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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환자가 코마에서 눈을 떴을 때 의사를 제외하고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홍력이었음. 이름도 생각나지 않고 가족도 생각나지 않는 그에게 홍력은 자신이 보호자라고 했지. 그 뒤로 홍력은 거의 매일 병실을 찾아 지극정성으로 5호환자를 돌봄. 휠체어로 앉아 옮기고 산책도 하고 다리 마사지도 해줌. 둘 사이에 대화는 거의 없었음. 자연스럽게 생기는 질문을 5호환자가 홍력에게 던져도, 그저 나중에요. 몸이 좀더 안정되면. 하는 대답이 돌아올 뿐임. 의사나 간호사들도 입이라도 맞춘 듯 모른다라고만 하니 답답함이 쌓여가던 차에 꿈을 꿈. 어쩌면 코마 이전에 자신의 집이었을지도 모를 곳. 한밤중에 잠이 깬 5호환자는 홀린듯이 밖으로 나감. 직원실에서 외투 하나를 훔쳐입고 불편한 다리를 절룩이면서. 다행히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고 붙잡지 않음. 사실 무슨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님. 마당에 매화나무 정원이 있는 집. 동서남북 어디인지도 모르는데 그저 그 꿈 하나 붙잡고 정처없이 걷는거지. 한참을 그렇게 걸었음. 한겨울이고 제대로 갖춰입지도 못해서 너무 춥고 한걸음도 더 내딛을 수 없을 만큼 지쳐버림. 이게 뭐하는 짓이지.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웅크리고 앉아 칼같은 강바람이 지나가길 기다리는데 누군가 앞을 가리는 느낌이 들었음. 어깨 위에 무언가가 따뜻하게 둘러지고 볼을 감싸는 손이 느껴짐. 5호환자는 고집을 부리듯 고개를 들지 않았지만 그게 홍력이란걸 알겠지.

지난번에 네 이름을 들었을때 너는 달리는 차에 뛰어들었어.

홍력이 이야기를 시작하자 5호환자가 슬며시 고개를 들면서 홍력을 바라봤음. 뒤에 세워진 차 헤드라이트 때문에 눈이 부셔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홍력은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음.

나는 네가 없으면.....난 네가 이름을 찾지 못했으면 좋겠어.

5호환자는 생각했음. 홍력은 평생 망각 속을 헤매여달라고 애원하는거야. 볼을 감싸고 있던 홍력의 엄지가 눈가의 흉터를 어루만졌지. 5호환자는 어쩐지 제일 궁금하던게 풀린 기분이었어. 나는 이 사람을 죽을만큼 증오했구나. 이유까지는 알고 싶지 않았어. 내일 해가 뜨면 이 사람이 또 산책을 도우러 오겠지. 그거면 된거야.

추워요.

5호환자는 그렇게 말하고 홍력의 어깨를 짚고 일어나 뒤에 세워진 차에 올라탔어. 차 안에서 헤드라이트에 비춘 홍력의 뒷모습은 무척 고독해 보였고 어쩐지 낮설지 않았지. 홍력은 매랑 미안하오. 하고 혼잣말을 하고 차에 올라탈가야. 5호환자는 차창에 기대서 고양이가 갖고 싶다고 했고 홍력은 옅게 웃었어. 병원에서는 안되니까 조만간 집으로 옮기자면서. 5호환자는 집...하고 읊조려봄.

홍력은 어느새 잠든 5호환자에게 덮힌 외투를 끌어올려주고 흘러내린 머리칼을 쓸었어.




홍력이 양나라 멸망시킴. 매장소는 홍력을 황제로 만들었던 자신을 자책하고 윤회 속에서 계속 홍력과 만나면서 고통받고 홍력은 영생이고 뭐 그런거...ㅂㄱㅅㄷ

홍력매장소 건화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