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건화왕카이
15.
아성의 밤나들이가 일상이 되었다.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명공관은 더더욱 그랬다. 그저 아성의 잠이 조금 줄었을 뿐 다른 모두의 일상은 여느 때와 똑같았다. 굳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아침에 깨어난 명루가 제 옷을 스스로 챙겨 입는다는 것뿐이었다. 아성은 언제나와 같이 명루의 침대 위에 일찌감치 잠옷을 꺼내둔 다음 편한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아무도 모르게 집을 나섰다. 청명의 집까지는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으나 아성은 차량을 이용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조금 일찍 나올 수 있다면 일찍 나와서, 청명의 집에 다다르면 그 때쯤이 통금 시작시간이었다. 바쁘게 일해야 하는 날은 밤까지 꼴딱 새야 했으니 가능한 날도 사실 몇 없었다.
몇 없었어도 가족들은 기가 막히게 아는 법이다. 명대는 몇 번인가 아성이 나갈 때쯤 문을 빼꼼 열고서는 음흉한 미소를 날려댔고 명루는 시도 때도 없이 야근할 거리를 만들어댔다. 그나마 아성이 하는 양을 다정히 보아주는 것은 명경 뿐이었으나 그도 맘 놓을 수는 없는 것이, 둘의 관계에 대한 그녀의 탐구심은 지나치게 살뜰했다. 아성은 결코 자신의 사생활과 성생활을 어머니같은 명경에게 미주알고주알 털어놓고 싶지 않았다.
청명은 쇼윈도우 너머의 금속 무생물과 한참을 대치하고 서서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성보당은 상해의 여러 귀금속상점들 중에서는 단연 저가를 자랑하는 곳으로 가게 이름이 안타까우리만치 질 좋은 보석은 취급하지 않았다. 청명은 사치품에는 뜻이 없었으나 자란 배경이 있는 만큼 보는 눈은 꽤 뛰어났으니 평소같으면 눈길도 주지 않을 곳이었을 터였다. 그러나 상해 생활이 기약없이 길어지고 있는 청명의 수중에는 큰 돈이 없었고 뭣보다 청명에게는 보석이 필요가 없었다.
청명이 들여다보고 있는 금속 무생물은 부드러운 곡선의 세공이 볼만한 은반지였다. 자칫 투박할 뻔한 네모난 형상 위에 파도를 닮은 곡선이 양각되어 있었다. 청명은 아성의 대나무같은 손가락 위에 파도가 치는 모습을 상상했다. 분명 아름다울 것이다. 청명은 낡고 오래된 문을 열었다. 삐걱이는 소리가 났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사람 사이에 가로놓인 비밀이 어떤 식으로 부풀고 어떤 식으로 관계를 쪼개어내는지를 감안한다면 그들의 관계는 매우 부드럽게 굴러가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비밀의 저울이 지나치게 한 쪽으로만 기울어져 있는 상황임에도 그랬다. 다른 이가 본다면 불공평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둘 사이의 관계에서 이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비대칭적인 비밀관계가 조금도 아슬아슬한 데 없이 평안한 것은 분명히 손해보는 쪽인 청명이 그것을 손해라고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명이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아성이 청명의 집으로 찾아오는 것이 자연스러워보일 수 있으나 그것으로 인해 청명은 비밀을 가질 자유를 완전히 상실했다. 굳이 지금만을 두고 볼 필요 없이 두 사람은 처음부터 그랬다. 독일에서 아성은 청명의 신분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했었고 상해에 청명이 막 도착했을 때에도 청명의 신분만 온전히 노출되어 있었다. 아성은 청명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고 청명은 아성을 적극적으로 파헤치려는 시도를 포기했다. 그것으로 만족했다. 그리하여 현재에 이른 지금에도 청명은 아성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알지 않아도 괜찮았다. 부부관계는 서로에 대한 신뢰로 유지되는 것이니 이쯤 되면 둘은 서로에게 맞는 최적의 배우자였다.
아성에 대한 추측이 어디까지 맞아떨어지는지를 확인할 방도도 없는 와중에 손에 닿지 않는 것을 고민하고 애쓸 필요가 없었다. 청명은 아성이 환하게 웃으며 먼저 안겨드는 데 만족했다.
만족하지 않을 때는 이럴 때 뿐이다.
