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알못 ㅈㅇ
ㄴㅈㅈㅇ
ㅇㅌㅈㅇ
곽건화왕카이
경염은 동료들과 함께 모기업에서 후원금 대신 들어온 외국제 소방 장비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쓰던 자국의 낡은 장비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훌륭했다. 모두들 흥분해 얼굴을 붉히며 후원해 준 기업을 칭송했다. 후원금으로 들어오면 대부분 간부의 손아귀에 떨어져 정작 중요한 것들은 지급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아예 장비들을 사서 보내주다니. 현장에 있는 대원들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선배, 들으셨어요?'
'뭘?'
이곳의 소식통인 예진이었다. 그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이 천사같은 회사의 천사같은 간부가 오늘 온다고 했다. 경염은 직급이 낮아져 더이상 부센터장이 아니었기에 소식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다. 경염 역시 평소보다 훨씬 후원자에게 고마워서 누구인지 궁금하긴 했다. 하지만 서과장인 소방령과 함께 들어온 사람을 보고 일순 말이 막혔다.
류연성이었다. 일렬 종대로 서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박수까지 쳐대는 대원들의 틈에서 경염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를 바라 보았다. 고맙고 감사해야 할 일인데 어째서인지 마음 한켠이 서늘해졌다. 자신을 강등시킨 소방령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비굴함으로 연성을 대했다. 연성은 호의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으나 어딘지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소방령의 훈시같은 연성에 대한 소개가 끝났다.
'우리 자식같은 대원들을 대표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시 소방령이 손을 내밀자 연성은 그 손을 맞잡았다.
'제가 신세진 소방관분이 계셔서 평소보다 대원분들께 필요한 것이 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신세진 소방관이라면?'
연성이 빙긋이 미소하며 한번 대원들의 얼굴을 훑어보았다. 그와 경염의 시선이 맞닿았다. 경염은 눈을 내려 피했다. 연성은 순간 의표를 찔린 듯 물끄러미 보았으나 경염은 끝내 고개를 들지 않았다. 연성의 시선을 따라 사람들은 경염을 보았다. 연성은 단조롭게 말을 이어갔다.
'예, 소경염 소방관께서 제 가족을 구해주셨습니다. 그에 대한 감사입니다.'
'하하..하...예, 소방장으로 말 할 것 같으면 우리 소방관들의 귀감이 되는 대원입니다. 젊은 나이이지만 뚝심도 있고, 희생정신도 남다르죠.'
자신들이 강등시킨 사실은 잊었는지 소방령은 얼른 경염을 칭찬했다. 대원들이 혀를 찼다. 경염이 소방장에서 직위 강등되었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분개하던 동료들이었다. 일순 퍼진 술렁거림에 당황한 간부들과는 달리 연성은 평온했다.
'정말 좋은 소방관이셨습니다. 감사 인사를 따로 드리고 싶은데요.'
'네, 그러셔야죠.'
그 말에 연성은 성큼성큼 경염에게 다가갔다. 경염은 제 앞까지 다가온 반짝 거리는 구두코를 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연성은 경염의 무표정한 눈빛에 속이 쓰렸다. 손을 내밀자 축 내려져 있던 손이 천천히 다가왔다. 길고 마른 손가락이 겹쳐졌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손가락들은 가볍게 잡혔다가 연성이 손에 힘을 주기도 전에 빠져나갔다.
대원들이 왁자하게 그에게 달려들어 감사함을 전했다. 흡사 팬클럽 같은 모습이었다. 경염은 덩치 큰 대원들에게 둘러싸인 연성을 보다가 그 자리를 떴다. 연성의 시선이 그의 등을 따라갔지만 경염은 돌아보지 않았다.
'왜 피하세요?'
'피한게 아닙니다. 바빠서 그런 겁니다.'
경염은 제 집앞까지 찾아온 연성을 보고 그냥 지나치려했다. 하지만 연성이 경염씨, 하고 다시 불러와 그 자리에 멈추었다. 자신을 보지 않는 경염에게 속이 탔다. 씻은 뒤 말리지도 않고 나온 듯 머리카락에는 아직도 물기가 있었다. 오늘도 온갖 불행과 싸우며 사람을 구했을까. 얼마나 고단한 하루였을까. 머리카락이 젖어 있으니 칼바람에 경염은 매우 추울 것이다. 그런데도 연성이 불러 세워 그 자리에 멈춰있었다. 다른 사람이 다가오면 거리감을 두려 하면서도 더이상 멀어지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이 눈에 잡혔다.
