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 미모가 교통사고 급 아니냐
"어려졌어요?"
"… …"
"그래그래, 지금은 괜찮아요?"
"아 정말, 그만해!"
참지 못하고 호가가 버럭 성질을 내자 곽건화는 쭈구리고 앉은 상태로 눈만 동그랗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설프게 두 주먹 쥐고 발산한 화가 곽건화의 억눌린 폭소를 터트리며, 그가 바닥에 대고 큭큭큭 웃음을 토해내기 바쁘자 호가는 더 바싹 약이 오르고 말았다. "아 그만하라고!" 자기도 모르게 꽉 쥔 종주먹을 휘두르고 만다. 그래봐야 주먹이 푸닥, 푸닥 소리를 내며 곽건화의 빵빵한 카모에 자국을 냈다. 타격은 없었다. 어쨌든 얌전하고 순한 호가가 난데없이 몸이 어려지는 불상사를 겪다보니 마음까지 여려져 주먹이 튀어나가고 만 것이다. 본인은 경악하여 자신의 주먹을 감추었지만, 정작 곽건화는 속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호가를 끌어안았다.
"알았어, 알았어."
"놔, 놔봐."
"밥 먹으러 가게."
"놓으라고."
곽건화는 새삼스럽게 호가를 살폈다. 짧아진 귀밑머리에 이마를 덮은 앞머리.
근처에서 매니저가 급하게 아동복 마네킹을 벗겨온만큼, 광고를 찍고나서 퇴근하는 아역 모델같다.
아닌게 아니라 호가는 광고를 촬영하던 도중에 불상사를 당했다. 광고가 마무리되고, 촬영한 사진을 현장에서 컨펌하는 단계만이 남아있어 망정이지 그대로 언론에 까발려졌다간 경을 치를 뻔 했다. 원인모를 발병이었기에 대책을 아는 사람도 없었다. 이상하게 보도되기 전에 일단 호가를 숨기고보자 이거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매니저는 퇴근 후에 급한 볼일-냉정하게 말하자면 데이트-가 있었다. 호가의 일을 수습하라는 소속사의 압박과 헤어지고 싶냐는 애인의 협박 속에 안절부절 못하는 그에게, 호가는 '괜찮아. 집에 가서 숨어있으면 돼.'라고 어른답게 말했다. 그러나 불안감과 혼란스러움에 울망울망한 눈망울까지 숨길 순 없었다. 호가가 집에 가면 혼자인 거야 뻔했다. 고독을 즐기는 건 어른의 일이고, 어린애를 주인을 알아보지 못할 다섯마리의 고양이 사이에 덩그러니 담겨두고 온다는 것은.
그 때 등장한 궁여지책이 바로 근처에서 촬영 중이던 곽건화였다. 곽건화는 전후 사정을 묻지 않고, 우선 호가를 맡았다. 그러니까… 집에 데려가서 하룻밤 재워주기로.
뿐만 아니라 호가가 근처에 있는 자신의 촬영장에 도착하기 전, 바쁜 와중에도 매니저를 시켜서 옷가지와 신발을 준비하게 했다. 호가가 도착했을 때 곽건화는 일이 끝났다.
아무도 호가가 호가라는 걸 알아보지 못했으나, 으으른들 사이에서 겁을 먹은 호가는 곽건화의 다리 한 쪽에 붙어있었다. 곽건화는 그걸 즐기는 중이었다.
"내가 집에 먹을 게 없어서 그래. 먹고 들어가자, 응?"
드디어 곽건화가 듣기 좋은 말로 호가를 타일렀다. 호가는 대답 대신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지었다.
늘 침착하고 오히려 던진 돌을 미동도 없이 삼켜버리는 호수 같았던 저 성격에, 대답 한 마디를 제대로 못하고 울먹이니 곽건화는 그가 마냥 귀엽고 우스웠다. '어려져서 그런가 성격이 좀 변했네.' 곽건화는 그를 대충 조카라고 소개했다. 모두가 호가가 귀엽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그랬다.
곽건화는 쭈구리고 앉았던 무릎을 폈다. "가자."
아무래도 3살 차이 나는 이 허리만한 동생은 곽건화의 도움은 받아도 애취급은 싫은 모양이었다. 곽건화는 피식 웃곤 매니저를 불렀다. 그의 매니저 련준걸은 마침 스탭과 이야기 하다가, 곽건화의 뒤를 쫄쫄 쫓아오는 호가를 보자 '아이고'라는 표정이 저절로 되었다. 그래서 호가는 또 죽도록 민망해졌다.
"차는?"
"밥 먹으러 가려고?"
"어."
