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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ㄴㄴ




밍타이대학 옆에 장교들 다니는 군사학교가 있음. 다른 대학들에는 없는 위험하고 접근하기 쉽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군사학교 엘리트는 유혹의 표적이 되곤 함. 요즘 핫한 인물은 충칭에서 왔다는 난공불락의 고청명임. 집안으로도 얼굴로도 빠질 데 없는 귀족집안 아가씨들이 들이대고 들이데도 넘어오질 않는 다는 거임. 자존심이 상한 그들은 오늘도 한껏 멋을 내고 바에 비스듬히 기댄 상해 도련님을 둘러싸고 투덜대고 있음. 글쎄 소의가 손짓으로 저지 당했다니까! 이렇게 ! 이렇게! 침울한 소의을 대신해서 하나같이 교통정리 멈추시오 시그널을 흉내냈음. 밍타이가 별 흥미 없는 듯한 표정으로 술을 홀짝이자 답답하다는듯 밍타이!! 듣고 있는거야?! 원망의 소리가 쏟아짐. 네가 한번 해봐. 전에도 성공 했잖아. 시끌시끌한 가운데 차분한 목소리로 소의가 나서며 말함. 밍타이는 "안돼."하고 단번에 거절함. 왜? 자신 없어? 소의가 도발하듯 눈빛을 쏘자 밍타이는 이 내가아? 하는 표정으로 몸을 일으킴. 도발을 받아들이기 직전이었지만 순간 아성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했지. 밍타이 또 이런짓하면 @@:&;@;":&&;&₩)@"

....알았지?

그때 아성형의 목소리는 참 부드러웠지. 밍타이는 소름이 확 돋아 도리질을 쳤음. 안돼. 나 조신하게 살기로 했어. 진지하게 말하고 마침 술집에 들어선 기운과 만려한테 쪼르르 가버림. 만려는 밍타이에게서 술잔을 받아들며 고양이 같은 눈을 찌릿 하고 말함. 쟤들 이상해. 밍타이가 흘끗 보자 소의 무리들은 수근덕 거리던걸 멈추고 어색하게 꺄르륵 댔음.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는 상해도련님 다음 표적은 충칭의 그 난공불락이라는 소문이 쫙 퍼졌음. 거봐 느낌
안좋다고 했잖아. 어쩔거야. 만려는 상황을 즐기기 시작함. 왜냐하면 고민에 빠졌으면서 안그런척 하는 밍타이는 귀여우니까. 지금도 '뭘. 상관 없어.' 하면서도 담장 너머 군사학교를 빤히 보고 있으니까.

고청명은 새벽훈련을 마치고 샤워를 한 후 오전수업이 시작 되기 전에 커피를 홀짝이는 시간을 무척 좋아함. 남들은 배고프다고 다 식당으로 달려가지만 원래 아침을 잘 먹지 않는 고청명은 커피와 가벼운 간식거리 그리고 따뜻한 아침햇살의 여유를 즐기기를 택함. 집만큼은 아니지만 기숙사방문을 열었을때 그 평온한 커피향. 와장창. 오늘도 핑거푸드가 있어야 할 플레이트는 깨끗이 비워져있고 커피잔은 설탕단지와 함께 테이블 밑으로 추락해서 다 깨지고 쏟아지고 난장판임. 어제는 시간차가 좀 있었는지 음식만 깨끗이 비우고 흔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문고리를 잡는 순간 깨지는 소리가 났으니 범인은 이곳에 있다 확신한 고청명은 목부관에게 쉿하고 방문을 잠금. 단촐한 방에 어디 숨을데가 있겠음. 침대 밑에 없으면 창문 밖에 매달리거나, 옷장 뿐이지. 목부관은 칼을 뽑아 들고 고청명은 총을 뽑아 겨누며 조심스럽게 옷장 문을 열었음. 하얗고 정갈하게 개어진 고청명의 셔츠들 사이로 하얀털뭉치같은게 있음. 일단 사람은 아니니 안심한 고청명이 저심조심 옷가지들을 치우며 잡으려 하지 털뭉치가 냐아아 하면서 더 구석으로 파고들려고 함. 그러다 고청명 셔츠에
발이 엉켰는지 주춤하고 뒤를 돌아봤고 동공이 까맣게 커져서는 발버둥을 치기 시작함. 고청명은 차분하게 털뭉치의 목덜미를 잡고 들어올림. 고양이라니. 요 몇일간 도련님의 아침식사도둑이 고양이었나보네요. 목부관은 멋쩍게 칼을 감추듯 집어넣음. 제가 밖에 던져놓을게요. 하고 고양이를 받아들려고 했지만 고청명은 넘겨주지 않음. 얘 좀 다친거 같아. 화상이 있을 수도 있고. 고양이는 난장판이 말하듯 커피가 몸에 쏟아지고 설탕이 엉겨붙고 유리조각에 발을 다쳤는지 피도 나고 있었음. 어쩌시게요...? 하는 물음에 고청명은 의무실에 다녀올게 하고 방을 나섬. 곧 수업인데...하는 목부관의 소리는 들리지도 않는듯 했음. 그리고 수업에 늦게 들어온 고청명의 군복 앞포켓은 살짝 불룩했는데, 종종 하얀 털뭉치같은게 빼꼼하고 고개를 내밀때마다 쓰읍- 하며 포켓을 여미곤 했지.




저...이거 걸리면 큰일날텐데.

목부관의 걱정에 기숙사 침대에 누운 고청명은 상처 나으면 내보낼거야. 대수롭지 않은 얼굴로 답함. 손으로는 바쁘게 털뭉치랑 놀아주고 있음. 원래 소동물이라면 금새 푹 빠지곤 하는데다 어릴때 집나간 무무사진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도련님이니 목부관도 더 잔소리할 의지가 안생김. 특히 저 푹 빠진 눈빛이나 무의식적으로 솟은 광대를 보면....후...

밍냥이는 고청명 목덜미쪽에 몸을 말고 자다가 아성이형이 나오는 꿈을 꾸고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남. 넘나 꿀잼으로 놀아줘서 떡실신하고 잠드는 바람에 벌써 새벽임. 조심조심 침대를 내려옴. 더워지는 시기라 방문을 열어놓고 자서 다행임. 살금살금. 다친발이 아프지만 복도에서 부터는 쌩 하고 달렸음. 심장이 터질거 같았음.


밍타이 정신이 들어?

몇일동안 간의 기별도 안가는 고청명의 우아한 식사를 훔쳐먹다보니 영양부족상태가 된 밍타이는 지각했다고 교수한테 혼나던 도중 기절했음. 게다가 손도 다쳤고 출혈도 있었으니까. 스트레스가 컸을거야. 만려가 위로인지 놀리는건지 모를 소리를 방긋대면서 함. 그래서 고청명은 어땠어? 하고 묻는것도 잊지 않았지. 밍타이는 입을 삐죽대며 어떻긴 어때 딱 재미없게 생겼지. 까탈스럽기만하고. 마르고 눈만 이렇게 커서. 불도 못피우던데.

만려는 쫑알대는 밍타이를 보며 웃었음. 반했구나. 우리 밍타이가 첫눈에 반했구나. 만려는 다음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에 책을 챙겨들고, 얼굴이 빨개져서 굳은 밍타이 대신 시트를 얼굴까지 끌어올려 덮어줬음. 밍타이는 시트 끄트머리를 말아쥐고 조그맣게 냐앙 하듯 아니야라고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