ㄵㅈㅇ ㅇㅌㅈㅇ 그냥 다 주의
-후거, 이리로 와볼래? 이것도 예쁜것같다.
후거의 이사가 결정되자마자 가장먼저 근동이 한일은 원래 살던 저택을 처분하고 조용한 동네에 주택을 산 것이었다. 정원이 넓고 작은 연못까지 있는 주택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소박하고 운치있는 맛이 있었다. 후거는 원래 살던 집과 크게 다를 것 없어보이는 외관에 만족했고, 오늘은 쇼핑을 하러 나온 참이었다.
-어떤거요, 형?
- 여기 이거 하늘색 셔츠
옷을 들고 후거에 대보던 근동은 흡족스레 옆 직원에게 셔츠를 넘겼다. 직원손에 들린 옷들은 혼자 들기엔 벅차보일정도로 가득이었다. 주로 근동이 골라서 대보고 결정을 내리는 옷들은 후거의 취향과는 많이 다른옷들이었다.
제나이에 맞게 후드티나 청바지 편한 티셔츠나 고르러간 쇼핑은 어느새 변질되어있었지만 후거는 별 불만이 없었다. 근동은 주변에 단한번도 있어본적이 없었던 성인 어른이라는 것만으로 후거의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었음으로 후거는 내심 근동이 고르는 옷들을 입으면 조금 그와 비슷해보일까 하는 기대감도 가지고있었다.
-형, 배고파요 옷은 살만큼 산거같은데
원체 살가운 성격이었던 후거가 직원에게 눈짓하며 근동에게 팔짱을 끼며 칭얼대자 직원이 빠르게 옷을들고 계산대로 이동했다.
-마침 나왔을 때 많이 사둬야지 후거,
-아 앞으로도 자주 나올텐데 뭐어때요
귀엽다는 듯 장난스레 후거의 코를 꼬집은 근동이 계산된 옷을 들고 밖으로 나왔고 후거가 후다닥 따라 나왔다.
- 신발은요? 난 신발사고싶은데?
- 배고프다며 후거, 밥부터 먹자 신발이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그래?
- 근데 저번에두 신발 사기로 해놓고 그냥 집에 갔었잖아요
- 그땐 정말로 급한 일이 있었잖아 후거, 형은 배고픈데
손을 배에 얹으며 눈썹을 팔자로 내려뜨리는 형의 답지않은 모습에 웃음을 터트린 후거가 다시 팔짱을 껴오며 앞장섰다.
-난 피자먹고싶어요, 콜라도 1.5리터로 큰걸로
물론 그날도 근동이 답지않게 옷에 콜라를 쏟는바람에 집에 빨리 돌아가야했고 결국 후거는 신발을 사지못했다.
*
살금살금, 도둑고양이처럼 집에 몰래 들어가던 후거는 굳은 얼굴로 마루에 앉아있는 근동의 모습을 보고는 얼른 고개를 숙이고 목을 움츠리며 근동 앞에 섰다.
-많이 기다렸어요? 형, 아니 친구들이 막 왜 학교는 안나오냐고 자꾸 캐물어서
-멀리 이사해서 갈수가 없다고... 졸업은 얼마 안남았으니까 졸업식은 갈꺼라고 설명해도 막... 친구들이 자꾸 걱정해서요.....
-형 많이 화났어요? 다신 안그럴께요,,,,
-늦었으니까 들어가서 자는게 좋겠구나.
고개를 들어 마주친 근동의 얼굴은 처음 본 사람처럼 낯설정도로 차가운 표정이었다. 어떻게 많이 화났나봐,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후거가 다시 입을 열었을땐 이미 근동은 방문을 닫고 들어간뒤였다.
*
다음날 까치집을 만든 머리를 긁적이며 부엌으로 나갔을 때 후거가 마주친건 아직도 냉랭한듯한 근동이었다.
-깼니? 식사하자, 후거
밥을 먹는둥 마는둥하며 흘끔흘끔 근동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는 후거는 계속 의기소침해있었다. 원래 이렇게 깨작거리고 있으면 음식이 입에 안맞냐는등 여러 가지 걱정스런 소리를 늘여놓던 근동이 묵묵히 앞에놓인 밥만 먹고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제 너무 늦게 들어와서 걱정 많이했죠... 앞으론, 외출은 자제하려구요.....
한창 돌아다니며 놀 20살엔 고문과 같은 약속이었지만, 후거가 말을 다 내뱉자마자 근동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하게 웃으며 다먹은 그릇을 싱크대에 두고오더니 웃으며 후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설마 그거 때문에 그렇게 밥도 깨작거리며 고민한거니?, 형은 화안났어 후거, 그냥 너무 걱정됬던거지, 그래도 잘생각했어 오는길에 너가 읽을만한 책이라도 몇권 사올게
*
- 여보세요, 후거 뭐하고있어? 오늘 너가 좋아하던 레몬파이, 그거라도 사갈까? 요즘 입맛이 없다며
-응, 응 형, 나 방금 일어났어
- 후거, 지금 오후 네시인데 너무 오래잔거 아니야? 아까 아침에 형이랑 밥먹고 바로다시 잠든거야?
