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주의
오타주의
4
후거의 거취문제는 솔직히 정해졌어. 보육원에 가던가 시골에 있는 할머니 댁으로 가던가였지. 근데 할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아서 후거를 감당하기 힘든거야. 그래서 어쩔 수없이 보육원에 가야되는 상황이 왔어. 건화부모님은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괜찮은 보육원으로 알아봐주고 나름대로 지원을 해주겠다고 보육원장이랑 이야기를 끝냈지.
그리고 후거가 보육원으로 떠나는 날이 된거야. 어떻게 알았는지 건화는 학교도 안가고 후거의 손목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어. 덕분에 손목만 벌겋게 물들었지. 건화는 엄마의 타이름에도 불구하고 후거를 놓아주지 않았어. 심지어 울며불며 후거는 자기랑 살거라고 난리를 쳤지. 이러다가 애 잡을거 같아서 오늘은 포기하는 걸로하고 건화 몰래 후거를 데려다주는걸로 합의를 봤어.
그 이후로 건화는 후거에 대한 집착이 더 심해져갔지. 겨우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게 생겼는데 그걸 또 잃게 생긴거잖아. 그 이후론 건화는 항상 후거 옆에 있었어. 학교도 갔다오자 마자 후거부터 찾고 심지어 학교에도 데려가려고했지. 잘 때도 물론 마찬가지고. 그러다가 도저히 불안감을 떨칠 수 없던 건화가 침대에서 일어났어. 옆에선 고롱고롱 숨을 내쉬면서 잠에빠진 후거를 한참이나 보다가 무드등을 켰어. 그리곤 조심스럽게 후거의 바지를 내렸지.
후거의 속옷으로 손을 넣어서 남성기와 여성기를 한참이나 만졌어. 그리곤 만족스레 웃었어.
나만 아는거야. 그치 후거? 아무나 안 알려주는데 나한테만 알려줬어.
후거가 뒤척이자 건화는 손을 빼내고 후거의 다리를 벌렸지. 마른 허벅지에 건화의 손자국이 희미하게 남았다가 지워졌어. 건화가 후거의 울음소리를 무시해가며 이름을 써놓은게 마치 없었던 일인 듯 후거의 허벅지는 깨끗했지. 건화는 만년필을 가져와서 천천히 자기 이름의 획을 쓰기 시작했어. 이번에도 역시나 후거가 통증을 참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어. 자다 깬 후거는 눈물을 퐁퐁 쏟으면서 하지 말라고 발버둥을 쳤어.
가만있어!
건화야 후거 아파-흐엉 이런거 하는거 아니랬어!
이제 없잖아.
흐윽 응?
너 아빠 이제 없잖아.
흐앙-
아빠를 다시는 보지못한다는 사실에 후거의 울음이 더 짙어졌어. 그러자 건화는 후거의 머리를 품에 안고는 등을 토닥여주면서 말했어.
이제 후거옆엔 아무도 없잖아. 그치?
응.
근데 내가 후거 옆에 있어줄거야. 걱정하지마.
진짜? 건화는 엄마 아빠처럼 후거만 두고 하늘나라 안갈거야?당연하지. 후거는 내꺼니까.
응 후거 건화꺼 할래.
그럼 후거한테 내 이름을 써야 돼.
히이잉- 아픈데? 꼭 써야 돼?
안 그럼 후거가 내건지 모르잖아. 그럼 나도 후거를 떠날 수도 있는 걸?
건화는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어. 쳐진 눈꼬리에 눈물이 또르륵 흘렀어. 그리곤 다리를 천천히 벌렸지.
안 아프게 해줘야 돼? 응?
그래.
약속하는거야? 아프지않게... 아픈거 싫어...
건화는 후거의 눈꼬리에 입을 맞추곤 고개를 끄덕였어. 그리곤 후거가 좋아하는 예쁜 미소를 지어줬지. 아프지 않다는 약속을 한 것이 무색하게 후거는 한참이나 눈물을 쏟았어. 저번보다 더 진하게 새겨진 자신의 이름에 만족한 건화는 후거의 붉어진 피부에 입김을 호호 불어주며 아프지 않을거라고 말해주며 후거를 재웠어.
