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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2016년 12월 마지막날 모습
* 달달떡을 쓰고 싶었는데... 쒸익쒸익... 시엔셩들 존경함니다....

“건화야, 곽건화.”

제 이름을 부르는 후거의 목소리에도 곽고딩은 조용했다. 혹시 설거지하는 짧은 사이에 잠들었나 싶어 나가봤더니 잠은커녕 아까와 같은 모습이었다. 지정석 앞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 망부석처럼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그 모습 그대로. 얼레, 그새 이어폰까지 꼈네?

어린애답지 않게 게임을 한다거나 도통 핸드폰으로 뭘 하는 법이 없었는데 요 며칠 액정을 들여다보고 있는 건화의 표정은 심상치 않았다. 뭘 보는지 세상 심각했고 잘생긴 미간에 약한 주름까지 져가며 집중하고 있었다.

얘가 뭘 보고 있는 거야? 후거는 조심스럽게 그의 곁으로 다가가 화면 슬쩍 훔쳐봤다. 으응??? 곽건화의 다부진 손안에 살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 덩어리들이 마구 뒤엉켜 움직이는 것을 보고 후거가 숨을 들이켰다. 헉.

\"야! 너 뭐보고 있는 거야. 대낮부터.\"

깜짝 놀라 발로 살짝 옆구리를 차니 그가 힘없이 쓰러지면서 말했다.

\"공부.\"
\"고옹부우??? 그게 공부라고?\"
“음, 시청각 강의랄까요. 아는 것이 힘이다 몰라요?”
“…….”

곽건화의 뻔뻔스러운 대답에 후거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입만 뻥긋거리자 그가 훅 치고 들어왔다.

“잘하고 싶어서요.\"

후거가 속으로 코웃음 쳤다. 하, 그 열정으로 공부했으면 청화대가 뭐야 하버드도 갔겠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잘하고 싶다니? 누구랑 뭘? 여기서 어떻게 더 잘한다고? 생각이 꼬리를 물수록 속이 홧홧 해져 그의 귓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아역부터 시작해 대륙을 휘어잡은 뼛속까지 연기자인 그였다. 안색을 감추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물론 그리 쉽지는 않았지만.

\"그게 공부한다고 느는 거 맞아?\"

짐짓 퉁명스러운 후거의 말에 건화는 대답 없이 신음인지 침음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뱉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그 모습이 어딘가 수상해 후거가 한 발짝 뒷걸음 쳤다.

\"그럼 역시….\"

몸을 재빠르게 일으킨 건화가 후거를 양팔에 가둔 후 귓가에 속삭였다.

\"실전만이 답인가?\"
“아니.”

냉정하게 말을 끊었으나 ‘시방 나는 위험한 짐승이요’라는 포스를 내뿜는 그를 보고 후거가 한숨을 내쉬었다. 10대와 20대 어드매 놓여있는 연하의 애인은 이전 연인들과 확실히 달랐다. 체력하며 남다른 공부욕(?)까지. 뭘 더 하고 싶은데! 천사 같다고 생각한 거 취소. 첫 만남 때 헬멧을 벗는 것을 보고 천사 같은 외모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아니지, 외모는 천사가 맞긴 한데 아무래도 조금 타락한 천사?

약하게 몸을 틀며 곽건화의 품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쉬이 놔주지 않았다. 한 몸으로 겹쳐져 뒤뚱뒤뚱 걷다 슬쩍 건화의 무릎에 앉혀진 후거가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오늘 왜 또 이럴까.”

후거가 웃지 않으려고 애써 얼굴을 굳혀도 자신이 애교를 부리면 번번이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미소가 떠오른다는 걸아는 건화는 계속 칭얼거린다.

“형, 후거, 자기야.”
“…징그러워.”
“에이, 거짓말. 좋으면서?”

꼭꼭 장난스럽게 옆구리를 찌르던 손이 슬금슬금 티셔츠 속으로 들어가더니 단번에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헉. 후거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지만 곽건화는 도톰하게 살집 있는 가슴을 욕심껏 그러쥐고 감촉을 음미했다. 음. 가늘고 긴 목에 코를 박고 숨을 들이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살 것 같다.”

