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S, 강제 주의
계속 힘을 주고 있느라 경직되어 있어서였을까, 무릎이 제대로 펴지질 않았다. 쥐가 난 듯 부들거리던 다리가 겨우 진정되고 나서야 후거는 악 다물고 있던 입을 천천히 열었다. 목구멍에선 핏내음 비슷한 단내가 올라왔다.
"할 짓 다했으면... 비켜."
말이 끝나기 무섭게 등 뒤를 감싸오는 손길은 방금과는 다르게 다정하기만 했다. 그래서였나. 후거는 속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분노를 참기가 힘들었지만, 그것은 오히려 울컥임으로 흘러나왔다.
"많이 아팠지."
"빼. 토할 것 같아."
울음기가 가득한 목소리였지만, 마냥 서럽지는 않았다. 그냥 어이가 없었고,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을 뿐이었다.
자신의 등에 늘어져 숨을 고르고 있는 곽건화는 가볍게 제 목에 입을 맞추면서 여운을 즐기듯 약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만...하라고."
"이렇게 쉬운 거일 줄 몰랐어."
"하-."
"그냥... 받아들이면 되는 거였는데."
말이 끝나기 무섭게 후거는 몸을 들어 팔꿈치를 거칠게 휘둘렀다. 이 개새끼야. 죽여버릴거야. 미친 놈, 꺼져버려.죽어. 평소엔 들어보지도 못했던 온갖 욕지거리를 정신나간 사람처럼 내뱉는 후거의 눈에선 쉬지않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참았던 것을 터트리는 것처럼 발악했다. 그리고 건화는 급하게 몸에서 빠져나와 진정하지 못하는 후거의 팔을 단단히 붙들었다. 아무리 미친 사람처럼 날뛰어도 거의 두 시간 넘게 소리를 지르고, 반항하고 울면서 힘을 있는데로 소진한 후거는 금방 건화에게 저지당했지만, 그래도 곽건화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아직까지도 믿을 수가 없었다.
"떨어져, 비키라고! 꺼져 개자식아!"
"그만, 그만... 그만하라고!"
결국 건화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치던 후거의 어깨를 거칠게 밀어냈다. 퍽, 침대 헤드에 머리가 강하게 부딪히며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쓰러지듯 베개에 얼굴을 묻은 후거는 곧 잠잠해졌다. 조금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그 뒷모습을 내려다 보던 건화가 침대에서 일어났고, 바닥에 떨어져있던 속옷을 다리에 꿰어넣었다. 누워있는 어깨가 간헐적으로 떨리기 시작했다.
"...흐윽,으흑."
"후거..."
"으흐흑."
"나 좀 봐."
대답은 없었고, 울음 소리는 더욱 심해졌다. 침대 옆에 걸터앉아서 떨리는 어깨를 살살 쓰다듬던 건화는 협탁위에 놓인 티슈를 몇 장 뽑아들었다. 그리고 시선은 늘어져있는 다리 사이를 향했다. 제가 봐도 엉망이었다. 결국 상처가 좀 난 듯했다. 제가 사정한 흔적은 피가 섞여 옅은 붉은색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것들을 대충 훔쳐낸 뒤 휴지를 접어 밑에 갖다댔다. 꾹 누르니 통증이 느껴지는 건지 울음소리에 신음이 조금 섞여 흘러나왔다.
"이제 아프게 안할게, 네가 너무 반항을 하니까...화가 나서 그랬어."
"으흑."
"아프지?"
계속 울기만 하는 후거의 머리를 끌어안고는 몸을 돌렸다.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 팔로 두 눈을 가리는 후거는 파들거리다가 천천히 손을 내렸다. 붉어진 두 눈은 건화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무슨 짓을 한 건지 형이 알기나 해?"
"섹스."
"웃기지 마. 이거 강간이야."
"그럼 신고해."
"..."
지지않는 건화의 말투에 더 이상 화를 낼 의지마저 사라졌다. 뻔뻔하고, 뻔뻔했다. 이런 인간인 줄은 몰랐다. 오랜 세월 형을 좋아하고, 따르고, 어쩌면 사랑했던 저였다. 여리고 예민하고 배려심 많고 모든 것에 철저한,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라 여겼던 자신이 만든 곽건화의 가면은 산산조각났다.
"그러니까 왜 나한테 말을 안했어."
"...지금 형이 나한테 할 말은 그게 아니야."
"좋아했으면, 말해 줬으면 좋았잖아. 돌아갈 일 없었잖아."
"형한테 말할 만큼 좋아하지 않았어."
"원홍한테는 말 할 만큼은 좋아했겠지."
