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없으면 굵은 글씨만 읽어도 충분
하지만 굵은글씨 요약만 보고 헛소리로 반박하는건 사절

서론
우선 믿거나 말거나 한반도는 포텐 있는 좋은 땅이다. 보통 만주 중국 일본 등이 옆에 있어서 침략만 받는 불행한 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1) 강대국들과 부대끼면 선진문물 흡수가 쉬워지고, 2) 강대국들과 싸우면서 군사적 과학적 발전이 빨라지며, 3) 우리 조상들야말로 선제공격하거나 외교적으로 개판이라 전쟁이 일어난 경우도 많았다. 다 제쳐두고 지금까지 여러 위험을 겪었어도 살아남은건 좋은 터에 자리잡은 국민들이 강하게 저항했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포텐이 좋은 땅이라면 요충지도 필히 따라온다. 해당 지역이 기능을 잃어버리면 해당 국가에게 치명적이지만, 또 그만큼 해당 국가에게 큰 기회를 주는 땅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지정학적 의미로 분석한 요충지는 많은 한국인들과의 생각과 다르다. 한국인들은 99% 확률로 수도인 서울을 제1 요충지로 떠올릴 것이다. 삼국시대도 한강 쟁탈전이라고 배우지 않았나? 하지만 이건 우물안의 개구리 같은 생각이다. 본인은 그 틀을 깨고 영남과 패서를 꼽고자 한다 (서울이 중요하지 않다는 개소리는 아니니까 일단 글을 읽어봐라).

그러면 왜 한반도 중심이자 수도인 서울은 왜 1티어 요충지가 아닌걸까? 한 번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자.

1 요충지의 정의
요충지는 choke point,잃으면 숨통이 끊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지역을 의미한다. 이건 문화 경제 정치 중심지랑 어느 정도 비례하면서도 완전 같은 것은 아니다.


강대국이면 그 나라의 모든 것이 집중되는 수도가 요충지다. 예외가 미국과 독일인데 연방제로 굴러가는 나라라 중앙정부=주정부=지방정부다. 따라서 미국의 수도는 워싱턴 DC지만 경제는 5개 주가 이끌어간다 (미국 GDP의 약 40%가 캘리포니아-텍사스-뉴욕-일리노이-플로리다 등 5개 주에 집중). 반면 다른 강대국들은 전부 수도가 제1 요충지다. 런던, 파리, 로마, 모스크바, 북경, 도쿄, 뉴델리 등.


통일한국? 아쉽지만 강대국급은 솔직히 아니다... 광주 RGDP도 안되는 북한 흡수해봤자 당장은 호주, 캐나다, 브라질,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강대국 바로 아래급 위치임. 결국 강대국이 아니면 강대국들과 연결된 지역이 요충지임. 강대국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기 때문.

2 서울도 중요하지만...
우선 한반도의 제1 요충지라고 다들 착각하는 서울을 알아보자. 서울은 우리 민족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임. 신라-고려-이조 모두 수도였던 경주, 개성, 서울을 중심으로 교통망을 짜고 재화를 끌어모은 경험이 DNA에 각인되어서 지금도 서울~ 서울~ 거리고 있음.


우리만의 독자적 세계관이면 서울이 제1 요충지임. 왜냐하면 타국과 교류할 필요없고 모든 역량이 집중되는 곳은 서울이기 때문.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혹은 미래의 통일한국은 경제적으로도 세계와 연결되어야 부유해짐. 왜냐하면 쇄국정책을 할거도 아니고, 남들이 우리한테 찾아올 정도의 강대국이 아니라 우리가 강대국들과 맞춰야하는 입장이기 때문.


서울은 한반도 중심이라 수도로 제일 적당하지만 잃어버렸다고 나라가 소멸하지는 않음. 모든 것을 몰빵하는 멍청한 짓을 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많이 쇠퇴하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일어서는게 가능함. 왜? 기간항로가 지나가는 부산이 있기 때문. 세계 물류가 5번째로 많이 지나가는 부산과 영남만 있으면 소백산맥/낙동강을 방어선으로 삼는 와중 부산항을 통해 강대국들과 교류가 가능해서 국가가 쇠퇴해도 일단 생존하는건 가능함.

다시 정리해보자.

만약 우리가 상임이사국급 강대국이 되었다치자. 그러면 순식간에 서울이 1티어 도시가 된다. 왜냐하면 강대국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이자 수도이기 때문이고 다른 나라들이 서울로 모이기 때문.