또 시작이냐? 곽건화의 어깨에 뒷목을 기대고 있던 후거의 입에서 작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그 기세를 놓치지 않고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던 손이 정점으로 향했다. 손가락을 세워 살짝 비틀자 약한 신음이 터졌다.

“아흣.”

신음소리가 부끄러운지 건화의 목에 얼굴을 파묻었지만 유두를 자극하는 손길은 더 능수능란해질 뿐이었다. 안 되겠다. 못 참겠다. 탁한 목소리의 곽건화가 후거를 달랑 들어 소파에 눕히고는 그 위에 올라탔다. 어느새 옷은 쇄골까지 올라가 있었다.

연분홍이던 후거의 그것이 자극을 받아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안 그래도 도톰한 모양새가 야하기 그지없는데 빨갛게 달아오르자 더없이 먹음직스러운 모습이었다. 곽건화는 침을 꿀꺽 삼키고 제 입술을 내리 눌렀다. 살살 핥아 올리다 부러 쪽쪽 소리 내 빨자 후거가 파닥거렸다.

“흐, 하, 하지 마…”

자고로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은 법이라 곽건화는 이를 세워 잘근잘근 씹어댔다. 그 자극에 깜짝 놀라 어깨를 밀었지만 후거의 약한 반항은 곽건화를 더욱 자극할 뿐이었다. 제 어깨를 잡아오는 작고 하얀 손을 마주 잡고는 건화가 고개를 들어 울먹거리는 후거를 봤다.

“맛있다.”

눈을 접고 함박웃음을 짓는 곽건화를 올려다보는 후거의 얼굴이 애무를 받을 때보다 빨개진다. 너무 잘생겨서 심장이 아파왔다. 휙 소리 나게 고개를 돌리니 그림 같은 얼굴이 따라온다. 그리고 쪽 소리 나게 입을 맞췄다.

“여기도 맛있네.”
“너 진짜!”

장난기 어린 얼굴로 수작을 부리다가 더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고백하고 능글능글하게 입을 맞춰온다. 만화경처럼 시시각각 바뀌는 곽건화의 그 변화에 따라가지 못해 늘 숨이 찼다. 이대로 질 수는 없지. 괜한 호승심이 솟아올라 후거가 벌떡 일어났다. 아니, 님 손이 세 개세요? 늘어지고 말려 올라간 티셔츠에 바지 언제 벗겼는지 속옷 뿐이었다. 자신의 방탕한 옷차림을 파악하고 헛웃음이 터졌다.

“앉아봐.”

눈썹을 팍 구기고 진지하게 말하는 후거를 보며 얌전히 소파에 앉았다. 껌뻑껌뻑. 긴 속눈썹이 팔락이는 것을 보며 후거가 천천히 곽건화 위에 올라탔다. 도대체 뭘 하려고?

키는 자신보다 크지만 이상하게 덩치가 작은 그가 하는 양을 지켜보다 곽건화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와 반대로 후거의 입에서는 신경질 적인 음성이 튀어나왔다. 아씨! 꼬물꼬물 작은 손으로 셔츠의 단추를 풀려고 하지만 손이 여물지 않아서인지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 건화의 입가가 끝없이 말려 올라갔다.

“뭐해요? 설마 내 옷 벗겨주는 거예요?”
“…나만 이게 뭐야. 너도 벗어.”

자신을 내려다보는 후거를 심통난 표정 보며 곽건화가 일말의 고민도 없이 셔츠를 찢듯 잡아 벌렸다. 투툭- 단추가 모조리 떨어져 나갔다. 단추가 있었던 빈자리를 보며 후거가 얼굴을 찡그렸다. 키득거리며 몸을 일으킨 건화는 옷을 모조리 벗어던지고는 말했다.

“그런 거면 진작 말을 하지. 이제 불만 끝?”

그리고는 다시 원위치였다. 갑작스러운 자세 변경에 후거가 어버버 당황하는 사이 한 손은 목을 잡고 숨 막히게 키스해왔다. 다른 한손은 속옷 안으로 들어와 탄력 있는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부드러운 살을 실컷 주물거리며 희롱하다가 손가락으로 사이를 벌리고 중지를 조금 밀어 넣었다. 빡빡했지만 오전 내내 시달린 구멍은 어렵지 않게 그를 받아들였다.