곽건화는 익숙하게 련준걸을 대동하고 복도를 걸었다. 파란색 바닥의 복도는 한참 작아진 시야로 보니 끝없이 길어보였다.
문득 불안함을 느낀 호가는 반대편으로부터 성큼성큼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곽건화를 놓치지 않을까 빠르게 걸었다. 그러나 짧아진 다리로 빨리 걸어봤자였다. 호가는 잠깐 곽건화가 코너를 돌며 시야를 벗어났을 때 덜컥 겁을 먹고 말았다. "형!" 어린 목소리가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갔지만 워낙 그 소리가 작아 곽건화는 듣지 못했다.
'형 같이가.'
어떻게든 따라잡아보려고 휘청휘청 위험하게 뜀박질하던 호가를 뒤에서 낚아챈 건, 뜻밖에도 부드러운 손이었다.
"-!!"
두 발에 허공으로 붕 뜨는 느낌에 호가는 얼마나 놀랐는지 채 소리도 지르지 못했다.
"안녕? 친구야, 뛰면 다쳐."
그리고 호가의 몸을 단단히 지탱해오는 팔에는 안정감이 가득했다. 호가는 얼이 빠지다 못해 넋이 나간 얼굴로 그에게 안긴 채 뒤를 돌아보았다. 조금씩 떨리는 호가의 입술을 본 그가 눈을 깜박거렸다. "놀랐구나." 허락도 받지 않고 호가의 마음을 다정하게 읽어낸 그는 싱긋 웃었다. 호가가 아는 얼굴이었다. '아.' 호가는 순식간에 긴장이 풍선에서 바람 빠져나가듯이 풀려버렸다. "안녕." 그가 또 한번 인사했다. 그는 마천우였다. "여기서 뭐해?"
"호가?"
곽건화는 막 코너를 돌아오던 참이었다.
"건화씨!"
그러나 멀리서 곽건화를 찾는 사람이 또 있었다.
"괜찮아요. 내가 잠깐 보고 있을게."
마천우는 호가를 -여전히- 끌어안은 채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곽건화는 머뭇거렸다. 그는 마천우의 품에 안긴 호가가 그 말을 듣자 '안돼, 형. 차라리 데려가. 데려가줘.' 하는 말을 눈에서 빛으로 뿜어내는 걸 보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사진 한 장을 다시 찍어야 겠다는 콜이었다. 곽건화의 직업 정신은 그걸 거부할 수 없었다.
"고맙다. 너도 저녁 같이 먹을래?"
"아, 뭐, 좋아요. 어차피 저는 밤에도 여기서 촬영 있거든요."
"그럼 근처에서 놀고 있어. 금방 찍고 올테니까."
"형한테 바이바이해. 다녀오세요, 하자."
크고 답지 않게 다부진 손이 호가의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태평하게 바이바이-하고 좌우로 흔든다.
차마 '나 두고 가면 나 죽어 형.' 하는 호가의 눈빛을 외면하지 못한 곽건화가 다가와 그 손을 잡았다. "잠깐만 있어. 응?" 그가 귀에 뽀뽀하듯이 당부하자 호가는 서러운 것도 잊고 입술의 감촉에 깜짝 놀랐다.
마침내 호가는 마천우와 단 둘이 남았다.
"뭐하고 놀까? 작은 친구, 이름이 뭐야? 형은 마천우라고 하는데."
호가는 아까와는 다른 종류의 절망이 밀려드는 걸 느꼈다. 이걸 어쩌지. 그의 직업이 아무리 배우라고는 하나, 마천우는 엄연히 호가의 '비교적 친한' '동생'이었다. 벌써부터 속이 거북하고 손발이 비비 꼬이는 기분이었다. 그러니까 곽건화 앞에서면 몰라도 마천우 앞에서는 내숭을 떨게 되는 사이라는 뜻이었다.
"내려주…"
"응?"
이 나이대 애들이 어떻게 말하지? 호가가 한 마디 말로도 가볍게 패닉에 빠지자, 마천우가 그를 으쌰하고 고쳐안는다.
몸이 출렁하는데 놀라서 호가가 마천우의 목을 확 끌어안으며 매달렸다. 그러자 마천우가 시원시원하게 웃더니 호가에게 콧잔등을 부딪혀왔다.
"어른스러운 친구구나? 왜, 형이 안아주는 거 싫어?"
"… … …"
"이름이 뭐야? 알려주면 형이 소원 들어줄게."
"…후거."
호가는 진실을 말했다. 마천우는 이번엔 조금 놀란 것처럼 보였다.
"어쩐지. 네가 누굴 닮았다 했어. 너랑 이름 똑같은 형아 있는데 알아? 나도 그 형아 좋아해."