- 요새 집에서 계속 잠만 잤더니 잠이 늘었나봐 아직도 졸리네,
- 걱정되는데, 나중에 형이랑 병원이라도 한번 가자
몇 번의 후거의 외출에대한 근동의 냉랭한 반응 이후, 후거는 두손 두발 들고 외출을 포기했다.
형은 걱정이 너무 많아, 나이 스무살 동생에게 유난스런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처음 가져보는 동생좀 애지중지 할수도 있지, 라는 근동의 농담스러운 한마디에 어쩔수없이 납득한 후거는 본격적으로 집에서 뒹굴거리기 시작했다.
사실 근동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후거의 입장에선 얹혀사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눈치를 보게되는것도 없지 않아있었다.
결국 근동이 출근해서 하루 두번 전화하는 것조차 유난스러운 형이란 생각으로 넘기게 된 후거는 점심때쯤 일어나 근동과의 통화를 마치고 근래 취미가 된 게임기를 두드리고 있었고, 그때 전화가 온건 담임선생님이었다. ‘후거, 대학상담은 해야지?’ 벌써 지원 첫날은 지난지 오래였다.
-세상에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아 저번에 갑자기 망가져서
-너 보호자분도 연락을 안받으시구,
-형이 요즘 바쁘세요
-너 번호도 겨우 애들한테 물어서 얻었다. 너 정말 정신이 있는거니 없는거니, 내일 자정까지 마감이야!
호들갑스러운 선생님의 훈계에 잠이 싹 달아나 허겁지겁 옷을 껴입고 학교로 가는 전철을 탄 후거는 계속 정신이 몽롱했다. 세상에,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지 어떻게 이렇게 중요한 일을 까먹지? 요즘 정말 제정신이 아니야, 맨날 잠만 자고, 깨있어도 계속 멍하고 아무생각도 잘 안들고, 입맛도 별로 없고 비타민 결핍인가? 영양제라도 챙겨 먹어야 되나?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한창을 멍때리고 있던 후거가 내려야할 역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던걸 깨닫고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마치 실풀린 인형처럼 쿵, 바닥에 쓰러졌다. 술렁거리는 주위가 느껴졌지만 천근만근 감겨오는 눈을 후거는 견딜수가 없었다.
*
- 후거 정신이 좀 드니?
다시 후거가 눈을 떴을 땐 그새 뺨이 홀쭉해진 근동이 걱정스레 후거의 머리칼을 넘겨주고있었다
근동의 진지한 얼굴을 바라보다 당황한 후거가 두서없이 말을 막 내뱉기 시작했다
-형, 아니 내가 나가려고한게 아니라, 음... 그러니까 난 갑자기 학교 선생님이 부르셔서,
- 세상에 후거, 설마 내가 너 외출한거 가지고 지금 혼내겠니? 다친덴 별로 없고? 많이 놀랐지?
휴, 다행이다 형이 화난거 같진 않아서, 흘끔 흘끔 근동의 눈치를 보던 후거가 안심하고 다시 슬그머니 웃다가 생각난게 있는지 화들짝 놀라며 외쳤다.
- 아 맞다, 형! 나 대학, 나 담임선생님, 마감이 내일까진데 어떡해!!
후거가 호들갑을 떨며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근동이 얼른 후거의 어깨를 내리누르며 침대에 다시 앉혔다.
-후거, 너 쓰러진지 이틀이 넘었어, 마감날짜는 아무래도 지난거 같다......
-뭐? 그게 말이돼? 안되겠어 다시 학교로 가야지.....
다시 일어나려고 후거가 몇 번이나 발버둥 쳤지만 어깨를 내리누르는 근동의 힘을 환자인 후거가 이길리 없었다.
결국 화를 못이긴 후거가 눈물을 보이며 씩씩 거리자 근동이 후거를 안으며 어깨를 토닥였다.
-후거, 의사선생님이 후거가 몸이 많이 안 좋다하셔, 요새 잠도 많이 자고 계속 아팠던 게 다 그것 때문이래, 후거는 형이 미울지 몰라도 형은 차라리 이게 더 낫다, 대학교는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몸부터 치료하자, 외출은 자제하고, 집에서 계속 약만 챙겨먹으면 다시 좋아질 거야.
결국 후거가 울음을 터트렸고, 근동은 젖어가는 어깨를 느끼며 후거를 안는 팔에 힘을 더 주고는 흡족스러운 미소를지었다.
-괜찮아 후거, 착하지? 이제 그만 울어, 울면 머리아파, 이제 집에 가자
아니 스토리 진전 젠젠무............. 카이랑 건화는 나오지도 않네....
따거 오졌다 ㅅㅂ ㄷㄷㄷ
복흑미 도랏다 도랏어 존잼 시엔셩 어나더
억나더
찾았다 시엔셩 내가 찾던 시엔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