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ㅇㅊㅎ ㅈㅇ
아무리 눈치없는 곽고딩이라도 후거 몸이 가늘게 떨리니까 뭔일이 있구나 싶을거야. 마주볼수있게 양팔잡고 몸을 살며시 돌리니까 후거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거지. 그 모습 보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받을거야. 곽고딩은 후거가 말갛게 웃는 모습이 좋아서, 항상 웃게 해주고 싶어서 별 관심도 없는 연기기 시작한 거야. 이렇게까지 될 줄 꿈에도 몰랐고. 해맑지만 어딘가 우는듯 웃는 후거의 모습이 건화 마음에 콕 박혀버렸거든.. 그래서 대리만족이라도 좋으니까 연기하는 자신을 보고 웃었으면 싶었던거지.
첫 조연작에 얼굴도 어느정도 알리고 시청률도 괜찮아서 나름 뿌듯했는데 게다가 오랜만에 후거 온다니까 곽고딩은 세상 바랄게 없는 하루였어. 근데 그 하루가 얼마남지 않은 시각, 마주선 후거가 울고 있는거야. 눈가는 말할것도 없고 코끝까지 빨갛게 변했는데 입술을 꾹 다물고 있겠지. 잠시나마 아무것도 모르고 껴안고 있었던 자신이 싫어질 만큼 애처로운 모습일거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왜 이렇게 슬프게 우는 걸까. 영문을 모르겠고 미칠 노릇이겠지...
\"왜 울어... 울지마요.\"
후거가 눈물젖은 얼굴로 시선 맞추니까 곽고딩 길고 풍성한 속눈썹에 눈물이 살짝 맺혀있어. 왜..? 당황해서 말하는 후거 목소리가 떨릴거야.
\"...너는 왜 울어.\"
\"...뭐가됐든 그냥 내가 다 잘 못했어. 울지마요 응? 울지마... 뚝.\"
애가 애달래듯 자신 어르는거 보고 후거 내심 기가차면서도 너무 귀엽고 또 미안하겠지.
\"...네가 잘 못한게 뭐있어.\"
눈썹을 팔자로 늘어뜨린 곽고딩 얼굴보고 후거 눈물이 점점 멈출거야. 아무리 어른스러운 척해도 우는 모습에 따라 울다니 정말 애구나 싶어. 마음이 착잡하겠지만 어린애 앞에서 이럴수 없다고 의연하게 대처해야지 싶어서 후거는 정신을 다잡았어. 그러다 하얀 손들어서 곽고딩 지푸려진 눈썹 슥슥 문질러 펴주고 그 아래 방울방울 맺힌 눈물 닦아주겠지.
\"그냥... 그냥... 술 버릇이야. 네가 신경쓸거 아냐.\"
어떻게 신경을 안써요. 툭 내뱉고는 후거 작은 손 위로 크고 다부진 손이 겹쳐질거야. 후거 가는 손가락 살짝 움켜쥐다 손바닥에 키스하고 말했어.
\"좋아해요.\"
\"......\"
\"좋아한다고요.\"
\"...그래 그래.\"
나도 너 좋아하지. 후거는 관성적으로 대꾸하며 손을 빼려고 했어. 근데 곽고딩이 세게 힘을 줘 잡을거야. 잡힌 손 놓치지 않도록 꽉.
\"안 놔줄거야. 당신 지금 나한테 잡힌거야.\"
언제 물기가 있었냐는 뜻 까만눈이 형형했어. 사락사락 소리가 날 것 같은 속눈썹을 코앞에서 느끼며 후거는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스러웠지. 지금 얘가 나 또 좋다고 한거 맞나? 그럼 그때 그 사진은 뭐야. 그새 헤어진 건가? 젊은 애들은 확실히 빠른가봐. 나는 이제 어떡하지? 후거가 머리속으로 온갖 삽질하고 있는사이 곽고딩은 떨고있었어. 겹쳐진 손에 내지른 말 때문까지 입을 벌리면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까봐 그저 꾹다물고 있었지. 물론 후거의 속마음이 들렸다면 심장이 튀어나오는 한이 있어도 말했겠지만.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 전직은 대륙을 씹어먹었던 슈스에다 이젠 잘나가는 스타프로듀서까지 됐는데 쭈굴거리는 성격은 바꿀 수가 없나봐. 곽고딩이 맥.도날.드 붕붕이 타는 모습보고 첫눈에 반한 순간부터 후거는 혼자 좋아했다가 절대 안된다고 철벽치다 그래도 좋은데 어떡하지 오열했다 그냥 지켜보기만 하자 마음 잡았다가 핸드폰 액정에 키스하는 모습 보고 차였다고 혼자 결론 내린거였어. 후거가 혼자 오만가지 삽질을 하고 있다는 걸 직진건화, 우리의 곽고딩은 꿈에도 몰랐지. 사실 건화는 처음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단 한번도 제 마음을 숨긴적이 없었는데 말이야.
