 컨트럴하려고 애쓰고 있어도 모를 수가 없었다. 카이의 체향은 언제나 긴장을 잔뜩 담고 있었다. 건화가 도발할 때마다 체온이 오르고 심박수가 빨라져 카이의 체향이 방 안 가득 확 퍼졌고, 카이의 예쁜 눈동자는 건화와 눈을 마주칠 때마다 흔들렸다.
그런데 자기 마음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는 거지.
건화가 여전히 카이 앞에 보여주고 있던 폰 화면을 톡톡 두드리며 카이를 바라보자, 카이가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곧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알겠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걸 사 주실지 기대하겠습니다.
카이가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대로 몸을 돌려 사무실 밖으로 나가 버린 후, 모니터에 CCTV 화면을 띄우자, 문 앞에서 비서에게 녹음기를 들이밀고 있는 카이의 모습이 보였다. 녹음기 생각은 어떻게 한 거지. 그것도 깜찍해서 비웃으며 보고 있자, 카이는 평소처럼 바로 사라지지 못하고, 건화의 비서에게 작은 뭔가를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쌩하니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카이의 모습이 보였다. 카이가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엘리베이터 CCTV 화면으로 전환하자, 카이가 평소 때와 달리 손톱을 깨물며 엘리베이터 안을 서성이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웃으며 카이를 바라보고 있던 건화의 얼굴은, 어떻게 봐도 초조함에 가만있지 못하는 카이를 확인하고 서서히 굳어갔다. 곧 건화의 차가운 눈은 거의 뛰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도망치듯 빠르게 건물 밖으로 나가는 카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카이가 건화에게 마음이 있는 건 확실했다. 그런데 건화의 식사 제안이 카이가 가만히 있지 못할 정도로 안절부절못하게 만드는 일일까? 카이의 어수선한 움직임은 결코 건화의 식사 제안이 반가운 사람의 태도가 아니었다. 피하고 싶은 게 역력한 태도. 다음 검사 날짜에 카이가 오지 않을 가능성을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정도였다. 왜지?
뭔가 놓친 게 있는 것 같은데...
건화는 인터폰을 눌렀다.
- 네, 회장님.
- 왕카이 조사한 자료 가지고 와.
건화는 비서가 내민 파일을 받아 훑었다. 건화가 카이의 조사를 지시한 건 아니었기에 건화는 처음 보는 서류지만, 비서들은 건화의 건강을 책임질 사람인만큼 착실하게 카이의 조사를 해 놨었고, 비서가 내민 서류에는 카이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게 서술돼 있었다. 거의 카이의 일대기라도 해도 될 정도로 상세한 정보가 기록돼 있는 서류를 훑어보던 건화는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들었다.
- 확실한 건가?
- 네, 거기 적혀 있는 정보는 모두 사실입니다.
- 그렇다 이거지.
이걸 지금까지 숨겨왔다... 간도 크지. 건화는 서류의 한 부분을 톡톡 두드리다가 비서에게 손을 내밀었다.
- 왕카이가 주고 간 거.
비서는 건화에게 조그만 USB를 내밀었다. 늑대 수인들은 1부 1처제로 평생을 하나의 반려와 함께하는 만큼 혼인 당사자들의 뜻을 전적으로 우선시해서 중매는 거의 없고 각 개인의 의사에 따른 결혼이 일반적이지만, 건화는 위치가 특별한 만큼 상대를 고를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 건화가 결혼 가능한 모든 늑대 수인들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고 청혼하면, 그 상대가 승낙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었다. 카이가 건화의 비서에게 건넨 건 건화의 반려가 될 수 있는 후보들의 건강 상태에 관한 서류였다.
건화가 USB를 넣고 파일을 열자 결혼 가능 늑대수인들이 연령대별로 정리된 목록이 나타났다. 워낙 개체수가 많지 않은 종족인 데다 서른이 넘기 전에 결혼하는 늑대 수인들의 습성상 20-30살 사이의 늑대 수인들을 총망라해 놨어도 생각보다는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문제는 그 안에 왕카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건화는 다시 비서가 조사해 놓은 서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늑대 수인들 중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있는 건화의 비서실에서는 카이가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놀다 다쳐서 작은 흉터가 남아 있다든가 첫사랑은 유치원 시절 옆 개나리 반의 누구였다든가 하는 세세한 정보까지 다 조사해 놓았다. 그리고 그 서류에는 분명, 왕카이가 늑대 수인이라고 돼 있었다.