그러나 곧 가볍게 넘겨버리고 마천우는 -아직도- 호가를 끌어안은 채 복도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은 사실. 마천우는 애를 무지하게 잘 돌보는 스타일이었다.
호가는 정신을 차렸을 땐 마천우와 소파에 앉아서 그가 -어디서 가져온건지- 공수해온 로봇을 함께 조립하고 있었다. 마천우의 길쭉길쭉한 다리 사이 공간에 앉아 넋을 놓고 로봇을 만지던 호가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갑자기 경계를 곤두세우는 소동물처럼 애가 갸웃거리기 시작하자 마천우가 관심을 가졌다.
"왜 그래?"
말만 하면 모를까, 마천우의 손이 다가와 호가의 뻗친 머리카락을 누르고 입가에 묻은 부스러기를 쓸어냈다-마천우는 호가에게 과자를 먹였다-. 그 일련의 동작이 숨쉬듯 자연스러운 나머지 호가는 그에게 숨겨진 애가 있나 잠깐 의심했을 정도였다.
"저기에 뭐가 있어?"
그의 발랄한 상상력에 호가는 부끄러워져 고개를 젓는다. 여긴 둘만 있는 배우 대기실이었다. 곳곳에 놓인 화분, 거울, 화장품 그리고 정 가운데 그들 두 사람 말곤 아무것도 없었다.
"로봇 재미없어?"
"아니, 재밌어."
호가는 어설픈 연기를 포기하고 그에게 반말을 하는 상태였다. 마천우는 개의치 않는 중이었고.
"응, 재밌다 그치."
"응."
긍정의 소리가 아니었다.
입술과 입술이 눌리며 난 호가의 미적지근한 목소리였다.
뽀뽀를 하고 마천우가 로봇을 호가의 손에 쥐어주었다. 호가는 얼굴이 뜨끈뜨끈하고 머릿속이 헤롱헤롱했지만 마천우는 그가 원래 좀 얼빠진 아인 줄 아는 모양이었다….
금방 깨달았던 사실 하나 더, 마천우는 애기들에게 뽀뽀하는 걸 정말. 너무. 많이. 좋아했다….
호가는 오분도 되지 않아 마천우와 입술 대 입술로-천우야 정말 미안해- 입맞춤을 다섯번은 넘게 했다고 단언할 수 있었다. 정말 얼마나 민망스럽고 미안한 일인지 몰랐다. 호가는 그가 그렇게 귀여워하고 자발적으로 입 맞추고 싶어하는 애가 아닌데.
"응, 잘한다."
마천우가 칭찬을 하더니, 다시 캔디를 물리듯이 호가에게 입맞춰왔다.
더 이상 창피함을 견딜 수 없어서 호가가 로봇을 던지고 말았다. 그러자 마천우가 그걸 집어와 후후 불어 호가의 손에 다시 쥐어주었다. 호가의 작은 손이 떨렸다.
"미안해…"
"왜, 로봇 던져서? 괜찮아. 로봇은 아프지 않대."
원래 몸으로 돌아가서 건전하게 천우후거 했겠지
시엔셩!!!!! 여기서 끊으시면 병병이 죽쏘
건전하게 천우후거 한거 어나더
시엔셩 건전하게 하는건 뭐죠 더러운 병병이는 건전하지 않은것만 떠올라서 모르갰어오
어린 후거 얼마나 귀여울 것이야ㅠㅜㅜㅜ그란 후거를 능숙하게 돌보며 뽀뽀 세례하는 마천우...상상만 해도 넘 포카포카해진다 시엔셩 건전한 천우후거에 불 붙는 걸 보여주시겠다구요??? 존좋...여기서 기다릴게오
아흐흑 미쳤다 시엔셩 존나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글에서 분유냄새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여기서 끝이 아니겠죠.. 돌아가서 천우후거 할 때 까지 억나더ㅠㅜㅠㅠㅜㅠㅠㅠㅠ
얼빠진이 얼빠로 읽힌다ㅋㅋㅋㅋ천우 얼굴이면 얼빠할만하지 존잼
어린 아이인채로 꽁냥꽁냥하는것도 좋은데 어른되는것도 봐야지ㅠㅠ 어나더 플리즈 시엔셩ㅠㅠ
어흐흐흐 개조아 천우후거ㅠㅜㅠㅠㅠㅠ 시엔셩은 정말 내아내야ㅠㅠ 천재만재
아 시엔셩 진짜 진지하게 하는말인데 제발 어나더 이렇게 가지마 병병이 건전한거 몰라 가르쳐줘 aknader plz 억나더 억나더 억나더 아... 시엔셩... ㅇ ㅏ..
천우후거 케미 도랏다 케미에 질식사
미친 핵존잼
시엔셩 병병이 어나더 주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