숨도 안쉬고 마주 보고 있던 두 남자의 정신을 되돌려준건 전화벨 소리였어. 후아, 숨을 내뱉고 잡힌 손을 얼른 뿌리치고 후거는 핸드폰을 확인했어. 누구겠어. 당연히 후거보모 원홍이겠지.
\"어, 어 그래. 여기 건화네 쫑파티. 너는 어딘데? 뭐 근처라고?\"
친근하게 전화받는 후거 얼굴보면서 곽고딩은 질투로 돌아버릴 것 같았어. 아니, 지금 전화받을 타이밍이야? 이번엔 꽤 진지하다고 생각했는데 후거는 또 도망가려나봐. 눈이 세모로 떠지고 활활 불타올랐지만 세상 제일 예민한 척 굴지만 누구보다 둔한 후거는 꿈에도 모를거야. 어쩔수 없었어. 그건 건화의 업보라고 하자.
1차 파장하고 소속사 식구들이 간단하게 2차 하자고해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들어갔는데 원홍이 테이블 잡고 기다리고 있었어. 후거 너무 자연스럽게 원홍 옆에가서 앉으니까 곽고딩 또 눈 부라릴거야. 죄없는 원홍은 뒷통수가 뚫릴 것 같아서 고개 슬쩍 돌려보니 옆에 앉은 꼬맹이 건화의 시선이란 걸 알았어. 후거 곁에서 친구이자 보모로 10년. 이제는 딱 보면 각이 나오는 거야. 여기 또 하나의 희생양이 나타났구나... 그래도 도와줄 생각은 없었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이잖아? 불구경 남에 연애구경.
그렇게 나름(?) 화기애애하게 보내고 있었어. 근데 늦은 시각인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원홍 자연스럽게 문쪽을 바라보다가 숨을 헉 들이켰어. 왜 그래? 과일안주를 우물거리던 후거도 원홍 때문에 고개를 돌리겠지. 그리고 누군가와 눈이 딱 마주쳤을 거야. 순간 얼굴을 확 내리고 으으 낮게 앓고 말았어. 역시 이럴때는 구남친이 나타는 것이 참으로 옳다.
\"후거? 후거 맞지?\"
잘빠진 긴 다리로 성큼성큼 테이블로 걸어온 남자가 부드러운 중저음으로 말했어. 목소리만 들어도 무척 반가운 기색이라 모두의 시선이 대번 쏠렸지. 물론 \'후거\'라는 말에 우리의 곽고딩도 바짝 긴장해서 다가오는 남자를 볼거야. 이게 얼마만이야! 잘 지낸 거야? 남자의 가늘고 긴 손이 건화의 눈앞을 쑥 지나가 후거에게 향했지. 그 손을 살짝 내려보다 어색하게 잡은 후거가 말했어.
\"카이...\"
건화후거 카이후거
퍄퍄 구남친 카이라니 세상에서 제일 완벼크한 도형은 삼각!!! 어나더!!
내ㅜ시엔셩 ㅠㅠ 너무조아 구남친 카이 으아아아 다뿌순다
직진건화에 눈새후거 존나 조아 ㅠㅠㅠㅠㅠ 너무재밌어 눈에 땀나요 ㅠㅠㅠ
슈발 썸남 화꺼에 구남친 카이라니 후거 존부
시엔셩 당황하지말고 어나더
ㅠㅠㅠㅠ 시엔셩 어나더
ㅋ ㅑ존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곽고딩 핵커엽ㅋㅋㅋㅋㅋㅋㅋ
억나더!!!!
병병인 시엔셩을 사랑해
혼파망 존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