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변한 게 정말이라는 걸 곽건화가 느끼게 해준다. 늘 자신보다 작았던 곽건화가 위압감을 준다. 정작 곽건화는 본인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는 채, "왜 도망가?" 미간을 찌푸리며 후거에게 다가왔다. 후거는 그를 피해 눕던 몸이 베개에 쓰러졌다. 곽건화의 손이 얼굴 옆을 짚고, 반쯤 올라탄 자세를 만들었다. 후거는 한 손으로 그의 팔을 잡고 다른 팔로는 가슴팍을 못 오게 막은 채 못 박았다.
"이런 자세 부적절한거야."
"무슨 소리야. 네가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도망가잖아, 지금."
"화꺼 가슴에 먼저 손을 얹고 말해봐."
후거가 자신의 손목을 잡더니, 가슴에 손바닥을 얹게 한다. 곽건화는 조금은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나는 사심이 없다. 따라해."
"…농담하지마."
대답이 약간 느리다. 그가 자신의 예방책을 식은 김칫국이라고 민망하게 지적하건 말건, 후거는 원하는 말을 받아내야 겠다는 태도로 한결같이 단호했다.
"나를 여자로 보지 않는다. 그렇지?"
"…언젠 여자로 안 봐서 문제라며. 네 말이 이상하다."
"그게 아니라, 나를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러니까."
이제 곽건화는 후거에게 양 손이 잡혔다. 아주 또랑또랑하게 후거가 묻는다.
"그렇지, 곽건화?"
"… …"
사실 곽건화도 후거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작다. 이 눈높이, 팔을 겨우 잡아오는 힘. 후거가 나보다 (크기가) 작아졌다. 그가, 아니 그녀가 팔을 잡는 느낌이 이상하다. 정말, 꼭, 여자 손 같고. 손이 말랑말랑하다. 예전에도 후거는 곧잘 곽건화를 부둥켜안곤 했었다. 옆에서 혹은 정면에서. 으레 그럴 땐 한 팔에 후거의 단단한 허리가 감기거나, 입술이 어깨에 닿았었다.
"너 왜 대답을 못 해?"
후거가 그 사이에 흥분한다. 곽건화는 등 떠밀려 대답했다.
"알겠어, 알겠어."
"알겠다고??"
"그렇다고."
마치 어린애처럼 언성이 높아진다. 왜냐면, 그게 그러니까. 지금 후거가 이렇게 깐깐한 척 사람을 김칫국 훔쳐먹은 도둑으로 모는 이유가, 자기 남자친구 때문이니까. 자긴 남자친구 있어서 외간 남자랑 한 침대에 오르는 게 못내 마음에 걸리고, 그러니까 자신에게 면죄부를 달라는 거니까.
''내'가 그렇게 신경 쓰이면 애초에 한 침대에 누우면 안 되는거지.'
곽건화는 사실 발끈한다. 자신이 후거의 잠자리 양보를 극구 사양하며, 뭐 어떠냐고, 한 침대를 쓰자고 했던 건 까맣게 잊었다.
후거가 눈을 가늘게 뜨고 곽건화를 째려보더니, 곧 손목을 놔주었다. 곽건화는 보란듯이 팔짱을 꼈다.
"… …후. 딱 한 번 만이야."
"누가 보면 내가 참 어려운 거 부탁한 줄 알겠다, 후거. 설명해달라는 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이야?"
입가를 쓸어내린 뒤 곽건화가 따졌다.
"네가 말했잖아. 나는 널 모르고 있다며." 그래서 남자친구에 대한 것도 입벙긋 안 하는 거잖아. 나한테 비밀을 만들고. "그래서 이해해보고 싶어. 그래, 그동안 우린 연락이 없었어. 널 좀 더 적극적으로 찾으려 하지 않은 내 잘못도 있다고 생각해. 후거, 너와 다시 잘 지내고 싶어."
네 마음 속, 예전에 내가 들어갈 수 있었던 수심까지 허락 받고 싶어.
곽건화는 열렬하게 말했다. 사실 지레 발끈해서 시키지 않은 말까지 줄줄이 쏟아내는 데에는, 후거의 마음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한 미지의 상대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다. 후거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사람.
"…네가 바뀌었으면, 나도 바뀌어야 되잖아."
시선은 내리깔고 있었지만 후거가 경청하고 있다는 걸 곽건화는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부드럽게 타일렀다.