'하실 말씀 없으면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경염은 한숨을 내쉬며 들어가려 했다. 연성은 그대로 경염을 보낼 수 없었다. 왜 화가 난 걸까. 아직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경염을 이대로 들여보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경염씨, 잠시 제 차에 타시겠습니까?'
'할 말이 있으면 그냥 하세요.'
'날이 찹니다.'
'빨리 하고 가시면 되잖습니까.'
'...경염씨.'
경염은 몸을 돌리지 않았다. 그 고집에 결국 연성이 졌다. 연성은 서둘러 제 코트를 벗어 경염의 어깨에 둘러주었다. 필요 없습니다, 차가운 거절이 돌아왔지만 연성은 꾹 어깨에 눌러 주었다. 경염은 옷도 얇았다. 가을 잠바 같은 걸 걸치고 다니다니, 정말이지.
'필요없다니까요!'
'잠시 걸치고 있으세요. 이야기 다 끝날 때까지.'
경염은 자켓 차림의 연성을 보고 차마 발길을 돌릴 수 없었는지 옆으로 돌아 어둠이 녹아내린 가로수들을 뚫어지게 보았다. 당장 저기에서 어떤 망령들이 나타나 속좁은 놈, 답답한 놈, 하고 말할 것같았다.
고집스럽게 앙다물린 경염의 입가를 보다 연성은 운을 뗐다.
'왜 화가 나셨습니까?'
'화요? 제가 왜 화가 납니까? 덕분에 다시 직위도 회복될 거라는데요.'
경염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여전히 먼 어둠만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연성은 경염이 강등되었다는 걸 익히 알고 있었다. 경염의 후배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도, 그것이 노후화된 장비 탓이며, 멋대로 착복한 간부들이 주된 원인인 것도 알았다. 자신의 기업에서 후원해온 곳이야 한두곳이 아니었지만, 그렇다해도 탐욕스러운 돼지들의 배에 기름기를 더 해줄 뿐인 돈을 내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니. 조사 결과를 보며 연성은 혀를 찼다.
사고 당한 소방관이 경염이 아끼는 후배라 일년여간 하우스 메이트로 지냈다는 것도 알았다. 친동생처럼 여기던 동료의 사고와 업무 복귀가 힘들거란 진단에 얼마나 가슴이 미어질지, 그 맑은 갈색 눈동자에 차오를 감정들을 떠올리자 제 속이 탔다. 그래서 연성은 부러 경염을 집에 초대했다. 예상보다 더욱 구구가 경염을 좋아해 다행이었다. 구구의 체온에 경염의 눈가에 선명하던 어둠이 걷혔으니까. 그런데 다음날 경염에게 일어난 일들을 듣고 연성은 분노했다.분노하면 더욱 냉정해 지는 탓에 주변인들은 연성의 살얼음 같은 시선속에 뭔 일이 나도 단단히 났구나 하며 연성이 하는 일을 막지 못했다. 일단 소방관들을 후원하는 거야 기업 이미지에 플러스가 되는 일이기에 막을 명분도 딱히 없었다.
연성은 간부들에게 자신이 경염을 매우 아끼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었다. 소경염의 계급에 대해 넌지시 말했더니 뭔가 오류가 있었던 거라며 곧 원상태로 될 거라는 전화까지 왔다. 예상에서 벗어나는 건 경염의 분노였다.
'그 일때문에 화가 나셨습니까? 미리 연락 드리지 않고 찾아간 것이 의외였다면...'
'아뇨, 그런게 아닙니다! 내가 화가 나는 건, 류연성씨의 후원이 고작 사적인 감정으로 귀결되어다는 겁니다.'
그 장비들은 얼마나 간절했던 것인가. 미리 구비되어 있었다면.경염은 다시 입술을 악물었다. 경보기만 제대로 작동했다면, 보호 장비가 제 구실을 했다면 그는 그렇게 심하게 다치지 않았을 것이다. 제때 구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연성은 자신과 알고 난 뒤 너무나 선뜻 막대한 돈을 내고 장비를 후원했다. 그 돈과 배려가 겨우 자신과의 몇번에 걸친 사적인 만남때문이었다. 그런 걸로 해결될 수 있는 간절함이라니.