이젠 매일 밤 후거의 허벅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어. 씻고 나오기 무섭게 건화는 후거의 허벅지부터 살폈어. 당연히 연해진 잉크자국에 인상을 쓰는 것도 잠시 다시 후거의 허벅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지. 그때마다 우는 후거를 달래는 건화의 말은 뻔했어. 후거가 혼자되지 않기 위해선 자기 이름을 써야 된다는 말이었지.
집안 사정 때문에 제대로 된 배움도 받지 못한 후거는 건화의 말이 당연한줄 알고 굵은 눈물방울을 흘리면서도 허벅지를 오므리지 않았어.
아무리 건화가 어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생각을 한다고 해도 그게 한두번이지 항상 어른들 머리 꼭대기에 있는건 아니었어. 건화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당연히 후거부터 찾았어. 그런데 평소랑 다르게 건화를 반기는 목소리가 없는거야. 집안을 샅샅이 뒤져도 후거의 흔적은 보이지않았어. 건화는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지.
엄마를 찾으며 후거가 없어졌다고 울며불며 말했어. 그러자 엄마는 건화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지. 후거는 보육원으로 갔다고. 후거를 돌봐줄 사람이 생겨서 거기로 간거라고. 건화가 이렇게 울어도 후거는 안온다고. 대신에 학교도 잘 다니고 공부도 열심히하면 후거랑 가끔씩 만날 수 있을거라고 건화를 살살 달랬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화는 자지러질 듯 울면서 집을 뛰쳐나가. 한참이나 울면서 후거를 부르면서 찾던 건화는 지친 듯 바닥에 주저앉아.
이름도 써놨는데 없어졌어. 흐윽- 후거어
그리고 그날부터 건화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해. 열도 펄펄 끓고 먹는 족족 토하고 의사가 건화의 상태를 체크하면서도 충격이 너무 심해서 그런거라고 이런 방법이없다면서 스스로 이겨내던지 아님 건화가 원하는걸 들어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을해. 건화의 부모님은 고민이 더 깊어졌어.
이대로 가단 까딱하면 건화가 잘못될 거 같은거야. 지금도 후거의 이름만 부르면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거든.
결국 건화부모님은 후거를 잠깐 데려왔어. 후거는 아픈 건화 침대 살짝 걸터앉고는 건화의 손을 잡아줬어.
건화야 많이 아파?
후거... 후거...
후거 왔어 건화야. 사모님 건화 많이 아파요?
응 건화가 많이 아프네...그래서 후거가 왔는지도 모르나보다. 어떡하면좋지...
건화는 후거가 왔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후거만 찾았어. 결국 건화엄마는 눈물을 보였지. 후거도 속상한 마음에 울거같은 기분이 들었어. 그리고 건화의 이마에 맺혀있는 식은땀을 닦아주려고 건화의 손을놓으려했어. 근데 건화의 손이 단단하게 후거 손을 잡은거야. 반대편 손으로 건화의 손을 빼려고해도 단단하게 잡힌 손은 풀려지지 않았어.
놀란 건화엄마는 서둘러 주치의를 불렀어. 주치의의 소견은 심리적인 문제라고 본인이 원하던 후거가 옆에 왔는데도 이러는 이유는 또 다시 잃을까봐 그런거라며 설명했지. 결국 그날 후거는 건화 옆에서 잠이 들었지, 손을 잡은채로. 다행히 건화의 열은 서서히 떨어져갔고.
그렇게 며칠을 보내니 건화의 건강은 눈에 띄게 좋아졌어. 결국 건화부모님은 두손두발 다 들었지. 후거를 데리고 살기로. 후거는 눈치를 보며 손가락만 꼼질거렸어. 건화부모님은 괜찮다며 눈치보지 말라고 여기서 학교도 다니고 공부도 하는거라고. 나중에 후거가 크면 혼자 살수있게끔 해주겠다고 말했지. 그러자 건화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후거는 자기랑 평생 살거라고 말했지. 부모님은 알았다며 대충 무마하려고 했고.
