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건화는 큰 손으로 드러난 상체의 살을 어루만지고 문질렀다. 손바닥을 스치는 피부는 부드럽고 습하며 더웠다. 양 손으로 양 쪽 가슴살을 크게 움켜쥐자 호가의 입에서 날카로운 신음이 흐른다. 모아 쥐어 봉긋한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닿는 대로 살을 빨아 당겼다. 이를 세워 유두를 깨물자 아픈 것인지 주먹으로 어깨를 툭툭 밀친다.
“아파, 살살해.”
대답 대신 가슴을 길게 빨아당기곤, 곽건화는 손을 아래로 내려 호가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었다. 엉덩이 아래를 파고드는 손에 허리를 슬쩍 들어 올리는 호가의 움직임은 거의 무의식에 가까웠다. 곽건화의 손마디는 굴곡이 거칠고 뚜렷하다. 처음부터 두 개를 삽입하니, 부피감에 금방 거북한 느낌이 밀려온다. 머리의 감각과는 달리 아래는 침입을 반기듯 벌써 젖어있었다.
곽건화의 손끝이 내벽을 긁어내다 예민한 점막을 눌렀다. 아으-! 호가의 다리가 감전된 듯 푸드득 떨린다. 달궈진 얼굴에 입을 맞추며 추삽질을 하듯 손목을 놀려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였다. 성기완 다른 성마른 감각에 신경이 긁히는 기분이다. 호가는 가슴을 들썩이며 나오는 대로 교성을 질렀다. 최대한 억누르던 예전에 비하면 솔직한 모습이다.
“흐읏, 아, 아으응-”
손가락을 물고 있는 구멍은 이미 적당히 늘어나 있었다. 곽건화가 슬쩍 고개를 숙여 아래를 들여다보니, 더한 자극을 기대하듯 뻐끔거리고 있었다. 종전과는 달리 문득 느리게 손가락을 집어넣더니 손끝을 세워 전립선 끝을 확 긁었다. 흐윽! 호가는 마치 채찍에 맞은 듯 파득거린다.
추삽질을 한 채, 다른 손으로 뻣뻣하게 서서 배에 올라붙어 있는 호가의 성기를 어루만졌다. 호가는 얼마 가지 않아 사정했고, 여전히 곽건화의 손가락을 뒤에 문 채 몸을 움찔거렸다. 곽건화는 뒤를 헤집던 손을 빼 사정이 퍼진 배를 은근히 문질렀다.
곽건화가 몸 위로 올라와 입술 근처에 입을 맞추니, 슬쩍 고개를 돌려 그의 아랫입술을 살짝 빨아 당겼다. 그렇게 몇 차례 입술을 섞고 난 후 곽건화는 몸을 일으켰다. 티슈 쪽으로 손을 뻗는 그를 보며 호가는 눈을 깜빡였다.
“안하게?”
호가의 말 속엔 사정의 여운이 묻어있었다. 곽건화는 깔끔하게 그를 잘라낸다.
“피곤하다며.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이만하고 그냥 자자.”
그의 대답에 호가는 침묵했다. 자연스럽게 아직 서 있는 그의 앞섶으로 시선이 간다. 왜 저걸 참고 있어? 불쑥 오기가 생겼다. 호가는 몸을 일으켰다. 갑자기 일어나는 그를 인지하기도 전에, 어깨를 밀고 올라타는 행동에 고스란히 당했다. 아래에 깔린 채 곽건화는 당황이 역력한 얼굴을 했다.
“호가 잠깐-”
“가만히 있어봐.”
일어나려는 곽건화를 상체를 숙여 내리누른 채, 호가는 손을 뒤로 뻗어 그의 사타구니를 더듬었다. 절반쯤 발기해있던 성기는 가느다란 손가락이 감싸는 시늉만 하는 것으로도 금새 발기했다. 곽건화는 정말 당황했고, 눈을 모로 뜬 채 저를 보는 호가를 보며 고개를 내저었다.
“괜찮으니까 오늘은 그냥 자자고.”
“너 하고 싶을 때마다 밀고 들어오면 나는 그거 다 맞춰줬어. 벌써 질렸어?”
“아니 그게 아니라-”
호가는 그의 대답을 무시하고 바지 버클을 풀고 속옷 채 내렸다. 호가는 애액으로 젖은 밀부를 발기한 성기 위에 내렸다. 성기를 누른 채로 슬쩍 허리를 움직이자, 곽건화의 얼굴이 말도 못하게 구겨진다. 물론 싫다는 게 아닌데.
호가의 양 어깨를 잡으며 곽건화가 말했다. 어차피 상황은 늦었고 부질없는 사족이 될 가능성이 농후했지만.