아버지의 눈밖에 나면 구질구질하게 살게 될거야, 형들의 조소가 선명했다. 그것이 이렇게 드러난다. 자신의 무능이 만천하에 까발려진 기분이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연성은 멀어졌다. 고양이와 놀던 천진한 남자는 사라지고 제 상관들조차 굽실거리는 낯선 사람만 남았다. 이상한 굴욕감과 열등감이 솟다가 금세 자신에 대한 분노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런 걸 연성에게 말 할 수는 없었다. 아무런 말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자신의 비겁함이 사무쳤다. 류연성은 잘못이 없는데, 괜한 화풀이나 하고 있었다. 한심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두 손을 들어 얼굴을 감싸고 잠시 숨을 골랐다. 더 추한 모습을 보여주긴 싫었다.
'경염씨. 저 좀 보세요.'
'...'
류연성이 더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서 경염은 망설이다 손을 내렸다. 그제야 마주 보는 경염을 보며 연성은 안도했다.
'제 행동이 경솔해서 경염씨에게 폐를 끼친거라면 죄송합니다.'
'아뇨, 그런게 아닙니다.'
경염이 고개까지 저으며 부정하자 연성은 빙긋 웃었다. 그는 저때문에 화난게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라고 말하며 경염의 옷깃을 더 여며주었다.
'돌아가서 쉬세요. 따뜻한 거 드시구요.'
경염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가로등 불 아래에서 반짝 거리는 눈동자를 밤새 들여다 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돌아서야 할 때였다. 경염은 망설이다 결국 입을 다무는 걸 택했다. 그가 다시 옷을 돌려주려해 거절했다.
'다음에 만날 때 주세요.'
'다음…'
'구구 또 보러 오셔야죠.'
경염은 눈을 내리깔고 희미하게 웃었다.
내자기 입갤ㄹㄹㄹㄹㄹㄹㄹ
센세 아 해봐. 야식은 갓구운 군만두야.
지하실 밖은 위험하니까 나가지 않기야
시엔셩ㅠㅠㅠㅠ
정말 좋아요ㅠㅠ어나더 주실꺼져ㅠㅠ
내아내다. 병레벌떡!
경염이 감정 알거 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
웃으면서 풀려서 존좋ㅠㅠㅠㅠㅠㅠㅠ 마법의 구구ㅋㅋㅋㅋㅋㅋㅋ
연성이가 따뜻한 거 먹으라니까 따뜻한 야식먹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 센세 나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 참을만큼 참았어. 빨리 식올리자. 군만두 웰치스 말만해. ㅇㄴㄷ ㅇㄴㄷ ㅠㅠㅠㅠㅠㅠㅠ
설렘!
센세 어나더!!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니까 이제 겨론하겠다 ㅍㅑ
어나더 어나더 신나는 노래
시엔셩!
둘이 동거해♨
경염이 대나무수인ㅜㅠㅜㅠㅠㅠ
시엔셩 억나더ㅜㅠㅜㅠㅠㅠ
아련하고 간질간질ㅠㅠㅠ 확 사겨ㅠㅠㅠ
내아내가 성실수인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 내아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아내복이 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트루러브 내아내
이대로 억나더!
경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구구 보러 가자 ㅠㅠ
분위기 너무 좋다ㅠㅠㅠㅠ 이런 텐션 사랑해
어나더ㅠㅠㅠㅠ
센세 오셨군요 ㅜㅜㅜㅜㅜㅜ 능력도 되고 재력도 되는 황금마차 류연성 보소 ㅜㅜㅜㅜ
그래도 자기가 화풀이했다고 비겁했다고 경염이가 생각하는 거 보면 이 커플은 될 커플이야 ㅜㅜㅜㅜ 따뜻한 거 둘이서 같이 먹어 ㅜㅜ 센세 억나더 주십시오 ㅜㅜㅜㅜㅜㅜ 어떻게 둘이 서로 좋아하게 될지 생각만해도 좆터질 거 같아요 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