결국 건화의 소원대로 후거는 건화랑 같은 학교에 다니게됐어. 나이는 후거가 1살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란걸 다녀본 적이 없어서 학년은 같았지. 학교까지 같이 다니게 된 건화와 후거는 이젠 떨어져있는 시간이 없었어. 건화 부모님은 그런 집착이 걱정이 되면서도 건화가 외롭게 크기도했고, 아이가 워낙에 원하니까 그저 크면서 나아질거라고 생각했지.
방을 같이 쓰고싶다는 건화의 의견은 이번에는 들어지지않았어. 본인도 여태 고집부린걸 알았는지 이번에는 떼쓰지는 않았어. 물론 건화는 몰래 후거 방을 찾아갈 생각을 하고있었지.
그리고 건화는 깜깜한 밤에 몰래 자기 방을 나와서 후거의 방으로 살금살금 걸어갔어. 후거방문을 조심스럽게 열자 후거는 학교에서 배운 책들을 펴 놓고 입술을 뾰로통하게 내밀고있었지.
후거 안잤어?
응 건화야 나 이거 하나도 모르겠어. 어떡하지?
건화는 바로 후거의 옆에 붙어서 후거의 뒤쳐진 공부를 봐줬어. 대부분의 부유층 자제답게 건화는 이미 다 배운 상태였지. 그래서 별 무리없이 후거의 질문에 대답을 해줬어. 후거는 눈이 반짝반짝해진 채로 건화를 올려다봤어.
펑위엔보다 더 잘 알려줘! 아까 학교에서 물어봤었
누구?
응?
누구한테 물어봤다고?
퍼, 펑위엔...
왜? 걔한테 물어봤는데?
그야... 내 옆자리고, 너는 그 때 없었
표정이 없어진 건화의 얼굴을 보자 후거는 또 기가 죽었어. 가끔가다 이렇게 무서운 얼굴로 변하는 건화를 볼 때 뭘 어ᄄᅠᇂ게 해야할지 몰랐어. 큰 눈동자를 굴리며 자기 눈치만 보고있던 후거를 보던 건화가 작게 한숨을 쉬었어. 그리곤 잠깐만 기다리라며 자기 방으로 갔지. 금세 돌아온 건화의 손엔 만년필이 쥐어져있었어. 그리곤 익숙하게 후거의 파자마 하의를 벗겼어. 후거는 아팠던 기억에 건화의 손을 잡곤 도리질을 쳤어.
씁- 후거 나랑 또 헤어지고싶어? 그럼 혼자되는건데?
그건 싫지만... 너무 아픈걸...
아프지않게 해줄게.
저번에도 그렇게 말했었는데 아팠단말이야!
후거의 말대답에도 건화는 후거의 허벅지를 억지로 벌렸어. 아니나 다를까 역시 잉크는 희미해졌지. 며칠간 끊임없이 이름을 새긴 탓에 대충 모양은 남아있었어. 건화의 입꼬리가 스믈스믈 올라갔어. 그리곤 후거의 허벅지에 전보다 더 세게 이름을 썼어. 전에도 아팠지만 오늘따라 참을 수 없을거같은 고통에 후거의 입에서 울음소리가 크게 터졌어. 건화는 혹시라도 부모님이 들으면 또 후거를 잃어버릴수있다는 생각에 후거의 울음부터 그치게 만들어야했어.
그러다 건화의 손이 후거의 속옷위에 얹어졌어. 여성기를 지긋이 누르는 엄지에 후거가 놀란 듯 몸을 움찔대며 울음을 멈췄지.
후거 소중이...소중이...
그래 후거 소중이 나만 만질 수 있는거지?
아야! 아파
응? 대답해.
히익! 이상해 자꾸 누르지마 이상하단 말이야!