하지만 현실은 아니다. 우린 강대국이 아니다. 그러면 우리만의 수도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강대국들과 연결된 지역들이 진정한 요충지다. 필자가 연구해보니 한반도엔 강대국과 연결된 곳이 크게 2곳이 있더라. 바로 영남지방과 패서지방이다. 서울은 둘을 연결시켜줄 수도로 적합하지만 잃었다고 국가가 질식사할만큼 요충지가 아니라는게 요지다.

3 영남-패서가 요충지
시대에 따라 순위만 바뀌었을뿐 한반도는 영남과 패서가 언제나 양대 요충지였다. 중원 중심의 세계관이었던 조선 초기까지는 패서, 그 이후 일본이 청나라를 제치고 미국 중심의 세계관을 인식한 순간부터 영남이 1요충지였던거만 빼면 둘 다 수천 년 넘게 양대 요충지였다.

삼국시대 한강 드립치는 사람 있을텐데 한강은 하상계수가 너무 커서 농사 짓기 부적합함. 기후라도 삼남지방처럼 좋으면 모르겠는데 한강 하류는 추운 지역임. 한강이 중요해서 삼국이 다툰게 아니라, 국력이 중간에 있는 한강을 뺏을만큼 커져서 한강을 차지했다는게 올바른 표현 (실제로 경기도가 전쟁터가 아닌 조선시대때도 8도 중 인구가 제일 많은건 경상도>전라도>평안도>충청도>경기도 순이었음)


영남은 예로부터 부유한 지방이었음. 기후가 온화하고 낙동강 수역이 1~9등급 중 2등급 땅이라 농산물이 제일 많이 나오던 지역이었음 (호남평야 퇴적이 거의 완성된 조선시대때 처음으로 호남 인구가 영남 아래까지 따라왔고 일제때 호남평야 간척이 완성됨). 지금도 중화학공업단지가 남동임해공업단지 따라 지어져 있어서 공업 역량이 뛰어나고 원자력 발전소랑 석유화학단지 덕분에 에너지가 풍부함. 무엇보다 세계 5대 항만이 부산이 있어서 영미권, 일본, 러시아와 직통으로 연결됨. 영남을 북한에 뺏기면 서울 기능이 정지되고 나라가 무너지지만 몰빵한 서울을 뺏기면 많이 쇠퇴할지언정 나라가 망하지는 않음 (소백산맥+낙동강 방어선이 있고 요충지랑 연결되어 있어서)


패서는 예로부터 선진문물의 창구였음. 고조선 후기부터 이어져오는 전통 대도시임. 예성강-대동강-청천강-압록강 등 여러 강들이 이어지는 비옥한 평야 덕분에 추운 기후를 이겨내고 그럭저럭 농사가 잘 됨 (강대국 고구려 국력의 원천 = 패서지방). 남유럽-중동-북아프리카-인도 벨트는 문명 교류가 활발해서 발전이 빨랐지만 동아시아는 지리적으로 고립되어서 교류에 불리함. 그래도 불리함을 이겨낸건 어찌댔건 중원 대륙이 인구부양력이 컸기 때문. 광활한 평야를 두고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싸우고 외세 유목민족과도 싸우면서 문명이 발전할때 바로 옆에 있던 한민족도 중원과 교류하고 싸우면서 성장했고, 제일 먼저 교류/전투한건 요동과 패서지방임. 지금의 중국은 더이상 선진문물을 기대할 수 없게 되어서 선진문물을 받는다는 의미는 퇴보했지만 거대한 인구 시장은 여전히 쓸만함. 그리고 통일하면 중국이 가상적국이기에 필히 잃을 수 없는 땅이 됨. 중국과 연결된 패서지방이 한민족의 대중국 방패이자 대중국 경제 축을 담당할거임.

결론
서울은 중요한 도시임. 지리적으로 중간에 있어서 수도로서 제일 적합한 도시다. 하지만 한국의 수도라고 제일 중요한 요충지가 아님. 말했듯이 한국은 세계가 모이는 강대국 포지션이 아니고 우리가 강대국과 연결해야하는 국가기 때문. 그렇다면 강대국과 연결시키는 지역이 요충지라는 것이고, 그 요충지는 영남과 패서임. 지금은 분단된 상태니 패서지방은 어쩔 수 없지만 충분히 포텐 있는 영남지방의 성장을 의도적으로 막았고 그 결과가 온갖 성인병 걸린 서울공화국임. 이조시대때랑 똑같이 조선팔도 땅을 제대로 활용못하는 ㅂㅅ짓 하고 있음.

부산을 중심으로한 남해안 권역을 집중개발시키고, 나중에 통일하면 평양 중심으로 경의선을 집중개발해야함. 세계와 연결된 영남(+패서) 위주로 경제 축이 돌아가기 시작해야 재화가 쌓이고 우리도 강대국의 최소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성잘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