"그래, 난 아직 남자였을 때의 널 더 익숙하게 생각해. 그러니까 알고 싶어. 뭐가 변한거야?"
손이 닿았다. 움찔, 후거의 속눈썹이 떨린다. 곽건화는 엄지로 후거의 눈 밑을 쓸고, 조심스럽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넘겼다. 그때 후거가 무의식적으로 보여줬던 습관이다. 그래놓고 곽건화에게 사과한 뒤에, 마치 섣불리 내보이고 만 비밀이라는 양, 감춰버렸던 행동이다. 곽건화는 머리칼을 넘겨주고 후거에게 오랫동안 시선을 보냈다.
'…그러니까 이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이 인간아.'
후거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가슴의 끄트머리가 떨렸다. 정상인가? 남자친구가 있는 후거다.
단지 긴장해서다. 지금은 밤이고, 단 둘이 한 방에 있으니까.
마침내 결심한 후거가 심호흡을 하더니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나 물 좀."
"후거,"
붙잡을 틈도 없이 그녀는 나가버렸다. 곽건화는 침대에 덩그러니 남겨져서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는 고개를 떨군 채 머리를 괴고 있었다.
'너무 내 입장만 강요했나.'
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 미적거려 좋을 건 무엇인가. 곽건화는 성격이 급했다. 초조하게 입술을 안으로 무는 데, 침대가 출렁하고 움직였다.
"후거, 생각해봤는데."
고개를 드니 옷을 하나도 입지 않은 후거가 곽건화의 앞에 앉아있었다.
"… …"
"생각해봤는데?"
후거가 고개를 갸웃한다. 곽건화가 숨을 참고 있다. 아…. 씨. 후거는 조용히 이불을 끌어당겨서 쇄골 아래까지를 가렸다.
"부끄러워하지 말기다. 난 한 번이라고 말했고, 화꺼도 약속한거야. …내 기분을 이해해봐. 난 한 달 동안 거울 앞에 서는 것도 힘들었어."
그리고 후거는 이불을 놓아버렸다.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있다가, 주춤주춤 베개 위로 눕는다.
연한 주황색 불빛 안에서 이리저리 후거가 움직일 때마다, 조명이 어두운 탓에 굴곡 사이사이에 짙은 음영이 드리운다. 곽건화는 갑자기 스태프가 100명 쯤 되는 대형 촬영장을 생각했다. 자기 방어적인 상상이었다. 그래, 촬영장이다. 지금 저 옆에 사실 카메라가 있고. 이 상황은, 그러니까, 연출이다. 후거의 팔 아래로 봉긋하게 무르익어, 넘치는, 가슴이 보였다.
"변한 그대로야. 그때 왜 만지게 했겠어. 말로만 들어선 이해 못할거야, 화꺼."
후거는 마치, 변한 여자의 몸을 사이에 놓고 둘이서 얘기하는 유체이탈처럼 조곤조곤 말했다.
"신기하지."
그녀가 곽건화를 끌어당기자, 불쌍하게 굳어버린 얼음은 약간의 힘으로도 산산조각 날 뻔 했다.
아무리 예고도 없이 옷을 벗었기로 서니 이렇게 형편없이 굴긴. 후거는 민망함에 화끈거리는 뒷목을 잡고 곽건화를 탓했다. 이성적으로 보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면서. 그렇다고 곽건화 앞에서 옷을 벗을 순 없지 않은가. 그건 그림이 더 이상하다.
"눈높이도 더 낮아지고, 예전엔 여자를 번쩍번쩍 들 수도 있었는데 힘도 딸려."
"… …"
"하지만 몸이 더 유연해진 기분도 들고,"
후거는 곽건화의 손을 자신의 몸에 올려놓았다.
"더 살이 물렁해졌어."
"…"
"뭐라고 말 좀 해봐. 나 혼자 떠들기 창피해. 뭐가 변했는지 알고 싶다며. 뭐가 궁금한데."
후거가 귀를 붉히며 쏘았다. 곽건화는 바보같지만 겨우겨우 말했다.
"… …다리털이 없어졌네."
그게 그 날 밤에 처음으로 터진 후거의 웃음소리였다.
'여자친구.'
