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건화만 아니면 이런 처참한 경험은 하지 않아도 됐다. 이렇게 자존심을 짓밟히고 파리보다 못한 취급으로 스스로 뿐만 아니라 부모까지 욕보이는 지경에 이르자 정신이 든다. 참 순해보이시네요. 그 여자가 후거를 처음 보고 한 말이다. 몸이 다 끊어져 나갈듯 아프다. 그냥 눌러놓고 도망치듯 끝내고 싶지 않았다. 오늘도 건화는 후거를 보고 눈썹을 축 늘어뜨리고 웃는다. 잘 생긴 입매가 호선을 그리며 웃고 투박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온다. 입술이 닿고 혀가 섞인다. 둘러진 건화의 팔에 힘이 들어가고 둘은 더 깊이 엉키기 시작한다. 그래서 후거는 그 어깨를 밀어냈다. 떨어지지 않으려는 입술이 끈적한 소리를 내며 멀어진 사이에 차오른 숨소리가 오갔다. 이제 그만하자. 후거는 건화의 열 오른 눈동자를 응시했다. 지겨워. 전처럼 좋지도 않고. 후거는 엉켜있던 다리를 풀었다. 건화가 후거의 허리를 붙들었다. 난 좋아 아직도. 아니 더 좋아서 돌은거 같은데. 확실히 그랬다. 곽건화라는 인간을 이루는 모든 것이 후거 안으로 파고들기를 원하고 있다는걸 온 몸에서 쏟아내는 열기가 말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 불러. 게다가 여자냄새나. 후거는 기어이 몸을 떼어내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허파에 격통이 내달렸고 조금 휘청일 뻔했지만 후거는 똑바로 걷고 싶었다. 너도 별거 없더라. 엄청 좋을 줄 알았는데. 흐트러진 셔츠를 추스르는 등 뒤는 조용한 것 같았다. 그럼. 후거는 빠르게 걸어나갔고 눈 앞이 점점 뿌옇게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엘리베이터로 바로 이어져있는 복도는 어둑하게 후거를 짓눌러왔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주저 앉아 버렸다. 건화가 조용히 끌어안아온다. 서늘한 턱선이 움츠린 목을 스치고 나즈막한 목소리들이 귓볼에 울린다. 후거는 가득 맺혀있던 눈물이 후두둑 떨어져 바닥에 맺힌 것을 본다. 이제는 그런 말에 안 속아. 후거는 온몸을 떨며 바스라지고 있었다. 곽건화는 그것을 주워담듯 자꾸만 후거의 등을 쓸어올리며 끌어안는다.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 희미해지는 후거를 되돌릴 수라도 있다는 듯 자꾸만 다물린 입술을 핥는다. 후거는 머리 속 가득히 채워오는 달콤함을 자조하면서 건화의 손을 자신의 안쪽으로 이끈다. 그리고 타오르는 만큼 외로워지는 허허로움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응삼
행쇼하게 해주ㅏ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
후거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대로 끝은 아닐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나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