원홍의 탓을 하고 싶진 않았지만, 자꾸 그 순간을 후회하게 되는 것 만큼은 막을 수 없었다. 지금은 시간 좀 있는데 왜 연애를 안하냐며 걱정하는 원홍에게 술김에 말했다. 사실은 형을 잠깐 좀 좋아했던 것 같다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오랜시간 지속되온 장난이 외로워던 시기 내게 약간 영향을 끼친 것 같다는 고백이었다.그래서 내게 그녀와의 연애를 시작했음을 고백했을때 내 안에서의 뭔가가 흔들리는 걸 알게 되었고, 결혼식에 가서 그들을 축하하며 아쉬움과 닮은 후련함을 느꼈음을 말하며 웃으면 넘겼는데, 그게 이렇게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걔한테 그 소리를 들은게 형이 생각한 핑계야? 무작정 찾아와 미친 짓하고 할 말이 그것 뿐이냐고!"
"나한테 말 했어야 돼 넌. 그럼 난 결혼 안 했어."
"임신해서 결혼한 주제에 형 참 웃긴다."
"굳이 임신같은 거 안 시켰다고."
그 말이 꼭 머리를 때리는 것처럼 아팠다. 이 새끼 뭐지? 자신에게 저지른 짓에 대한 분노를 뒤덮는 곽건화란 인간에 대한 실망이 가슴을 조이는 것처럼 아려왔다.
"...일부러 그랬다고?"
"안 그러면, 결혼 생각 못할 사람이니까."
"그럼 그 얘기 듣고 잠수는 왜 탔는데..."
"그래야 결혼해도 내가 편하지."
그냥 이기적인 새끼였다. 이제껏 이런 인간이란 걸 왜 모르고 있었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로 나쁜 새끼였다. 원홍이 싫어하는 사람에는 항상 이유가 있는데, 그걸 무시해서는 안되는 거였다. 왜 싫냐고 물어도 그냥 이유는 모르겠지만 친해지기 싫다는 말 뿐이어서, 그냥 성격이 안 맞는 거라고만 여겼다. 그런데 이런 새끼였음을 원홍은 저도 모르게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하... 더 이상 형이랑 얘기하고 싶지 않아."
"얘기하지마. 오늘 너 예민한 거 나도 알아..."
말이 끝나기 무섭게 키스할 것처럼 다가오는 형의 뺨을 있는 힘껏 내려쳤다.
"씨발,만지지 마!"
"하아, 적당히 해 너."
"꺼지라고!하지...으읍!"
결국 곽건화는 키스했고, 저는 이를 힘겹게 다물고 그 자식의 혀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하지만 제 볼을 틀어쥔 손의 힘이 강해지니 억지로 열리는 입안으로 징그럽게 혀가 밀려들어왔다. 언젠가 형과의 입맞춤을 상상해 본 적만 수 십번 이었는데. 현실은 끔찍하기만 했다. 한참동안 이어지던 입맞춤에 다시 눈물 콧물이 줄줄 흘러나왔고, 결국 입술을 물어뜯고 나서야 그는 얼굴을 때내었다. 이렇게 있다간 다시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겠단 두려움에 후거는 억지로 정신을 다잡고 저가 깔고 누워있던 바지를 다급히 입었다. 지퍼를 잠그려는 순간 아까 벨트를 붙잡고 실랑이하며 시뻘겋게 부어올랐던 배가 따끔따끔 아려왔다. 곽건화는 피가 흐르는 입술을 살짝살짝 닦아내며 후거를 보고 말했다.
"떨지마, 오늘 더 안해."
"... 나가."
"하...왜 이렇게 발톱을 세워. 쉽게 생각해. 이제야 나도 네 마음 알았고, 너도 알았으니..."
"형 마음이 뭔데!"
"나도 너 계속 좋아했었는데, 이게 가능할 거란 생각을 못했을 뿐이야. 그런데 너까지 같은 마음이었다면... 어렵지 않은 거 잖아?"
"내가 널 좋아했고, 너도 좋아했는데 서로 몰랐으니까. 그래서 느닷없이 나 찾아와서 강간했다고."
"강간한 적 없어. 좋아하는데 그 긴 시간 키스 한 번을 못해봤다니 억울하잖아, 난 잘해보려고 왔는데... 너가 너무 쓸데없이 난리를 치니까, 공격적으로 된 것 뿐이야.
그게 강간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어차피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지, 후거는 도무지 형의 머릿속을 이해하기 힘들었다.아직도 형이 한 짓의 충격이 몸을 떠나질 않았다. 잡혔던 어깨도 팔도 욱신거렸고, 다리는 쥐가 난 사람처럼 뻣뻣했다. 그리고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준비없이 헤집어진 아래는 쓰리다 못해 움직이기 힘들정도로 아프기만 했다. 갑자기 자정이 넘은 시각 찾아와 다짜고짜 너 나 좋아했냐는 말을 던진 형은 완전히 막무가내였다. 처음엔 술에 취해 이러는 줄 알았지만, 억지로 붙들려 정신없이 키스를 당하고서 이 사람이 맨정신이란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더 무서워졌다. 불안한 시선으로 내 주위를 빙빙 돌던 고양이들이 공격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하자, 형은 내 손을 잡고 방으로 끌고 가서 그대로 침대로 자빠뜨렸다. 그제야 정신이 들어 회유도 하고 말로 어떻게든 말려보던 사이 셔츠가 벗겨졌다. 벨트에 손이 닿자마자 갑자기 닥치기 시작한 불안감에 발버둥을 치며 형에게 벗어나려 애썼지만 형은 정말 죽일 기세로 내게 달려들었다. 주먹질을 당하진 않았지만 날 저지하는 손길이 너무 거칠어 수 십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가만히 좀 있어!"