그런데 지금껏 늑대 수인이라는 사실을 깜쪽같이 속이고 자기 서류까지 빼 돌렸다 이거지.
- 깜찍하다 깜찍하다 했더니, 정말 깜찍한 짓까지 하는군.
건화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면 거절하면 그만이다. 아무리 건화가 왕에 가까운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결혼하기 싫다는 사람을 강제로 얽어맬 수는 없다. 그러나 건화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면, 상대는 건화의 청혼을 눈앞에서 직접 받아들이거나 거절해야 한다.
건화와 마주보고 서서 건화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청혼을 거절할 자신은 없다.
그러나 건화와 결혼하고 싶지는 않다.
아니, 건화와 결혼하기가 무섭다, 인가?
건화는 카이의 부모에 대한 정보가 기록된 부분을 보다가 서류를 덮었다.
직접 물어보면 알겠지.
- 왕카이 데리고 와, 당장.
세계가 다 미친 거 같지만 그래도 외친다 화와와와아아아앙!
이게 뭐죠 ㄷㄷㄷ 시엔셩 토지만큼 써주시는거 맞죠? 헤헤
샌세가 오셨어
시엔셩 이제 미국 안 가겠다ㅎ
거기나 여기나 헬인데 한파를 이겨내는 따뜻한 우리의 지하실로 들어와 자기
화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유ㅠ
내자기 왔어?
아 해봐. 따끈한 군만두야. 센세를 위해서라면 만두 일초에 한개씩 구울 수 있어
지하실밖은 위험하니까 나가지 않기야
설정도 좋고 존잼이다ㅜㅜㅜㅜ
어나더요ㅠㅠ
ㅁㅊ존잼ㅠㅠㅠㅠㅠㅠㅠ 데리고 와에서 멈추시다니요 센세ㅠㅠㅠㅠㅠㅠㅠ
카이 왜 그렇게 숨기고 피해ㅠㅠㅠㅠㅠㅠㅠ 가슴 드러낸 건화 존섹ㅌㅌㅌㅌㅌㅌㅌ
센세 필력의 상태가? 존좋ㅠㅠㅠㅠㅠㅠㅠ 군만두 태우지 않고 맛있게 구워줄게요. 웰치스 군만두 끊기지 않게 할게. 우리 빨리 식올리자. ㅇㄴㄷ ㅇㄴㄷ ㅠㅠㅠㅠㅠㅠㅠ
허미 섹텐!!! 두근거려ㅠㅠㅠㅠ 억나더 소취!!!
존좋!
센세 어나더!!
돌아왔다 내 센세ㅠㅠ - DCW
내 아내 입갤!
헐허러렇ㄹ 둘이 섹텐ㄷㄷㄷ 너무 좋아요 시엔셩,,,,,
시엔셩 이제 미국 갈 수도 없어,,, 영원히 나와 함께해,,,,
나 여기서 기다릴게,,,,,응? 믿는다?
내아내 미국가지 않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 내아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엔셩 필력이 휘몰아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직진하는 건화 깜찍하게 숨겼던 카이 존잼꿀잼허니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결혼하고 싶지 않은 걸까요. 장미칼은 거둬 내아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국은 안 간다고 약속한거야. 시엔셩 어나더 젭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춥지만 어나더 나올 때까지 여기 노숙할게요
센세 오셨군요 ㅜㅜㅜㅜㅜㅜ 둘 사이 긴장감 ㅜㅜㅜㅜ 숨이 막힘 ㅜㅜ 건화가 카이 잡아먹을 거 같음 ㅜㅜ 건화 자신감 있어서 더 존섹 ㅜㅜ 건화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엘리베이터에서 초조해서 어쩔줄 모르는 카이 보소 ㅜㅜ 어떻게 이렇게 존설에 존잼일 수가 있어 ㅜㅜㅜㅜ 억나더 주십시오 ㅜㅜㅜㅜㅜㅜ 센세 매일매일 보고싶어요 ㅜㅜㅜㅜㅜㅜ
헐미친어나더ㅠㅠㅠㅠㅠ늑대수인곽건화 존쎅하다 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