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ㅈㅈㅇ
ㅇㅌㅈㅇ
소방관 알못 ㅈㅇ
곽건화왕카이
연성은 심각하게 제 핸드폰을 들여다 보았다. 사적으로 연락하는 몇 사람만 저장된 핸드폰은 원하는 사람에게선 연락이 오지 않았다. 대신 사건사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다른 핸드폰은 여러번 진동을 했다. 업무용 핸드폰까지 데스크에 올려놓고 노려보고 있자니, 다들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있는 줄 알고 눈치를 봤다. 연성은 핸드폰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르렸다. 여전히 경염은 묵묵부답이다. 경염이 나간 사고 현장 소식을 들은지 두 시간째, 아직 수습이 안 된건가 염려가 되었다. 물론 계속 바쁜 사람이긴 하지만...
"야."
".."
"야, 류 전무님아."
"뭐."
임수가 들어와 헛웃음을 지었다. 이렇게 진지하게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리는 류연성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호기심도 들었다. 배경과 외모 탓에 주변에 사람이 넘치는 류연성이었다. 적당히 맞춰주고, 베풀면서 다소 느긋한 연애를 하던 그만 보다가 이런 반응은 신선하긴 했다.
"애태우는 심정을 이제 좀 알겠냐?"
"뭔 소리야."
눈을 확 찌푸리면서 딴청이다. 그래봤자 손끝은 여전히 개인 핸드폰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얘가 망가진게 아니란건 방금 온 문자로도 충분했다. 귀찮은 일만 전송하는 폰따위, 다 치워버리고 경염과만 통화할 녀석으로 하나 살까. 한숨을 쉬며 진지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면 테스크에는 총 4대의 핸드폰이 올라올테고 그러면 그 녀석들을 또 물끄러미 보면서 울리지 않는 제 핸드폰을 다 초조하게 볼 자신이 연상되었다.
"그냥 전화를 해."
"지금 바쁠거야."
"흠, 위험한 일 그만두게 하지 그래?"
그 말에 류연성은 눈만 치켜 떠 임수를 보았다. 빙글빙글 웃는 저 녀석의 눈가가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 오랜 친구는 이래서 골치가 아프다. 류연성의 행동거지를 파악하는 일이야 임수에겐 어려운 것도 아니었을테다.
"..내 마음대로 어떻게 그래."
"생각 안 해 본건 아니지?"
잠깐의 망설임에서 속내가 드러났다. 당연히 생각했다. 더이상 사고 소식을 흘려 들을 수 었었고, 사고 현장의 희생자 소식보다 그들을 구할 소방관 소식에 더 귀기울이게 되면서 속이 탔다. 경염은 잘 의식하지 못 하는 듯 했지만 자꾸 어깨와 뒷목이 아픈지 주무르곤 했다. 연성이 모른 척 주물러주자 처음엔 됐다고 사양했다. 그래도 곧 시원한지 앓는 소릴 내면서 맡기는 마른 어깨는 근육이 뭉쳐서 딱딱했다. 마사지 업체에 연락하거나, 한의원에 보내 침이라도 맞게 해주려 했다. 하지만 경염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거절했다. 이런건 파스 붙이고 자고 나면 좋아져요. 맑은 갈색 눈동자에는 연성의 속내를 가늠하거나, 떠보려는 어떤 수도 없어서 연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더 아프면 꼭 말하라고 다짐을 받는게 고작이었다.
"그래도 그런 말 못해."
"왜?"
"미움 받을테니까."
그 말에 임수는 입을 딱 벌렸다. 연성은 자신이 말한게 왜 임수를 놀라게 했는지 신경도 안 쓰고 다시 핸드폰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울린 건 업무용 핸드폰이었다. 연성은 꼭 넥타이를 다시 조인 사람 같은 얼굴로 돌아와 사무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아무렇지도 않은 그 표정을 살피던 임수는 피식 웃었다. 천하의 류연성이 누군가에게 미움 받을 걱정이나 하다니.
"거참, 임자 만났네."
그 말을 툭 떨구고 나가는 임수의 등을 보며 연성은 마음 속으로 동의했다. 그래, 정말 그런 모양이다.
"경염은 안 왔어."
구구가 혼자 들어오는 연성이 의아하다는 듯 한바퀴를 돌아 확인까지 했다. 조금 쳐져서 소파에 앉아있자 미야옹 울면서 다가왔다. 훌쩍 소파를 타고 올라와 가슴 위까지 온 구구가 물끄러미 본다. 무표정한 눈동자는 왜 슬퍼해? 하고 묻는 듯, 아니면 왜 경염은 안 와? 하고 묻는 듯도 싶었다.
"내일은 데리고 올게."
