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고부터 카이는 건화 눈치를 봐야했어. 해장 음식을 주면서도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건화는 내내 저기압이었어. 카이가 어제 회식에서 존나 달리다가 고주망태가 됐거든. 게다가 술에 취한 채 건화한테 전화해서 땡깡 좀 부렸어. 결국 건화가 와서 카이를 데려갔지. 쓰린 속이 좀 달래지고 뜨거운 물로 씻자 이성과 기억이 돌아오는 카이였어. 어제 자신이 건화의 슈퍼카에 토한것까지 떠오르자 딱 사라지고 싶었지. 게다가 건화가 세차까지 되는 주유소에 차를 세우고 차안을 정리하는데 나가서 휘청대다 거기 직원 품에 널브러지기까지 했어.
왕카이!
물수건을 내던지며 건화가 다가와 팔을 잡아 강하게 당겼었지. 그때 그 엄청난 눈빛도 떠올라. 아 난 죽었다. 자신에게 화를 낸 적이야 없지만 건화가 화가 나면 존나 무섭다는건 알아. 거래처 건화네 직원들로는 개살벌한 저승사자라고 했으니.
달달 떨며 나오자 건화가 소파에 앉아 있었어. 어둠의 오로라가 주변을 채우고 있는 것같아. 카이는 심호흡을 했어. 그리고 건화 앞으로 돌아가서 바닥에 주저앉았지.
건화씨이이
필살 애교인 양머리 꽃받침을 해보였지만 건화의 반응은 전무했어.도리어 끓어오르는 화를 참는 기색이 영력했지. 민망함에 양머리를 풀어 바닥에 놓고 무릎을 꿇고 앉았어.
내가 잘못했어요.건화씨, 형아, 아저씨이
하고 슬쩍 무릎을 만지며 사과했지. 건화는 눈을 감고 잠시 말이 없었어.
차에 토한거 진짜진짜 잘못했어요. 게다가 그런 자리 싫어하는거 뻔히 아는데 불러내고. 난처했죠?
기억 안나?
네?
건화의 반문에 카이는 눈을 깜박였어. 더 있나.
혹시 말실수라도 했어요? 그거 다 술주정이에요. 잊어버리세요. 아니 무조건 제가 잘못했어요
카이의 사과에 건화는 깊이 한숨을 쉬었어. 카이가 전화해서 술집에 갔을 때 대리라는 놈이 어깨동무를 하고 허벅지까지 주물대는걸 똑똑히 봤거든. 저런 나이차 나는 놈이 뭐가 좋아? 하고 다들리게 귓속말도 했어. 술취한데다 복장도 편하게 입고 모자까지 눌러쓴 건화를 못 알아본거지.
카이가 뭐라고 대답할지 무서워서 그냥 끌고 나오느라 울렁거린다는 것도 무시하고 차를 태워 사단이 난거지. 사실 카이 잘못은 얼마 없어. 그냥 자격지심이지.
카이, 나 왜 만나?
그 말에 카이가 당장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굳어버렸어. 건화는 잠을 설쳐 아픈 머리에 이마를 지그시 누르며 고개를 숙였어
난 나이도 많고 고지식한 아저씨잖아. 너랑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고. 네말대로 중년취향 요구나 해대고.
한숨을 쉬며 말하던 건화는 갑자기 카이가 벌떡 일어나자 놀라서 고개를 들었어. 보이는 건 욕실로 다시 들어가는 굳은 등이었지.
카이는 욕실에 들어가서 한참 안나왔어. 제 속 좁음을 탓하며 건화는 카이가 나올때까지 그 자리에 앉아서 기다렸어. 카이가 헤어지자고 하면 보내줘야한다고 다짐을 하던 건화는 입술을 악물었어. 보내준다니. 이대로? 자신이 더 노력해야할 일이었지. 일어나려던 건화는 갑자기 욕실문이 벌컥 열리며 나온 카이를 보고 아무말도 못했어.
