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력한테 숨겨놓은 자식이 있네 배다른 동생이네 소문이 많은데 그게 다 후거때문임. 언제부터인가 홍력 저택에서 살고 있는 모지리인데, 정확히는 정신착란 증세가 있어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거고 실제 지능은 수치화 하는게 무의미한 영역임. 수학 물리 잘하고 글도 잘쓰고 ㅇㅇ. 단지 갑자기 발작을 하거나 헛소리를 하면서 자해하기도 해서 반감금상태임. 항상 의사가 상주하고 있고.
홍력이랑 같이 있으면 뭘 보는건지 헛소리가 더 심해짐. 근데 홍력은 그걸 다 진지하게 들어주고 받아줌. 자해하려고 하면 네가 정말 찌르고 싶은건 바로 나라면서 칼끝을 자기을 향하게 두고 다정하게 안아주고 그럼. 그럴때마다 후거가 홍력을 찌르기도 하고 물어뜯기도 하고 진짜 위험한 상황까지 가는데도 홍력은 개의치 않음. 그러다보니 홍력 몸에 후거가 남긴 흉터가 정말 많음. 의사는 둘이 함께 있는게 후거에게 더 안좋은거 같다고 떨어져 지내기를 권하지만 홍력은 당신이 이해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지금 이 상황이라도 유지할 자신이 없으면 그만 두면 된다고 하겠지.
하루는 후거가 정원에서 길고양이를 주워올거 같다. 혹시 안좋은 쪽으로 영향을 끼칠까봐 긴장해서 보던 의사가 볼 부비면서 잘 노는거 보고 안심하고는 후거 얘는 누구야? 하고 물으니까 얘는 나야. 하고 해사하게 웃겠지. 그 날은 묘묘 덕에 후거 아무런 발작 없이 평화로울거 같다. 홍력 집에 오니까 묘묘 안고 뽀르르가서 얘는 나야 하고 소개해줌. 그럼 홍력이 후거 턱 쓸어주면서 고양이는 곤란해. 내가 너무 힘들었어. 하고 쓸쓸하게 웃을거 같다.
후거는 생을 거듭해서 태어나고 홍력은 저주 때문에 불로불사임. 둘은 서로 끌어당기지만 만나는 순간 후거는 항상 어떤 형태로든 망가지게 되어있음. 전생들이 뒤엉켜서 생각나기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는 견디기 힘든 혼돈에 빠짐. 그래서 홍력은 그저 멀리서 지켜보기만 할 때도 있고, 가까이서 맴돌기만 할 때도 있고 끌어당기는 힘이
워낙 강해서 결국 후거가 망가지고 마는 결말이 대부분이었음. 이번에 후거를 찾은 거는 교통사고 현장이었고 후거는 죽기 직전이었지. 후거가 죽는걸 여러번 봤지만 그때마다 그 충격이나 아픔은 더 커지기만 함. 적어도 그게 내 품이기라도 했으면. 후거가 고양이로 태어나서 십년남짓 평화롭고 행복했던 기억이 딱 한번 있었던거지. 그때 후거는 홍력 품에서 서서히 숨을 거뒀는데 후거의 생이 짧았던 만큼 기다림이 길어져서 홍력이 반쯤 미쳐지냈었던 거.
밤에 후거 잠투정 부리다가 홍력 손 꼭 쥐고 우리 아이 이름은 뭘로 하지 하고 웅얼대고. 어느생엔가에는 부부여서 아이를 가진 적도 있었으니까. 뭐 그런날은 후거가 이제 그거 해도 된댔어 의원님이 해도 된댔어 하고 조르는 통에 엄청나게 쎆쓰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배에 아이 들지도 않았는데 배 너무 눌린다고 울면서 허리 치대고. 밤새 박히다 지쳐서 기절하듯 잠들기 직전에 화꺼, 미안해 하고 자신이 낸 어깨 흉터 어루만지면서 스스륵 잠들겠지. 둘이 최초로 만났을때의 홍력의 진짜 이름은 곽건화였던거.
후거는 그 이름을 불러주는 유일한 사람이고 지옥이나 다름없는 연이라지만 홍력은 이제 축복으로 생각할거 같다. 고마워 후거 하고 세상 없이 행복하게 웃겠지.
건화후거 홍력후거
와 분위기 오져따리 오져따 행복하게 해주세요 시엔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ㅁㅊ 이게뭐야 대금손을 뵙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시엔셩 압해해 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어나더ㅠㅠㅠㅠㅠ
대작의 시작ㅜㅜㅜㅜㅜㅜ 억나더ㅜㅜㅜㅜ - dc App
ㅠㅠㅜㅠㅠㅠㅠ억나더
미쳤다미쳤어ㅠㅠㅠㅠㅠㅠㅠㅠ존나좋아
억나더길만 걷자
존나 애틋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억나더로 행쇼하는 것도 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