혼자만의 약속이지만 구구는 알았다는 듯 더 다가와 가볍게 제 이마를 연성의 볼에 얼굴에 비볐다. 부드러운 감촉에 웃음이 났다. 응, 약속. 하고 다시 다짐했다. 그 날 저녁에 경염에게 보낸 문자에는 간결한 답변만 돌아왔다. 큰 사고가 있어서 그걸 수습했다는 걸 아는데 그런 티는 전혀 내지 않는 담담한 문자였다. 인명 피해도 제법 있었다고 하는데, 이걸 다 알고 있다고 하는게 과연 옳은걸까, 한숨이 났다. 가서 위로해 줘! 하고 온몸의 세포가 말했다.
[피곤하시죠? 지금 만나러...]
문자를 보내려던 경염은 한숨을 쉬며 다시 지웠다. 바쁜 사람이다. 일을 하고 돌아오면 언제나 날이 서있던 아버지가 생각났다. 너처럼 태평하게 몸이나 쓰는 놈은 이해 못해, 그렇게 말하며 경멸하던 얼굴. 피곤해, 너까지 이렇게 성가시게 굴꺼냐, 한심한 놈. 아버지의 어조가 또렷했다.
[지금 전화해도 괜찮나요?]
그래도 목소리는 듣고 싶었다. 괜찮지 않을까, 그래도 이 정도는? 연성과 자신의 사이가 뭔지 정확히 정의 내리긴 힘들었다. 하지만 감정의 교류가 있다고 느꼈다.그러니까, 전화하고 싶다고 하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경염은 더이상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들여다봤다. 문자가 오지 않으니 혹시 지금 씻으러 들어간건 아닐까. 피곤해서 자고 싶은데 귀찮게 구는건...문자를 보내지 못하고 망설이는데 전화가 울렀다.
-경염씨. 뭐하세요?
"연성씨."
연성의 목소리에 어깨에서 힘이 풀려 축 늘어졌다. 바보처럼 얼마나 긴장하고 있었는지.
-밥 먹었어요?
"먹었죠."
-어떤거요?
"음...간단하게요.
-길거리에서? 바빴구나.
"그냥 평소랑 같죠."
평소랑 같다면 같았다. 그렇게 사람들의 죽음을 가슴 한켠에 쌓아두고, 재앙을 덮어둔다. 통곡이 뚫고 나와 삼켜버리면 어쩌지? 그런 생각이 가끔 들었다.
-힘들었구나. 고생했어요.
"..네."
하지만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오늘은 괜찮은 것같았다. 몸이 지독하게 무거웠다. 소파 속으로 쭈욱 꺼져가는 느낌에 경염은 손바닥으로 눈을 문질렀다.
"..연성씨.."
-네. 경염씨.
"...음...고마워요."
내일은 보고 싶다고 가물거리는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경염이랑 같이 마음이 따뜻해진다ㅠㅠ
따숩다.. 이겨울 시엔셩이 있어 따수워요 ㅠㅠㅠㅠㅠ
시엔셔ㅇ!
ㄴ시엔셩 오신거에 대흥분해서 오타남ㅋㅋㅋㅋ
시엔셩 오셔따
설레는 연애 시엔셩 어나더 주시는 각 ㅇㅈ? ㅇ ㅇㅈ
간질간질해ㅜㅜ
어나더ㅠㅠ
경염이 철벽이 허물어졌다ㅜㅠㅠㅠㅠㅜ 달달ㅜㅠㅜㅠㅠㅠ
시엔셩 억나더ㅜㅠㅠㅠㅠㅜ
내자기 입갤ㄹㄹㄹㄹㄹㄹㄹ
센세 아 해봐. 속 꽉채운 군만두야
지하실밖은 위험하니까 나가지 않기야
시엔셩 무순 눈이 부셔 ㅠㅠㅠㅠㅠㅠ
이 무순을 본 이후로 난방을 틀지 않게 되었읍니다 어나더 ㅠㅠㅠㅠㅠ
아 정말 소리없이 달달한 무순이다ㅠㅠㅠㅠㅠㅠㅠ
ㄹㅇ 따뜻한 달달함
동거하자ㅠㅠㅠㅠㅠㅠㅠㅠ
경염이도 연성이를 보고 싶어하고 목소리 듣고 싶어해ㅠㅠㅠㅠㅠㅠㅠ
위험한 일 그만두게 하고 싶어도 미움 받을까봐 말 꺼낼 생각도 못하는 연성이ㅠㅠㅠㅠㅠㅠㅠ 졸커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보고싶다고 생각하고 다음은 같이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 무순에서 꿀향기 나요ㅠㅠㅠㅠㅠㅠㅠ 센세 나 기다릴만큼 기다렸어. 우리 빨리 식 올리자. ㅇㄴㄷ ㅇㄴㄷ ㅠㅠㅠㅠㅠㅠㅠㅠ
시엔셩이 마음에 히터를 틀어준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성경염구구 따뜻하게 행쇼하는 거 더 봐야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아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 내아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실수인이던 내아내 안와서 깜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고 싶었어요 시엔셩. 업어줘야지
이대로 억나더!
존좋!
따뜻! 센세 어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