밤늦게 찾아온 아성은 평소보다 배는 더 다급하게 청명을 갈구했다. 청명은 문을 열자마자 폭포처럼 쏟아지는 아성을 받아내느라 진이 다 빠질 지경이었다. 둥근 눈에는 유리같은 막이 평소보다 한 겹 더 끼어 있어 반들거렸고 놀란 청명이 몸을 빼자 제가 먼저 청명을 타고 올랐다. 그러다 순간 푹 제 풀에 지쳐 도망가버린 아성은 도대체가 평소의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청명은 책상으로 멀찍이 웅크려 앉은 아성의 앞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아성의 얼굴이 하얗게 바래있었다.
“아성.”
아성이 위기를 느낄 때 얼마만큼 과격하게 굴 수 있는지 아는 청명으로서는 밖에서 부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고요히 속으로 잦아들기만 하는 그가 낯설기 그지없었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이다. 청명은 가능한 경우와 상황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려 시도하다 그 가상의 카드들은 채 세 개도 채우지 못하고 실패했다. 청명이 아는 아성은 그가 보여주고자 허락한 것뿐이었으니 더는 추측할 만한 거리가 없었던 것이다. 아성이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털어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 이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청명은 아성이 부디 진실하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자신이 위로해줄 수 있도록 허락하길 바라면서 그의 이름을 한 번 불렀다.
“아성.”
아성에게 그것은 일종의 언령이었다. 그에게는 투정을 부려도 된다는. 아성은 한동안 청명을 빤히 쳐다보더니 불쑥 말했다.
“장사에서 연락이 왔어.”
장사라는 두 글자는 둘에게 종말 선고와도 같은 것이었다.
“전쟁이 격화되고 있으니 돌아오래. 가능한 빨리.”
아성이 받은 전보에는 지금 당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가능한 빨리’ 와 ‘지금 당장’ 사이에는 극명한 차이가 존재했으나 아성은 일부러 그것을 숨겼다. 얼마 전까지 후방이었던 장사에도 슬슬 전쟁의 화마가 뻗치고 있었다. 천년 된 고성 장사가 금방 함락될 리는 없었고 그 말은 장사에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가 도통 걷히지 않으리라는 말과 같았다. 아성에게 장사라는 두 글자는 저승 사자였다. 청명이 돌아가버리면 다시 볼 수 있을런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아성의 손이 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스르르 청명의 손을 붙들었다. 군인은 항명하지 않는다. 붙든 손을 놓는 것은 청명이 될 것이다.
청명은 결국 반지를 건네지 못했다.
계절이 바뀌면서 명공관의 잔디는 어느덧 푸릇푸릇하게 자라나 있었다. 청명은 자신이 이 곳에 얼마나 오랜만에 온 것인지를 가늠하다가 바리바리 싸둔 짐을 들고 저택의 닫힌 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순간 문이 빼꼼 열리더니 명대가 포르르 뛰어나왔다.
이제 그만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떠난다고 연락한 지 사흘만이었다. 그 사이 임대했던 집 정리까지 이 곳에 오기 전에 끝냈으니 이제 머물 곳도 없었다. 이틀이면 끝나리라 예상했던 일들이 삼 일까지 늘어진 데는 떠나기 싫다는 마음이 컸다. 청명은 저보다 큰 덩치로 덥석 안겨드는 강아지같은 명대를 받아내려다 뒤로 넘어갈 뻔했다.
“난 또 아성형한테 빠져서 나를 영영 잊은 줄 알았어!”
명대는 우는 시늉을 하면서 청명의 짐을 빼앗아 들었다. 밥도 안 먹고 갈 생각이야? 정말로? 얼굴만 보고 가려던 계획이 어느 새 밥도 먹으려는 계획으로 강제 수정되었다. 힘이 넘치는 명대에게 반쯤 끌려가면서 청명은 그저 허허 웃었다. 점심이라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했던 명공관은 딱 그만큼 사람이 없었다. 청명의 눈이 아성의 방이 있는 쪽을 훑는 것을 눈치 챈 명대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둘이 또 싸웠어?”
“아니. 그냥, 간다고 하니까 그 날부터 연락이 안 되네.”
“보아하니 내가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아성형이 보고 싶으셨구만. 아성형은 안 오겠대. 신정부에 일이 많으시다나 봐. 지금 보니까 그것도 거짓말인 거 같지만. 잠깐 기다려, 형, 내가 연락해서 불러올게.”
청명이 수화기를 집어들려는 명대의 손을 막았다.
“됐어, 그럴 필요 없어. 밥이나 먹자.”