카이는 언젠가 건화가 장난반진담반으로 입어달라며 사온 얇고 짧은 슬립을 입고 있었어. 몸에 착 붙는 슬립은 허벅지까지 겨우 내려왔고 상체의 곧은 선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지. 사왔을 땐 변태아저씨라고 질색하며 슬립을 던져버려서 욕실 정리대 수건 칸에 박혔었지. 그거 볼 때마다 얼굴을 붉히는게 귀여워서 안 치운거였는데.
억지로 그럴 필요없어.
누가 억지로래요? 나도, 별로 안 싫다고요!
그렇게 외치며 카이가 눈물이 고인 눈을 깜박이자 뚝뚝 눈물이 떨어졌어.
헤어지자고 하지마요. 난 건화씨 사랑한다고요.
너무 사랑스러워서 심장이 녹는 기분이야. 건화는 카이에게 다가가 젖은 뺨은 닦아주고 볼에 눈가에 입술에 온통 입맞춤을 했어.
나도 사랑해.
안심해서 더 눈물을 쏟는데 너무 예뻤어. 허리를 끌어안고 한참 키스했는데 카이가 소근거려.
이상하죠?
예뻐.진짜
거짓말이라며 삐죽이는 입술에 버드키스를 하고 건화는 제 아래를 카이에게 붙였어. 단단해진 건화의 것에 카이가 얼굴을 확 붉히면서 귀에 입술을 대고 속삭여.
나 속옷 안 입었는데.
그 말에 건화는 카이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꽉 쥐었어. 확실히 속옷이 안 느껴졌지. 머리속에 스파크가 튀어서 건화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어.
하.
왜 이렇게 욕실에 오래있었나 했더니 다리가 매끈했어. 털이라곤 없이 매끄러워진 종아리를 뜨거운 손으로 매만지자 카이가 이름을 부르며 가늘게 떨었어. 건화는 종아리와 허벅지에 볼을 비비고, 입술을 문지르며 올라가 그대로 슬립 안으로 머리를 넣었어
놀라서 튕겨오르는 종아리를 잡아 제 허벅지에 발은 디디게했어. 벌어진 다리 사이로 입술을 묻고 이미 단단해진 카이 껄 물었지.
건화씨!
부름에 화답하듯 건화는 길게 카이의 것을 삼키듯 빨면서 손가락으로는 당장 구멍을 더듬었어. 막 씻어서 청결한 비누향이 나는 촉촉한 구멍으로 손가락 하나를 느긋하게 넣고 깊숙하게 박았어.
가늘게 우는 소릴 내며 카이가 건화의 머리를 옷 위로 감싸듯 쥐어왔어. 은밀한 행위를 하는 감각이 둘을 더 타오르게 했지. 건화는 검지와 중지를 함께 밀어넣고 카이가 좋아하는 곳을 향해 빠르게 찔러넣었어
쌀것같아요.
카이의 헐떡임에 더 빨면서 손가락을 강하게 놀렸어 결국 카이가 건화의 입속에서 갔어. 그걸 다 삼키고 나서야 건화는 치마에서 얼굴을 빼냈어. 그리고 그대로 일어나 카이를 벽에 몰아붙이며 치마를 걷어올렸어. 카이는 벽에 이마를 대고는 엉덩이를 쭉 뺐어. 치마는 허리까지 올라갔고 벌어진 구멍이 붉게 잘 보였지. 건화는 입술을 깨물며 그 안에 뜨겁게 달아오른 제껄 박아넣었어
그렇게 거실에서 한 뒤 침대로 가서 슬립이 온통 정액이랑 체액으로 범벅이 될 때까지 했지. 그러면서도 매끈한 카이 다리에서 입술과 손을 못 떼고.
건화 머리를 잡아당기며 장난을 치던 카이가 이제 술 많이 안 먹을게요, 하고 약속한다며 새끼 손가락 내밀면 건화도 마주 걸어 약속해. 그리고 카이 손등에 입술 대면서 속 좁은 질투쟁이 아저씨라는건 들키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건화였어.
곽건화왕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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