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가볍게 사귀다 헤어졌는데 속궁합이 오져서

그 뒤로도 만날때마다 하는게 보고싶음ㅠㅠㅠ








역겹고도 환상적인 정사였다. 

라고 제 것이 맞는지도 모를 희뿌연 타액에 젖은 담뱃죽지에 애써 불을 붙이며 호가는 생각했다.


씨발.


같은 순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카이가 마찬가지로 침대 밑에 널부러진 수트자켓에서 전자담배를 꺼내며 작게 읊조렸다.


'카이, 우리가 섹스하려고 만났었나? 좋은 건 여전하네.'

'끝난 사이에 볼 때마다 자는 우리라면 물론 그랬을지도.'


방에 들어섰을 때부터 버려두었던 일말의 양심을 다시금 꺼내들며 호가의 것에 비하면 다소 가볍다고도 할 수 있는 담배연기를 뿜으며 너스레떠는 호가의 말에 답하는 카이였다.


확실히 둘의 속궁합은 호가가 생각해도 건화와의 것보다 훨씬 만족스럽고 아찔한 수준이었다.


두달만에 중국 최고의 시상식에서 반가운 동료를 본듯 악수를 건네며 너짓이 룸넘버가 적힌 카드를 쥐어주는 고운 손이며, 불순한 눈빛을 마주하는 것도 잠시 저를 향하고 있는 수많은 카메라들에게 고개를 틀어 특유의 미소를 짓는 입꼬리며, 지루한 식을 마무리짓는 진행자의 멘트에 곧바로 슬쩍 뒤를 흘기며 색기어린 눈빛을 전하는 호가의 눈매는 이미 그 꿈같은 정사를 예고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손에 사뭇 힘이 들어갔다. 술기운이 다분해 열이오른 몸 덕택에 전날 스타일리스트가 정성스레 다렸을 명품수트는 이미 그 빳빳함을 잃은 지 오래였다. 


삐빅- 삑


단조로운 기계음이 호텔 최고층의 빈 복도를 울리고 곧이어 수그라드는 물줄기 소리가 뒤따랐다. 


'늦었어, 카이. 벌써 한 잔 한거야?'

'선배들이 권하는 걸 마다할 수가 있어야지.'


실제로 카이는 이미 대 정상의 반열에 오른 후거와 달리 이제 막 스타가 되려는 신성에 불과했다. 막 뜨고 있는 카이가 대선배들의 술과 덕담을 마다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카이는 오직 이미 비운 술잔을 빙빙 돌리며 주머니 속의 카드 키를 수도 없이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받아'


툭- 하는 소리와 함께 가까스로 잡은 흰 수건에선 카이에게 익숙한 후거의 향이 감돌았다.


'수건이 두개 뿐이더라고. 빨리 씻어. 나 피곤해.'


후거는 자신의 아랫도리에 딱 맞게 둘러진 수건을 긴 손가락으로 툭툭치며 뻔뻔하게 말했다.


방금 있었던 사람이 누군지 똑똑히 알려주는 욕실 안의 향이 카이의 몸에 섞인 위스키 향과 더불어 가까운 미래에 합쳐질 둘의 모습을 상상하게 했다. 턱선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에 아랫도리가 묵직해짐을 느끼는 카이였다.


이미 축축한 수건을 다시금 제 몸에 묻은 수분으로 적시고 카이는 피곤하신 파트너가 기다릴 침대로 향했다.


'버릇 참. 곽건화랑 할 때도 이래?'

'너니까. 건화였음 뒤나 풀고 있겠지. 크거든 너보다.'


매번 이런식이지. 도발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자신이 우스워 슬쩍 웃음을 띈 채 후거의 손에 쥐어진 두꺼운 양장본 책을 낚아채는 카이였다. 

슬쩍 읽는 시늉을 한 카이는 금새 미련없이 손에서 힘을 뺐다. 독서와는 담을 쌓고 사는 카이에게는 책보다 열오른 제 몸과 후거의 옅게 비치는 슬립 차림새가 훨씬 흥분됐을 뿐이었다. 


탁-

붉은 책 커버가 땅에 떨어져 둔탁한 소리를 내고 이 모습을 보는 후거의 눈매가 찌뿌려졌다. 동시에 카이의 큰 손이 후거의 뒷덜미를 한줌에 잡았다. 제 머리칼에 부드럽게 포개지는 손길에 쾌감을 느끼기 시작한 후거였다.


눈맞춤도 잠시 다소 찬 후거의 입술이 저돌적인 카이의 입술에 의해 벌어졌다. 혀가 섥히며 오가는 타액의 소리만이 가득했다. 이제는 부풀어오를대로 오른 아래가 서로의 것을 느끼게 했다. 







이상한데서 끊어서 미안... 
내 능력치 한계야....ㅠㅠ
보고싶은건 왜때문에 안써질까... 대신 썰어줄 시엔셩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