“피곤하다며, 무리시키고 싶진 않았어.”
호가는 가만히 생각하다 어깨를 으쓱했다.
“지금보다 더 피곤했을 때도 너는 상관 안했어. 새삼스럽네.”
“…….”
곽건화의 얼굴이 지금과는 다른 의미로 구겨진다. 부정할 수 없는 과거의 과오와 마주한 남자의 표정은 숙연했다.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자성의 시간을 가질 기세다. 호가는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을 친다. 제발 하던 대로 해, 안 어울리는 짓 하지 말고.
어느 새 꺼내 온 콘돔을 발기한 성기에 씌우곤, 호가는 천천히 그 위로 허리를 내렸다. 으응, 흣- 스스로 허리를 움직여 제 것을 삽입하며 흐느끼는 호가의 모습은 솔직히 곽건화 입장에선 참기 어려운 자극이었다.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허리를 움직여 단번에 그를 쳐올렸다는 의미다.
흐응, 윽-! 호가는 허리를 떨며 자지러졌고, 이내 그의 가슴에 상체를 쓰러트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뻣뻣하게 곤두 선 척추 뼈를 쓰다듬으며 곽건화는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움직일 거니까 넌 가만히 있어.
호가는 저혈압이었다. 아침잠이 없는 곽건화에 비해 일어나는 것을 어려워했다. 덕분에 품에 안긴 호가의 잠든 얼굴을 감상할 시간이 생긴 셈이니, 곽건화에겐 손해 가는 일은 아니었다.
오늘도 다르지 않고, 길게 숨을 들이쉬며 호가는 눈을 떴다. 뒤에서 껴안은 체온은 단단했다. 이젠 곽건화의 품에 안겨 눈을 뜨는 게 낯선 일도 아니었다. 몸을 뒤로 움직여 그 품에 좀 더 깊게 기댄다.
뒤통수를 품에 기대오자 곽건화가 손을 들어 호가의 얼굴을 쓸어본다. 걸리는 피부가 까슬하다. 어차피 뒤늦은 후회지만 금할 길이 없다. 어제 그냥 일찍 재웠어야 했는데. 호가는 눈을 찌푸린 후, 벽에 걸린 시계를 주시했다. 시침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몇 신대?”
“일곱 시. 지금 일어나면 돼.”
호가는 마른세수를 하곤 한숨을 내쉬었다. 느릿하게 몸을 일으켜 침대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는 곽건화의 얼굴은 표정이 없다.
그가 욕실로 사라지자, 곽건화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닫힌 서랍으로 향한다. 그의 얼굴은 표정이 없는 게 아니었다. 읽기가 어려웠을 뿐이다. 호가가 이미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곽건화는 물소라가 들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서랍을 연다.
서랍 안엔 호르몬제와 억제제가 빼곡하다. 어차피 진작 살펴봤고, 그래서 놀라울 건 없었다. 의문을 가져야 했으나 그럴 새도 없었다. 보는 순간 대강의 이유가 짐작이 갔고 그래서 지금의 감정은 착잡함과 곤혹스러움이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지?
스테디한 관계가 있거나 혹은 기혼일 경우엔 보통 호르몬제나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신체에 문제가 생겨서 불가피하게 치료의 목적이 아니고서야. 보통은 알파와 오메가는 관계를 가지게 될 시 자연스럽게 호르몬의 균형이 맞춰진다. 이게 안 되는 싱글의 경우 약물에 의존한다.
억제제도 그랬다. 안정적인 관계를 가지는 알파나 오메가는 주기가 일정하고, 그 정도 또한 극심하게 찾아오지 않는다. 이성을 잃고 그녀(혹은 그)의 페로몬에 홀려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은 전부 알파와 오메가가 가지는 관계성을 구태의연한 성적 판타지로 소비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미디어의 개소리였다.
아니 설령 좀 약간 돌았으면 어때. 안정적인 상대가 있었고 실수할 일은 없다. 곽건화는 자신과 호가 사이에 벌어진 일을 두고 실수나, 혹은 피치 못할 사고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야말로 실수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지금부터는.
주기 때 관계가 곧 임신으로 향하는 지옥문 티켓인 것도 옛말이다. 억제제와 콘돔은 오메가와 여성을 임신과 육아라는 쇠사슬에서 해방시켰다. 과학에게 축복을.
약을 보자마자 든 첫 번째 생각은 류천 캐스팅으로 처음 그와 언성을 높이던 날이었다. 호가는 주기가 흐트러진 것도 몰랐고, 곽건화는 그런 그에 당황했다(순수한 당황이라고 할 수 있었을까). 곽건화가 이후 그의 집에 억제제를 바리바리 챙겨 보낸 것은 물론 예의 있는 제스처라고 할 수는 없었다. 동기야 걱정이 가장 컸지만, 약간의 심술 혹은 짜증이 있었음을 부인하진 못할 것이다.