침대에 옷을 벗고 누워있는 여자. 곽건화는 이런 광경을 처음보는 건 아니다. 직접, 두 손으로 만든 적도 있다. 그는 잠깐 동안 후거를 똑같이 침대에 눕히고 자신과는 다르게 '사심'을 허락 받았을 한 남자의 입장을 상상해보았다. 그리고 어쩐지 가슴이 콱 막힌 기분이 들고 답답해졌다. 동시에 그런 자신을 이해할 수 없어지고, 한심하고, 창피한 기분이 들어 피가 뜨거워졌다. 한바탕 웃고 난 뒤에 후거의 움직임은 훨씬 자연스러워져, 그녀는 화가 앞의 누드 모델처럼 침대에 누워있었다.
정신을 반쯤 놓아버리고, 곽건화는 후거 앞에 아빠다리로 앉았다.
"무거워?"
그가 가리키는 건 후거의 가슴이다.
"속옷을 입었을 때만."
"불편해?"
"엄청."
남자일 때보다 골반도 더 벌어진 것 같다. 후거의 몸선을 따라 시선을 옮기던 곽건화는 몇 번이나 입 속으로 혀를 꽉 깨물었다.
"이제 한 달에 한 번 배가 아파. 화꺼, 여자들은 한 번 시작하면 오랫동안 그런 걸 해야된대. 나도 예외가 아니야. 배가 아프고 불편하고 힘들어. 화꺼, 여자들이 그럴 때, 여자들한테 잘해줘야 해. 내 충고야."
"… …"
"그러니까 내가 한 달에 한 번 까칠해지면 이해해줘야 해. 지금은 아니야."
후거는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종알종알 얘기한다. 그는 동성 친구와 여자 얘기를 할 때처럼 말한다. 하지만 그건 사실 다 자기 얘기다. 자기 얘기가 되어버렸다. 곽건화는 표정이 고장난 것처럼 멍해서, 제대로 듣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머리를 괴고 있던 후거가 발로 그를 건드린다.
"화꺼 궁금한 거 있지."
"…뭐??"
"솔직히 말해봐. 지금 내 얘기는 안 듣고 딴 생각만 하잖아."
곽건화는 후거의 허벅지가 서로 부벼질 때마다 거길 쳐다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지경이었다. 힘들다. 정말 한계였다.
"뭔데?"
"솔직하게?"
"솔직하게."
"너 남자가 만지면 흥분해?"
후거는 잠시 뒤 베개를 가지고 곽건화의 머리를 때렸다. 곽건화는 베개를 들 때부터 머리를 순순히 대고 있었다.
"너 이제 남자가 좋아?"
한 대 더 때리고 싶다. 후거는 그렇게 묻는 곽건화의 모습에서, 여자로 변하기 전, 보았던 그의 표정을 똑같이 본다.
그 때도 후거를 좋아하고 있었으면서, 아주 결백한 척하는 청순한 머리가 얼마나 얄밉고 서운했는지. 지난 일에 울컥했지만, 후거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베개를 내려놓았다. 이제 그에겐 새로운 남자친구, …천우가 있다. 후거는 베개를 괜히 두 손으로 탁탁 펴며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다.
"그래."
빙빙 돌아, 드디어 도착한 기분이다.
"이제 알았어?" 아니. "이제 알겠지?"
곽건화의 변화무쌍한 표정을 보니, 부아 비슷한 심술이 치민다.
"나한테 관심 있는 거 맞아? 그냥, 여자들이 궁금한 건 아니지? 남자 입장에서, 남자가 여자를 만지면 진짜 어떤 기분인지 그런 걸 듣고 싶은거야?"
"어떤데?"
어쩐지 입술을 떨면서 곽건화가 곧이곧대로 묻는다. 아 진짜 이 형. 후거는 조금 억울해진다. '내가 이런 인간을 좋아했다. 고등학교도 덜 졸업한 것 같은 인간을. 만년 사춘기야 뭐야.'
"…"
"어떠냐니까. 남자가 가슴 만지면? 그럼 기분 좋아?"
갑자기 웬 흥분? 곽건화가 우다다 따진다.
뭐야 지금. 감정을 바늘로 쿡쿡 쑤시는 쪽이 누군데. 후거가 세모눈을 떴다.
"왜 대답을 못해?"
"몰라!"
후거가 대뜸 말해버렸다.
"…아직, 남자가 안 만져봐서 모르거든?!"