“흐으.”

나지막한 탄성과 함께 몸을 살짝 떠는 후거를 보며 천천히 집요하게 내벽을 찔러댔다. 마디가 굵은 곽건화의 손가락은 이제 하나가 들어 왔을 뿐인데도 자극적이라 후거의 성기가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빨리 빨리. 그가 헐떡이며 칭얼거리자 손가락 하나가 더 푹 찔러 들어왔다.

“흐응, 윽,…으으응.”

아랫배가 덜덜 떨리고 성기에 물이 방울방울 맺히자 손가락을 쑥 빼내고 아래에서 달콤한 신음을 흘리는 후거의 이마에 쪽 소리나게 키스했다. 그리고는 발기한 제 것을 가지고 쿡쿡 장난치듯 주변을 찔러댔다. 구멍에 들어갈 듯 들어가지 않고 애를 태우자 후거의 부푼 가슴이 더욱 요동쳤다. 제 몸을 내려 부딪쳐 와도 곽건화의 것이 요리조리 피하자 내내 감겨있던 눈이 반짝 떠졌다.

“으응, 너 일부러 흑, 그러는 거지…? 곽건, 하윽-!”

눈을 야살스럽게 뜨고 말하는 모습에 흥분한 그가 단번에 찔러 넣었다. 목 안으로 으르렁 거리는 짧은 신음을 흘리고 말했다.

“음, 힘 빼. 힘. 후거.”
“아흐흐……잠, 잠깐만.”

잔뜩 구겨진 허리의 통증과 내벽을 사납게 긁고 들어와 서서히 부피를 키우는 자극에 후거가 헐떡였다. 하지만 가차 없는 곽건화는 그새를 참지 못하고 잘빠진 연인의 다리를 제 허리로 가져와 감게 하고 허리를 숙여 강하게 쳐올렸다.

“힉-. 너, 너.”

차마 한마디를 끝내지 못하게 느끼는 부분을 콱콱 박아대다 뭉근하게 비비듯 흔드는 느낌에 후거는 속절없이 휘둘리며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일부러 들으라는 듯 귓가에 헉헉 신음을 흘리는 곽건화 때문에 후거의 얼굴이 울상이 됐다.

“진짜 이러기, 아흑, 야!!!”

온 몸이 성감대였지만 특히 귀에 자극을 못 참아 하는 후거가 버럭 짜증 섞인 비명을 지르곤 곽건화의 미끈한 등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퍽퍽 소리나 나게 때렸지만 맞으면서도 허리를 쳐올리던 건화가 돌연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리며 움직임을 멈췄다.

“알았어요! 알았다니까. 나는 신음소리도 못 내게 하고…폭군. 아니, 이제 여왕님이라고 해야겠다.”
“뭐? 하기만 해?”

아래에 깔려 눈을 부라리던 후거의 얼굴에 사정없이 키스의 비를 퍼 부었다. 쪽쪽쪽쪽. 그 느낌이 달콤하고 또 간질거려 화를 내던 후거의 얼굴에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어? 어? 울다가 웃으면 어떻게 되더라?”

으흐흐. 확인해 봐야겠네.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양손을 들어 올린 곽건화를 보며 후거가 큰소리로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안 돼!!! 제 몸을 잡아 뒤집으려는 마수를 피해 그가 안방으로 후다닥 달려갔다.

곽건화가 한발 늦게 도착했을 때 후거는 침대 위에서 배를 깔고 엎드려있었다. 기척이 느껴지자 상체를 들어 올려 뒤를 돌아봤다. 가늘고 긴 몸이 유혹적이었다. 자신의 뒷모습에 그가 못이 박힌 듯 서 있자 후거가 눈을 곱게 접고는 웃었다. 곽건화의 눈빛이 한층 깊어지는 것을 느끼며 그가 몸을 바로 돌려 앉았다. 그리고 연인을 위해 다리를 활짝 벌렸다.

“안 와?”


건화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