그는 가야 했고, 아성은 막을 수 없으니 어차피 결론은 정해져 있었다. 아성이 청명을 보지 않으려는 이유도 그가 싫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떠나는 끝에 낙관을 장담할 수 없는 전쟁이 있으니 잘 가라는 말을 할 수도 없고, 죽음을 가정하며 울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청명은 아성이 보고 싶었다. 밥을 퍼 넣은 턱이 도통 음식을 씹으려 들지 않는 것을 보다못한 명대가 밥그릇에 이것저것 반찬을 올리자 청명은 그제야 어색하게 웃으면서 밥을 씹었다. 정신이 나간 거야, 명대는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어디로 가는 거야?”
“집으로 가야지.”
“기차 타고 가겠네? 몇 시 기차 탈거야?”
“…몰라.”
모른다고 말하는 청명의 머릿속에는 기차 시간표가 이미 빼곡하게 들어있었다. 청명은 현재의 신분으로 기차를 탔다가 내린 뒤에 본래의 신분으로 다시 기차를 타고 장사로 향할 예정이었다. 장사가 현재와 같이 하루가 마다하고 총성이 울리지 않았던 비교적 평온했던 시기에 내려온 지령은 분명 제 3국을 경유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던 것이다. 분명 최초의 계획은 점심도 먹지 않고 명공관에 들렀다가 바로 기차를 타러 가는 것이었고, 두 번째 계획은 점심을 먹고 기차를 타러 가는 것이었고, 현재로서는…… 아성이 보고 싶었다.
최후의 최후까지 남아있으면 아성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아니, 되었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성의 굳은 결심을 엎고 심사를 뒤흔드는 것도 할 도리가 못 되었다.
“미리 표를 사놓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한 시간 뒤에 기차가 있어서, 그걸 타려고.”
“그렇게나 빨리?”
“빨리는 무슨, 원래는 더 일찍 가려던 거를 네가 밥 먹자고 붙잡아서 늦어진건데.”
“뭘 내 탓을 하고 그래, 장사까지 기차 타고 가는 거 오래 걸리는 거 빤히 아는데 저녁에 가도 상관없잖아.”
명대는 빙글빙글 얄밉게 웃었다.
“너,”
“아이, 고장관. 한 집 살면서 모르면 그게 바보 아닙니까? 아, 화꺼, 뭘 두리번거려, 계이 없어! 몰랐던 것도 아니면서 뭘 그래, 새삼스럽게.”
“어떻게 알았어.”
“나한테는 별로 그렇게 구하기 힘든 정보도 아니었단 거 알잖아. 형이 76호에 잡혀갔을 때 그거 때문에 전보가 아주 뜨거웠다고.”
“내가 다시 잡히지 않은 게 신기할 지경이네.”
아무래도 청명의 작은 추측 하나가 사실로 밝혀진 모양이었다. 그 추측이 진짜였다는 것보다 자신이 그렇게 추측했다는 것이 남들에게 그렇게 티가 났다는 사실에 약간 충격을 받은 청명은 피식 웃었다.
“내가 그렇게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단 말야?”
“그럼 형은 안 보인단 말이야? 자, 내가 뭔 생각을 하는지 한 번 맞춰봐.”
“날 놀리려는 생각?”
“아니, 아성형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과연 때마침 문이 폭발하듯 벌컥 열렸다. 명대에게는 지극히 낯선, 머리며 옷이 죄 흐트러진 아성이 숨을 헐떡대며 문간에 섰다. 청명에게는 지극히 익숙한 모습이었다. 단지 지난 며칠 간 보지 못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디선가 짝 하는 박수소리가 들렸다.
“자, 내 임무는 여기서 완료. 두 분은 좋은 이야기 나누십쇼.”
청명을 맞으러 나왔을 때처럼 명대는 포르르 문을 열고 떠났다. 나가는 명대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두 쌍의 눈동자가 마치 짠 것처럼 서로에게 맞물렸다. 어쩐지 목이 메는 듯 했다.
“못 보는 줄 알았어.”
청명이 말했다.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보고 싶어서.”
“명대가 불렀어?”
아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순순히 제 정체를 털어놓고도 이것저것 말을 붙이려 하더니, 아성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끌려던 수작이었더랬다. 명대 녀석, 똑똑하다니까.
“언제 가는 거야?”
“밥은 먹었어?”
하필 동시에 말이 튀어나왔다. 다시 사이를 메우는 어색한 정적에 청명이 먼저 대답했다.
“바로 가봐야 돼.”
“음, 그렇구나. 나는 뭐, 식사는 했고. 바로 장사로 가는 거야?”
“혹시 눈이 붙어있을지 몰라서. 중간에 한 번 내렸다가 갈 거야.”
“장사 상황은 들었어? 신문에는 실릴 내용이 아닐 텐데.”
“몰라. 나까지 부르다니, 어련히 급한가보다 추측만 하고 있어.”