마천우와의 진도는 키스까지였다. 후거는 겨우 말하고, 얼굴을 베개에 파묻은 뒤, 곽건화를 발로 걷어찼다. 그래도 곽건화는 밀리지 않았다. 후거의 발만 아팠다. 되려 후거의 발목을 붙잡고서 곽건화가 물었다.
"만진 적 없어?"
"아 진짜. 누가 이런 것만 궁금해하래?"
"시키지도 않았는데 옷을 벗은 게 누군데."
곽건화도 할 말이 있었다.
"네가 남자였을 때, 너 같은 여자가 옷 벗고 침대에 누우면, …그러니까, 안 궁금했겠"
베개가 날아들었다. 맞을만 했다. 곽건화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너 가슴은 원래 컸잖아."
베개 이연타였다.
그러나 자포자기식으로, 될대로 되라 주고 받은 서로의 말이 너무나 멍청이 같아서, 곱씹어본 둘을 거의 동시에 푸시식 웃음을 참았다. 어쨌든 겉보기에 곽건화는 풀이 죽은 표정이었고 후거는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사심." 후거가 확인한다.
"사심 없어." 이제 곽건화는 뻔뻔하게 우긴다.
아니, 곽건화는 한 발 더 나간다.
"이유 있으면 거절해. 아니면 내가 궁금한 거. …알려줘."
이유를 말해. 후거의 눈동자는 잠시 갈팡질팡한다. 마천우.
후거는 남자였을 때도 마천우를 알고 있었다. 그는 적당히 친한, 동종업계 친구였다. 남자로 알고 지냈을 땐 싹싹했고, 여자가 되어 우연히 길거리에서 재회했을 땐 거침없이 밀고 들어오는 성격이었다. '저기요, 그 쪽이 정말 예뻐서 그런데요.' 우산을 씌워주며 마천우는 친절하게 웃었다.
그의 존재를 곽건화에게 공언하기가 어려운 건,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후거는 가슴이 조금 따끔거렸다. 어쨌거나 마천우에게, 마냥, 떳떳한… 후거는 아니었다. 만약 후거가 '후거'라는 걸 마천우가 알면 어떻게 반응할지도 당장 상상이 되지 않았다. 낯선 여자로서 만난 마천우는 이상적인 연인이었지만, 그건 마천우를 이미 잘 아는 후거에게나 좋은 조건이지, 마천우의 입장에서는 낯익은 사람에게 친근감을 느끼며 끌린 후거에게 잘못 걸려든 것일 수도 있었다.
후거는 조용하게 다시 물었다.
"사심."
"…없다니까."
이번에도 대답이 느렸다. 곽건화는 후거를 기다렸다가, 가슴 앞을 가린 팔을 조심스럽게 걷어냈다.
한 번도 이런 걱정을 한 적이 없었는데, 여기에 입술을 대었다가 가슴이 쿵쿵거리는 소리가 전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다.
과연 곽건화가 고개를 천천히 봉긋한 가슴 위로 숙이자 후거가 손을 내밀어 그의 입술을 막았다.
"…손으로 만져."
둘은 서로를 보지 않았다. 곽건화는 벽을 보고, 후거는 바닥을 쳐다본다. 그러나 곽건화의 손은 팔 밑으로 들어와 잠깐 망설이더니 조심스럽게 후거의 가슴을 거머쥐었다.
'이게 뭐야.'
물론 호기심에 스스로 가슴을 만져본 적이 있다. 그러나 아무 느낌 없었다. 곽건화가 만지는 느낌은, 180도 달랐다. 그의 손이 후거의 가슴을 움켜쥐고, 곧 내키는 대로 주무르기 시작하자 후거는 발가락이 안으로 곱아들었다. 곽건화는 무심한 손길로 가슴을 주무르다가 곧 옆쪽 가슴으로 손을 옮겨갔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거머쥔 뒤에, 손바닥 안으로 가슴살을 모아쥐었다. 후거는 눈을 꽉 감고 베개에 얼굴을 숨기고 있다가
"너 너무 몸에 힘이 들어갔어."
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곽건화의 목소리에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다.
파드득 튀어올라 자신을 당황해서 쳐다보는 후거의 머리칼이 조금 흐트러져 있었다.
"…여자들은 안 그래."
곽건화가 도리어, 후거를 가르치려 들었다. 후거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허, 그, 아니. 화꺼가 내 남자친구인 거 아니잖아."
"남자친구 있냐 너?"
"아니?"