후거는 허벅지 통증에 신경을 끄곤 다행히 여성기를 만지는 건화의 손에 집중했어. 빠르게 이름을 새긴 건화는 잉크를 입으로 불어 말려주곤 부은 허벅지에 연고를 발라주었어. 후거는 바지를 입으려고 꼬물대며 옷을 찾았어. 바지는 건화의 손에 들려있었지. 옷을 달라며 건화에게 팔을 쭉 뻗자 건화는 팔을 높게 올리며 후거가 닿을 수 없게끔 만들었어.
건화도 또래보다 큰키는 아니지만 후거가 워낙 작아서 까치발을 들어도 바지를 뺏을순 없었어. 잔뜩 약이 오른 후거가 폴짝폴짝뛰며 건화에게 달려들자 건화도 뒷걸음질치다가 침대로 엎어졌어. 덕분에 후거도 건화의 몸 위로 엎어졌고.
그 상태로 건화는 후거를 꽉 안아버렸고 후거는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어. 물론 빠져나오진 못했지만. 그리곤 한참을 놀다가 잠이 들었지.
다음날 후거의 짝은 건화로 바뀌었어.
5
그렇게 시간을 빠르게 흘렀어. 건화와 후거가 14살에 접어들면서 학교에선 본격적인 성교육이 이루어졌어. 이번에도 건화의 고집으로 후거도 사립학교로 진학을 했지. 그 과정에서 후거가 싫다고 자기 형편에 사립이 가당키나하냐고 따졌지만 건화는 들은 척도 안하고 후거 입시원서를 대신 썻지.
여태그래왔듯 후거 인생을 자기가 만든 틀 안에서 흘러가게끔 만든 건화였어.
중학생이되자 확실히 성교육의 수준이 달라졌어. 모형을 가지고온 성교육 강사는 차근차근 남성과 여성의 몸을 설명했지. 그리다가 장난끼짙은 남학생들이 두개의 성기가 한몸에 나타날수있냐며 낄낄대면서 질문했어. 순간 후거의 뒷목이 빳빳하게 굳어졌어.
강사는 아이들의 짖궂은 질문에도 대답을해줬지. 그런 사람들이 간혹가다 있지만 그건 비정상적인 몸이라고 남성도 여성도 아닌 몸이라 정상적인 성 역활을 하지못할거라고했지.
후거가 워낙에 성에 노출되어서 큰게 아니였으니까 마냥 정상이 아니라는 말만 들어오는거야. 결국 끅끅대며 울기 시작해.
건화는 우는 후거를 보다가 손목을 붙들고 나가. 수업중 갑자기 나간 둘은 선생은 차마 잡지못했어. 감히 학교 재단 아들을 무슨 수로 잡겠어.
계속해서 우느라 고개만 숙이고 건화 뒤를 졸졸 쫒아가던 후거가 결국 쪼그려 앉아서 엉엉 울어버렸어. 남들보다 월등하게 큰 키는 아니지만 주저앉으니 어릴 때처럼 작아보였어. 건화는 그런 후거의 앞에 한쪽무릎을 바닥에대고 앉았지.
흐으앙 나 이상한거래 어떡해
...
나 이제 어떡해 응?건화야 나 끄흑
왜 걱정해 내가있는데
끄흡
난 괜찮으니까 상관없는거잖아. 안그래?
응?
내가 괜찮다고.
눈물로 젖은 후거의 얼굴을 큰 손으로 닦아준 건화는 교실로 돌아가지않고 그대로 학교를 나갔어. 혼날거라며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는 후거의 손을 더 세게 잡고 제 쪽으로 확 잡아당겼어. 자기를 따라오면서도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는 후거의 손을 확 잡아끌었어.
둘은 모처럼 거리를 쏘다니며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지. 후거는 먼저씻는다고 욕실로들어갔고 건화는 자기 방이 아닌 후거방으로 들어가. 물소리가 그치고 후거는 속옷만 입고 욕실에서 나와 자기방으로 들어갔어.
엄마야! 놀랐잖아.