어쨌든 남 앞에서까지 저러고 돌아다니는 걸 생각하면 그냥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노릇이다. 제아무리 콘돔이 섹스와 젠더 평등의 패러다임을 몰고 왔으며, 억제제가 알파와 오메가의 관계구도를 바꿔놓았다 한들. 3세기 전만 해도 상류층에서 주기를 맞이한 오메가를 접대로 주고받는 행위는 공공연한 풍습이었다.
곽건화는 보수적인 남자였다. 이후 호가는 그 날 일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고, 그의 호르몬은 안정되었으니 결과적으로 좋은 게 아니겠는가.
이렇게 업보로 돌아올 건 없잖아, 그러니까. 곽건화는 신경질적으로 서랍을 닫았다. 말이 안 되는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어쩐지 복수당하는 기분이었다. 벌렁 침대 위에 드러누운 그의 얼굴 위론 설명 못할 짜증이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호가는 조심을 하고 있었다. 곽건화의 눈엔 그게 경계로 보였다. 두려움으로 확장해서 읽는 것도 가능했다. 속이 갑갑했다.
생각이 깊어 호가가 나오는 소리조차 듣지 못했다. 피곤해? 도로 자는 거야? 곽건화는 질끈 감은 눈을 떴다. 걱정스러운 얼굴로 저를 내려다보는 그가 눈에 들어왔다. 막 씻고 나온 터라 따듯한 물기로 어른거리는 얼굴은 솔직히 사랑스러웠다. 다만 그렇게 마냥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
곽건화는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 호가는 수건에 얼굴을 파묻은 채 눈만 들어 그의 눈치를 살폈다. 컨디션이 진짜 안 좋나?
바닥을 뒹구는 옷가지를 대충 챙겨 욕실로 들어가다 말고, 곽건화는 문득 호가 쪽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이 의미심장해 호가는 저도 모르게 몸을 뒤로 슬쩍 물린다.
후회할 말은 안하는 게 좋겠지만, 그게 가능했다면 그런 조언 자체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멍청한 걸 몰라서 지구에 얼간이 같은 짓이 넘쳐흐르는 게 아니었다.
“한 달 뒤에 러트야, 나는 약 끊었어, 진작에.”
곽건화는 빠르게 뱉어냈다. 그가 욕실로 들어갈 때까지 호가는 그 말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쟤가 뭐라고 했더라? 머리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눈은 무의식중에 베드테이블 서랍으로 향했다. 얼마 전 약국에서 쓸어와 봉투도 뜯지 않은 것들이 가득한.
한편 곽건화는 욕실 벽에 제 머리를 들이박고 자살하지 않기 위해 제 내면과 치열한 사투를 벌여야 했다. 아우, 이 찌질한 새끼.
내 시엔셩이랑 동접!!!!! 으아아 ㅠㅠㅠㅠㅠㅠㅠ
안잔다면서 결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ㄱ시엔셩 진심 존나 좋아
진짜 둘이 사귀면서 같이 사는 거 엿보는 기분이다 시발 존나 완벽해
제발 둘이 애낳고 살면서 천년만년 지내는 거까지 억나더 조나더
왜 개추는 하나밖에 못줄까 시발 개추 일억만개 박아주고 싶은데
애샛기같은 건화 존좋 ㅠㅠㅠㅠㅠㅠ
이런 내 느낌을 알까 시엔셩 존나 우주의 기운이 도와서 시엔셩의 억나더 조나더에 일조했으면 하는
개추오백개 주고싶네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튜ㅠㅠㅠㅠㅠㅠㅠㅠㅠ튜ㅠ튜튜튜튜튜튜ㅠ튜ㅠㅠㅠㅠㅠㅠㅠㅌㅌㅌㅌㅌㅌ튜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친 슈발 쒸익쒸익 개존잼이야 일일드라마 였음 좋겠어 매일 볼 수 있게
임신하자 임신 뿐이다
쉬발 좋아서 욕나와 내아내를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곽건화 러트 쉬익쉬익
화꺼 하던대로 직진하자
시엔셩 억나더길만 걸어ㅠㅠㅠㅠㅠㅠ
곽건화의 찌질함은 사랑이다ㅋㅋㅋㅋㅋㅋ
쒸익쒸익 곽건화꺼 응원한다!!!응?!!! 믿는다 추진력!!!
존꼴존잼
임신 육아 시급한 것
억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