"아악!싫어!진짜 왜 이러는 거야!"
"너도 나 사랑하면서, 씨발, 왜 이러는데."
"하지마! 악! 제발!형! 형 하지마!"
같은 남자에다 난 키도 큰 데 작정하고 달려든 성인 남자를 저지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거기다가 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 중 하나였으니, 아무리 놀랐다고 하더라도 죽일듯이 그를 밀어낼 수가 없었다. 몸부림을 치면서도 크게 다치기라도 할까봐 자꾸만 나도 모르게 몸을 사렸다. 그래서 악을 쓰고, 비명을 지르며 소리를 지르다 엉엉 울면서 하지말라고 애원도 했다. 그런데 형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내 옷을 벗기고, 놀라고 두려워서 정신을 못차리는 내 몸에 자기 것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꽃아 넣었다. 옆에 있던 바디로션을 대충 바른 것 뿐인데다가, 엄청나게 긴장한 난 너무 고통스러워 어쩔 줄을 몰라하며 꺽꺽 울기만 했다. 그런데 그렇게 울기만 하면서 빼달라고 애원하는 내가 피를 흘리든, 아픔이라도 줄여보려고 오열하며 허리를 움직이든 모든 것을 무시하고 자세를 몇번씩이나 바꿔가며 계속해서 그 짓을 해대던 형은 이것이 강간이 아니라고 하고 있었다. 대답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들 뿐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기 힘든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형에게 확실히 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었다.
"미친 개가 무는데, 가만히 있어?"
"말했잖아, 너랑 잘해보려고 온 거라고."
"형 결혼했어! 아기까지 있고. 그런데 나랑 잘해보겠다고?"
"상관없어 지금은."
"개소리하지마."
"이혼할 거야."
완전히 무책임한 그의 말에 난 질린 듯 그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겨우 말했다.
"난 형 다시는 안봐."
"자꾸 고집부리지 마."
"너 끔찍하다고. 다신 만나고 싶지도, 보기도 싫어. 형같은 인간을 잠시라도 좋아했단 사실이 부끄러워."
"아프게 한 건 미안해.화내지 마."
"내가 지금 아파서 이러는 걸로 보여? 형같이 이기적이고 나쁜 놈이랑 상종하고 싶지 않다고!"
"그만 소리질러, 목 다 쉬었잖아...찝찝하겠다, 일단 좀 씻는 게 낫겠다."
"제발 꺼져! 윽, 놔! 이거 놔!"
또 억지로 붙들린 손을 빼내려고 애썼지만, 건화의 악력은 더 세진 듯 했다. 저또한 이 상황에 짜증이 났다는 표현이었다. 일어나자마자 다리가 아프고, 후들거려 제대로 서있기조차 힘들었고 건화는 다시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한 후거를 붙잡았다. 그리고 커다란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너를 좋아하는 게 이런 감정일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어. 그냥 받아들이면 되는 거였는데... 안 해봐서 몰랐어."
"형 감정따위 필요없어...으흑, 난 이제 형이 싫어. 역겨워!"
"씻자. 씻고 약 바르자."
"놔! 싫어! 놓으라고!"
억지로 끌려가는 내내 후거는 눈물섞인 비명을 질러댔지만, 아무 소용은 없었다. 그리고 곧 닫힌 욕실 안에서 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다시 끙끙 억눌린 신음소리가 흐르기 시작했다.
와 ㅆㅂ 욕이 절로나온다 근데 ㅜㅜㅜㅜㅜ존나좋아ㅜㅜㅜㅜㅜㅜ곽건화 더 개개끼해줘ㅜㅜㅜ후거 더상처받아줘ㅜㅜㅜ 시엔셩 떨어뜨린 1주워올게요ㅜㅜ
어휴 내가 시엔셩 때문에 이시간에 눈이 떠졌구나!!!
어휴 진짜 나쁜놈인데 도라이미가 철철 넘치네 ㅠㅠㅠㅠㅠ 존좋 어나더 억나더!!!
오늘 응삼이 생일인가
꿈이 이루어졌다˚✧₊⁎❝≀ˍ ❝⁎⁺˳✧༚
시엔셩 우쥬메리미
억나더
12월 11일 일요일 오전 9시 58분. 나 병이 시엔셩에게 반한 시간..
우리 오늘부터 1일인거다 대답은 어나더로 부탁해
존나좋아 미친
시엔셩 우리 영원히 함께하기
시엔셩 워아이니
억나더 길만 걷자
억나더...
곽건화 노양심 탑씨발 개존좋
후거 롤링은 사랑
어나더
제발
헉 시엔셩ㅠㅠㅠㅠㅠ곽건화 말투며 행동이 정말 현실적으로 나쁜놈 같은 것ㅜ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