후거는 급하게 티셔츠를 꺼내서 입으려했어. 건화는 목만 겨우 넣은 후거를 침대로 눕혔어. 자기 위로 올라탄 건화를 보곤 눈만 꿈뻑꿈뻑 뜨던 후거였어. 건화는 후거의 생식기로 손을 가져가 속옷 위로 느껴지는 남성기를 만졌어. 두개의 성기가 자리하느라 평균적인 크기보다 작은 것이 건화의 손에서 희롱당했어.
이잉 싫어 아까 선생님이 아무나 만지게하면 안된댔어!
아무나... 아무나라...
건화는 혼잣말하듯 되내이다. 손을 좀더 깊숙한곳으로 옮겼어. 여성기를 쓰다듬다가 갈라진 틈을 벌렸어.
내가 아무나야?
응? 하, 하지마! 이상하단말야!
대답해.
응?
내가 아무나냐고.
식은 눈으로 대답을 종용하는 건화에게 겁먹은 후거가 도리질쳤어. 그러자 건화가 핏 웃었어.
쫄긴.
...
겁 엄청먹었네 후거
야! 너 진짜 이런 장난 한번만 더 쳐봐!
건화랑 후거는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한참을 침대위에서 뒹굴거리다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에 놀라서 문쪽을 봤지. 건화엄마가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나오라고 했어.
너희 둘 정신이 있는거니 없는거니, 학교를 무슨 생각으로 다니길래 수업도중에 나와! 내가 이래서 같은 학교를 보내는게 아니었는데...
어머니!
건화 넌 조용히 해. 후거 앞으로 이런 일 또 생기면 같은 학교다니는거 다시 생각해보마.
건화엄마는 건화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아니까 자기할말만 하고 들어갔어. 건화는 마른 세수를 하곤 어떤 얼굴을 하고있을지 뻔한 옆을 봤어. 입술만 꾹 깨물고 눈물을 참는 모양이었어. 순한 눈엔 눈물이 가득했지.
신경쓰지마, 넌 잘못한 거 하나도.
고등학교는 같이 안갈래...
그건 나중에...!
못가 같이.
후거는 답지 않게 건화의 말도 끊고, 듣지 않겠다며 이층으로 올라가 방문을 닫았어.
17살이 되자마자 후거는 건화의 집에서 나왔어. 그 과정에서도 어찌나 많은 말이 오고갔는지 후거는 벌써 지쳐있었지. 아니 어쩌면 건화의 집착에 지쳐버린걸지도 몰랐어.
건화는 후거의 집을 나가면서도 다시한번 약속받았어. 하교하자마자 전화하고 혹시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꼬이면 바로 말해줘야 한다고. 후거는 꼬이긴 뭘 꼬이냐며 별걱정을 다한다며 건화를 보냈어.
갑작스레 조용해진 집안을 쓱 둘러보던 후거가 무릎을 끌어안았어. 부모님이 돌아기신 후로 항상 마음속에 외로움을 갖고 살았는데 사실 그걸 잘 느끼지 못했거든. 건화가 옆에 있었으니까 외롭다가도 건화에게 휘둘리느라 못 알아챘던거지. 근데 건화의 부재로 인해 공허함이 확 밀려왔어.
그 공허함도 잠시 현관벨소리에 후거는 당연히 건화라고 생각하곤 문을 열었어.
이렇게 함부로 열어주면 무슨 일이 생길 줄 알고 열어줘.
...누구세요?
안녕? 앞으로 성인될 때까지 봐줄 삼촌? 형? 뭐가 좋을까?
넉살좋게 웃으며 들어온 남자를 후거는 경계하듯 쳐다봤어. 고양이같네-하곤 후거의 머리칼을 쓰다듬곤 식료품을 정리하고 앞으로 다닐 학교에 대해서 설명을 했어.
그리고 나는... 회장님 지시로 오게된거고. 그러니까 그 표정 좀 풀지?
십년 넘게 거둬 키운 후거를 정없이 내치지못하겠는지 성인이 될때까지 보호자를 만들어준 셈인거였지.