“네 부친이 너를 군에서 빼내려고 애쓰시는데도 멀리 있는 널 불렀다는 거는, 그만큼 지휘 층이 부족하다는 거야. 정부가 아마 장사를 버리기로 했겠지. 죽었으니 부족할테고, 정부가 버렸으니 새로 충원이 되지 않는 거고. 그래서 널 불렀을 거야. 이렇게 급하게.”
“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성이 하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상황의 심각성을 가리키고 있었다. 내가 가지 않길 바래? 가봤자 아무 의미 없을 테니 괜히 목숨 버리지 말란 뜻이야? 아니면 그냥 같이 있어달라는 소리야? 청명은 부글부글 들끓는 질문들을 애써 식혀 눌렀다. 부질없다. 어차피 자신은 가지 않으면 안 될 사람이고 아성은 말리지 못할 사람이었다.
“그럴 리가. 거기나 여기나 위험한 건 매한가지인데. 76호에서 그 고초를 겪은 걸 아는데 어떻게 니가 안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어. 빨리 상해를 떠나. 같이 있는 건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늦지 않아. 열심히 일해서, 빨리 전쟁이 끝나면,”
“전쟁이 끝나면, 같이 있을 수 있어?”
이미 그에게 자신이 신정부에서 일하는 것은 위장일 뿐이라는 언질을 충분히 주지 않았던가? 아성은 순간 말이 턱 막혔다. 전쟁이 끝나고, 둘 다 살아있다면, 당연히……. 설마 청명은 또 다른 것을 묻고 있는 것인가? 아성에게는 세 개의 신분이 있었다. 청명에게 보여준 것은 두 가지 뿐이었다. 그가 알 리가 없는데.
“같이 있을 수 있어.”
아성은 말에 확신을 담아 말했다. 청명은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상대를 경계하는 것 같기도 하고 흥미롭게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한 그 희미한 미소 섞인 표정에 아성의 등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명루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간파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자신인데 청명의 앞에서는 매번 이렇게 발가벗겨진 느낌이 들었다. 청명은 곁에 내려둔 서류가방을 무릎 위로 올려 속을 뒤지기 시작했다.
“뭘 찾아?”
“나 잊어버리지 말라고 주는 반지.”
“반지?”
“자, 아성, 이리 와보세요.”
아성은 그제야 청명의 손가락에서 반짝이는 낯선 반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정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가늠이 되지 않는 사람이다. 아성이 쭈뼛쭈뼛 곁에 가서 앉자 청명의 굵은 손마디가 휙 다가와 아성의 손을 그러쥐었다. 쏙 들어간 반지가 딱 맞았다.
“어때? 전쟁 끝나기 전에도 안 잊어버릴 수 있을 거 같지 않아? 이러면 같이 있는 거야.”
아마 아까 아성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그 질문은 이것 때문이었나보다. 안도와 행복으로 가슴이 따뜻하게 젖었다. 아성의 입가에 스르르 퍼지는 미소를 보고 청명의 기묘한 표정도 녹아 없어졌다. 아성을 한 번 꼭 안은 청명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가봐야 해.
“여기서 인사하자.”
“대문까지는 같이 나갈 수 있잖아.”
“그러면 못 갈 것 같아서 그래. 먼저 갈게.”
양 손에 짐을 가득 든 청명이 나가려는 모습을 지켜보며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아성이 순식간에 튀어나가 청명을 끌어안았다. 몸은 금방 떨어졌으나 아성의 손이 다시 청명의 손을 붙들었다.
“건강해야 해.”
“너도.”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어디에 서 있을까? 이 전쟁은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결국 어떻게 끝날까? 끝나고 난 뒤에서 어떻게 될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결국 같이 있자는 말도 건강하라는 말도 그저 말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청명이 떠나고 아직 달랑거리며 흔들리는 문을 보며 아성은 제 손만 꼭 쥐어잡았다. 엄지 끝이 반지를 쓰다듬고 있었다.
이제보니 존나 오그라드는군끄어어억 아주아주 약간 수정함
재업
설리
설리설리
선생님은
사랑!!!!!
미친 청명아성 좋아 죽겠다 좋아 뒈지겠다ㅠㅠㅠㅠㅠㅠ 시엔셩 이제부터 새업이지? 그렇지?
시엔셩ㅠㅠㅠㅠㅠㅠ진짜 존잼ㅠㅠㅠㅠㅠㅠ어떻게 이렇게 존잼일 수 있어요????ㅠㅠㅠ재업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엉엉시바류ㅠㅠㅠ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