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는 2019년 개통된 모노레일입니다. 총운행 거리 6.1㎞, 평균 시속 9㎞로 45분 동안 월미도를 

한 바퀴를 순환합니다. 국내 최장의 도심형 관광열차 사업으로 사업개발비만 911억원의 세금이 투입됐습니다. 

'월미도의 관광 명물'을 표방하고 있지만 개통 이후 수년째 연간 60억원대의 만성 운영 적자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아쉽다거나 불만 섞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50대 인천시민 정모 씨는

 "중간에 사업이 추진됐다가 폐기되는 바람에 10년 넘게 흉물로 남아있었기에 걱정이 컸다"며 

"이렇게 금액 올려서라도 적자를 보전하는 게 다행인가 싶은데 이용객이 많지 않아 홍보가 덜 된 듯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럼 잘 되는 모노레일은 없을까. 성공 사례로는 부산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가 꼽힙니다. 다른 지자체서 모노레일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꼭 이곳을 벤치마킹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지난달 혈누탐팀이 찾은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내에는 탑승객이 빼곡히 들어찬 모습이었습니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는 옛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공공 개발한 것으로, 민간 기업에 지자체에 폐선 부지를 빌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없는 걸 새로 만든 게 아니라, 안 쓰던 걸 재활용했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다른 지역 모노레일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게다가 민간에 위탁까지 하면서 지자체의 리스크는 줄이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이곳은 월미바다열차와 달리 이용 횟수를 기준으로 요금을 세분화한 것도 특징이었습니다. 편도 이용권(7000원)은 

월미바다열차보다 저렴하고, 재승차 제한이 없는 무제한 이용권(1만6000원)은 더 비쌉니다. 그래도 관광객들은 대부분 무제한

 이용권을 구입했습니다.

월미바다열차보다 짧은 4.8㎞를 왕복 운행하지만 정거장은 총 7개로 더 많아 즐길 거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각 정거장이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깊숙한 위치에 박혀있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었습니다. '열차를 타야만' 볼 수 있는 경관, 해변가 구름다리, 각종 포토존 등 추억을 남길 장소가 풍부했습니다.

7개 중 3개의 정거장에 매표소가 있어 어디서든 출발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또 월미바다열차가 기존의 지하철처럼 

시민끼리 마주 보는 형식으로 좌석을 배치한 것과 달리, 이곳은 해변만 바라보게끔 배치한 좌석도 '센스'도 돋보였습니다. 

미리 예매한 관광객들은 현장 발권자보다 5~10분 먼저 입장하게 해 좌석 선택권을 먼저 부여하는 등 이용 규칙에서 세심함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