이 여자 보게. 곽건화는 배우 답게,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지만 숨을 아주 깊게 들이쉬었다.
"아!"
예고도 없이 다시 곽건화가 가슴을 움켜쥐고 만지자 후거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내고, 곧바로 입을 틀어막았다.
"…어떤데. 즐기지만 말고 말을 해보지 그래. 여자가 되어보니까 이게 다 어떤데."
"누, 누, 누가 즐겼냐? 화꺼 웃긴 사람이네."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몰라 후거의 입술이 한참을 헤맸다.
"…기, 분이 이상해."
"… …"
"이걸 어떻게 말로 설명해?" 후거가 곽건화의 손을 붙잡았다. "몰라, 궁금하면 화꺼도 여자로 변하던가. 나, 나는 그만할래."
곽건화가 짤막하게 물었다.
"사심."
"없어!" 후거는 천장에 닿도록 소리쳤다.
"… …"
곽건화는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후거를 띠껍게 내려보았다. 갑자기 등허리를 훑어올리는 손 때문에 후거가 또 기름에 튀기는 물처럼 파닥거렸다.
"아 화꺼 좀!!"
"간지럼을 훨씬 잘 타게 된 거 아니야? 아주 많이 변했네, 너."
"야!!"
"말로 하면 되잖아. 왜 이걸 말로 못해?"
이불 안으로 돌돌 말려갔다. 곽건화를 떼내기가 힘들었다.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 생각했다. "그래, 말로 할 걸 그랬다! 취소할테니까, 화꺼, 제발."
이불에 가려져 곽건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불 밑으로 느껴졌다. 이 형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후거가 천우에게 마음 속으로 수백번 사과하고, 이불을 걷어내려던 순간이었다. 곽건화가 후거보다 빨랐다. 그는 번개처럼 이불 속을 빠져나와 아예 침대 밖으로 나갔다. 그러더니 갑자기 자기 윗옷을 벗어서 침대로 던졌다.
"입어. 그리고 갈아입을 옷 가져와서 갈아입어."
"어, 어?"
"너 젖었어."
무, 뭐?
후거는 그 상태로 나가려는 지 문을 열어 재끼는 곽건화를 보며 충격에 빠졌다. 후거가 뒤늦게 소리쳤다.
"그러는 넌 안 섰냐?! 곽건화 너 안 섰냐고! 야! 거기 안 서!!!!"
그러나 곽건화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져나가 문을 닫아버렸다.
건화후거
허미 시엔셩 병병이 입 틀어막고 봤어요ㅠㅠㅠㅠㅠ시바류ㅠㅠㅠㅠㅠㅠㅠㅜ 존나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친 나죽는다 커엽고 사랑스럽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서 숨을 못 쉬겠어요 시엔셩 ㅠㅠㅠㅠㅠ 성실수인 내 시엔셩 고마워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
시엔셩 이렇게 부지런히 와주시다니요ㅠㅠㅠ 씨에씨에ㅜㅜ 뚜씨에
나병 위태위태한 관계에 죽고못사는데 이 무순이 이데아 그자체야 플라톤이 시엔셩무순을 봤으면 현상에 이데아가 존재한다는걸 믿었을거라고ㅜㅠ
또 보고 또 볼테니까 어나더
아 어떡하지 우리 시엔셩 그냥 곱게 몸만 지하실로 모실게요 온돌 웰치스 군만두(고기/김치)완비
병병이 무릎 다 갈렸어요...... 아아.... 부르다가 죽을 이름이어..... 시엔셩 ㅠㅠㅠㅠㅠㅠ
아 존나 커엽
시발 나 시엔셩에게 계속 질척여도 돼? 미친 이게 무슨 대작이야 진짜 존나 좋아서 콧구멍이 벌렁벌렁거린다 쒸익쓍ㄱ
사심체크하면서 서로 생리현상은 체크 못했나 화후 전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존나 좋다 진짜 짱이야
하흣 겁나 꼴리는 것
주먹울음
어나더!
미친ㅠㅠㅠㅠㅠㅠ시엔셩 와줘서 고마워요 존나 사랑해....ㅠㅠㅠㅠ
후거 조녜롭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화꺼 사리 나오겠네
어나더!
화후...서로 탐구하는 자세...참 바람직하달 수 잇구요..
어서 다음 진도를!
와 ...... 아침부터 대꼹ㅌㅌㅌㅌㅌㅌㅌㅌㅌ
존나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