이름...이 뭐예요?
근동
아... 나는
후거.
낯을 가리는 후거답지 않게 근동한테는 형-형-하면서 제법 살갑게 굴었어. 어린마음에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기뻐서 더 그런거지.
그리고 후거는 보호자가 생겼고 그 형이랑 꽤 친해진 걸 건화한테 말하지 않았어. 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자신 주변에 사람들을 어떻게 쳐냈는지 후거도 알고있었거든. 물론 사회적으로 자리 잡은 근동이 건화의 생각대로 움직여지진 않을거란걸 알면서도 후거는 근동이 조금이라도 다치는 게 너무 싫었어.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렀어. 며칠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은 후거가 기운없이 침대에 누워있었어. 그 옆엔 건화가 걱정스런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고. 억지로 웃음을 지어보이며 괜찮다고 안도시켜 보려했지만 씨알도 먹히지않았지.
너 가족모임 있다며, 늦었다. 빨리가봐.
어디가 어떻게 안 좋은데 주치의 불러줄까?
나 괜찮다니까요. 푹 자면 돼.
의사 싫으면 내가 자고갈
나 사모님한테 혼나...
후거의 말에 건화가 할 말이 없어졌어. 요즘 들어 건화가 후거에게 신경쓰는 걸 건화엄마가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거든. 그거 때문에 후거가 속상해 하는건 건화가 제일 잘 알고 있었고. 베개에 부빗거리느라 정전기가 올라온 후거의 머리칼을 정리해주곤 아프면 꼭 전화하라는 말을 하곤 집을 나왔어.
후거는 고요 속에서 잠이 든 후거를 깨운 건 벨소리였어. 평소 같으면 잠이 든 상태에서도 전화가 오면 받는데 오늘은 배가 너무 아픈거야. 배를 날카로운 걸로 찌르는거 같고 밑에가 빠지는거 같고 그래서 받을 생각도 못하고 끙끙 앓기만하고 있었지.
전화는 끊겼고 아픈 배만 만지면서 고통을 참아보려는데 갑자기 불이 켜져. 밝은 빛에 눈이 부셔서 앓는 소리 한번 내고 다시 배가 아파서 두 번 앓는 소리를 냈어.
후거, 후거. 정신차려. 어디 아파?
근동이었어. 전화를 받지않아서 서둘러 온 모습이 역력했지. 창백하게 질린 상태에다가 앓는 소리만 내는 후거의 상태에 서둘러 병원에 데려가려고 이불을 들췄어. 그리고 그 상태로 근동은 굳어버렸지.
피가 가득했어. 후거도 정신을 차리고 아래를 보자 뭐라 말도 하지 못하고 피에 젖은 이불만 멍하니 봤어.
정신을 먼저 차린 건 근동이었지. 갑자기 피가 날 일은 없으니까 일단 바지를 벗겨서 확인하려했어. 바지는 근동의 손에 벗겨졌고 이어서 속옷을 버기려는데 후거가 근동의 손을 저지했지. 한손은 허벅지를 가리고 있었고, 다른 손은 생식기를 가렸지. 물론 그 행동이 큰 의미는 없었지만 말이야.
안돼! 안돼요.
놔, 확인해야 돼. 지금도 피 나오고 있잖아!
안 된다구요.
창피해서 그래?
안된단 말이야. 나 이상하단 말이야.
결국 울음을 터트렸어. 앞뒤가 안 맞는 말에 갑작스레 울어버리는 후거를 지켜 보는 것도 잠시 근동은 강제로 후거의 속옷을 벗겼지. 그리고 후거의 울음 소리는 더 커졌고, 근동은 굳어버렸어.
건화후거 건화후거 후거텀
미친 시엔셩 존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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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 집착 개존좋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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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어나더 - DCW
헐헐헐 상상도 못한 전개다 시엔셩 연휴선물로 어나더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
하 시엔셩.......내 지하실로 가자
존나 좋다.....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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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존잼 건화가 후거 옆에 있는 근동 알게되면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