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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성, 매장소 이름만 빌려서.


도망은 연성이 생각했던 마지막 수였다. 도망했으나 실패했다. 연성은 다시 묶여 끌려가면서 성문에 걸린 머리를 올려다 보았다. 열 다섯의 머리가 성문에 걸려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연성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던 이들이었다. 연성은 입술을 깨물었다. 실패는 예상에 있었고, 다시 잡혀가는 것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았으나, 성문에 전시된 죽음은 몹시 아팠다. 그들은 이렇게 죽어서는 아니되는 이들이었다.

연성이 돌아간 곳은 이전처럼 냉궁이 아니었다. 준비된 감옥을 보고 연성은 크게 웃었다.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숙부께서 조만간 결단을 내리시겠구나. 그래도 황족의 체면이 있지. 짐승의 우리도 아니고 이것이 뭐란 말인가."

연성은 스스로 감옥에 들어가 앉았다. 전 황제의 적자이자 현 황제가 친숙부였다. 황궁 안에서도 손에 꼽히는 고귀한 핏줄이었다. 그러나 그 핏줄로 말미암아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황위를 물려받았을 친조카를 황제는 지나치게 경계했다.

평인은 제위를 계승할 수 없다. 제국의 성문법은 분명했다. 전 황제의 서거당시 연성은 약관이었다. 보통의 양인과 음인은 약관 전에 발현한다. 그러나 간혹 스물이 넘어서도 양인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있었으므로 몇몇 충직한 신하들은 계승을 미루고 발현을 기다려야 함을 주장했다. 그리고 그들은 현 황제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대내외로 나라가 혼란함을 들어 제위를 계승하며 숙부는 만에 하나라도 후에 연성이 양인으로 발현한다면 양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그 약속은 누구나 알 수있듯 한 치의 진실도 섞이지 않은 소리였다. 스물 다섯이 되는 지금까지 연성이 살아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끝끝내 평인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이 위장도 이제는 들켜버린 모양이지만. 연성은 코 끝을 자극하는 매화향에 감고있던 눈을 떴다. 눈을 뜨자 그렁그렁한 얼굴로 감옥의 창살에 매달려있는 매장소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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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

애절한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매장소는 사촌형제였다. 음인으로 발현하는 바람에 황성을 빼앗기고 매씨 성이 붙여진.

"연성, 두려워하지마. 내 부황께 빌어 너를 풀어주도록 할게."

음인은 평인보다도 취급이 좋지 않았다. 황제가 가장 덜 귀애하는 아들이 있다면 그는 바로 매장소일터다. 음인 황자가 무릎을 꿇고 빈다고 연성이 풀려날 일은 없었다. 연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매장소에게 다가갔다.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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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걱정하는게 아니라 너부터 걱정해야지. 가뜩이나 음인이라 입지도 불안한데 곧 처형될 나를 찾아오면 어떻게 하나, 장소."

연성의 말에 매장소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던 연성의 손을 부여잡았다.

"어찌... 어째서..."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지만, 매장소 역시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알았다. 황족인 연성을 옥에 가두기까지 했으니 황제는 조만간 결단을 내릴 성 싶었다. 자신의 아비가 사랑하는 이를 죽이게 될 상황앞에서 매장소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가능하기만 하다면 목숨을 바꾸어서라도 연성을 살리고 싶었지만, 음인 황자의 목숨 따위는 무가치했다.

"내 목숨을 걸고서라도 널 도망시키고 싶어... 부황을 해하는 패륜을 저질러서라도 널 구하고 싶다. 연성..."

매장소의 말에 연성은 소리없이 미소지었다. 마지막 수는 성공했다.



요약하면
이미 연성이 양인 발현했을 때부터 모반을 일으킬 준비는 다 되어있었던거ㅇㅇ 다만 매장소를 온전히 손에 넣고 싶어서, 매장소 입에서 부친과 자신 중에서 자신을 택하겠다는 말이 나오기까지 기다리고, 그런 말이 나올 상황을 만들어 냈음. 결국 연성의 모반은 성공하고 매장소의 부친도 어떻게 잘 제압해서 권력없는 상왕으로 물러나게끔 하게됨. 그리고 연성이는 매황후랑 행쇼섹쇼


응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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