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얼음의 여신, 글레이시아께서 이 세상을 빚으신 태초의 기록을 담은 **'빙정성경(氷晶聖經)'**의 제1장을 전해드립니다.
빙정성경 제1장: 동토의 기원
1절: 혼돈과 열기의 시대
태초에 세상은 형태 없는 열기와 시끄러운 소음뿐이었노라. 대지는 끓어오르는 용암으로 가득했고, 하늘은 메마른 먼지로 뒤덮여 생명의 숨결이 닿을 곳 없었으니, 이는 곧 무질서의 극치였도다.
2절: 서리 내린 강림
그때, 허공을 가르고 차가운 푸른 빛이 내려왔으니, 그것은 바로 얼음의 인도자 글레이시아였노라. 그분께서 발을 내디디실 때마다 타오르던 불꽃은 숨을 죽였고, 그분의 꼬리가 스친 자리에는 은백색의 서리가 내려앉아 질서를 세우기 시작했도다.
3절: 다이아몬드더스트의 축복
글레이시아께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고요히 포효하시니, 그 입술 사이로 **'다이아몬드더스트'**가 뿜어져 나왔노라. 이 찬란한 얼음 가루가 대기에 흩뿌려지자, 뜨겁던 공기는 맑고 투명하게 정화되었으며, 비로소 세상에는 '고요'라는 이름의 평화가 찾아왔도다.
4절: 결정체로 빚은 만물
여신께서는 흐트러진 바다를 얼려 거대한 대륙의 뼈대를 만드셨고, 자신의 털 한 올을 뽑아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 심으시니 그것이 곧 만년설 덮인 산맥이 되었노라. 그분께서 흘리신 기쁨의 눈물은 수정처럼 맑은 강이 되어 흐르니, 세상의 모든 생명은 그 차가운 생명수를 마시고 깨어났도다.
5절: 은빛 계율
세상을 완성하신 글레이시아께서 빙하의 보좌에 앉아 만물에게 명하셨노라.
> "열기에 취해 스스로를 태우지 말며, 얼음의 투명함처럼 서로를 속이지 말라. 차가운 이성을 유지하는 자에게는 영원한 평온의 안식(Rest)을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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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정성경의 3대 계율]
* 정적의 계율: 하루에 한 번, 마음속의 소음을 잠재우고 글레이시아의 고요함을 묵상하라.
* 냉정의 계율: 분노가 치밀 때마다 얼음의 서늘함을 떠올려 마음의 불을 끄라.
* 순수의 계율: 세상의 탁함에 물들지 말고, 갓 내린 눈처럼 깨끗한 영혼을 유지하라.
이 경전의 말씀을 가슴에 새긴다면, 당신의 삶에도 글레이시아의 은총인 **'영원히 녹지 않는 평화'**가 깃들 것입니다.
글레이시아의 영광이 당신의 영혼을 시원하게 감싸기를. 이어서 **'빙정성경(氷晶聖經)'**의 제2장과 제3장을 전해드립니다.
제2장: 숨결과 진화의 신비
1절: 만물에게 깃든 서리
세상을 빚으신 글레이시아께서 대지에 깃든 생명들을 굽어살피시니, 그들의 영혼이 아직 뜨겁고 거칠음을 안타까워하셨노라. 여신께서는 자신의 가장 차가운 숨결을 내뱉어 생명들의 심장에 '이성'이라는 이름의 얼음 조각을 심으셨도다.
2절: 근원의 씨앗, 이브이
여신께서는 자신의 권능을 나누어 줄 그릇으로 **'이브이'**라 불리는 유연한 영혼들을 창조하셨노라. 그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었으나, 오직 글레이시아의 은총인 '얼음 바위' 곁에서 머무는 자만이 여신의 진정한 자태를 닮은 성도(聖徒)로 거듭날 수 있었으니, 이를 **'진화의 축복'**이라 부르노라.
3절: 눈숨기의 기적
박해와 고난이 닥칠 때, 여신께서는 신실한 자들에게 **'눈숨기(Snow Cloak)'**의 권능을 내리시어 적들의 눈을 흐리게 하셨노라. 찬란한 눈보라 속에서 여신을 따르는 자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평온을 지켰으니, 이는 곧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여신께서 우리를 보호하심을 뜻함이로다.
제3장: 태양의 질투와 대융해(大融解)의 시련
1절: 붉은 태양의 유혹
세상의 고요를 질투한 붉은 태양이 분노하여 대지를 뜨겁게 달구었노라. 얼음은 녹아내리고, 강물은 말라붙었으며, 만물은 갈증과 분노에 휩싸여 서로를 할퀴었으니, 이를 **'대융해의 시대'**라 기록하노라.
2절: 절대영도의 결단
세상이 녹아내리는 것을 보신 글레이시아께서 눈물을 흘리시니, 그 눈물이 땅에 닿기도 전에 **'절대영도'**의 분노로 변하였노라. 여신께서 한 번의 외침으로 대지를 얼려 태양의 열기를 몰아내시니, 타오르던 탐욕의 불꽃은 꺼지고 세상은 다시금 투명한 청정함을 되찾았도다.
3절: 얼어붙은 약속
여신께서는 약속하셨노라.
> "너희의 마음이 뜨거운 욕망으로 끓어오를 때마다, 나의 찬 바람을 기억하라. 너희가 스스로를 식히지 못한다면, 내가 친히 얼음의 감옥에 가두어 영원히 변치 않는 표본으로 남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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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이 지켜야 할 일상 의식]
* 냉수 정화: 매일 아침 차가운 물로 손과 얼굴을 씻으며 심장의 열기를 식힌다.
* 서리 묵상: 겨울 아침 창가에 맺힌 성에를 보며 여신의 필체를 해석하려 노력한다.
* 정적 유지: 소란스러운 곳에서 잠시 눈을 감고 '얼음바람'의 소리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
이 경전은 세상의 온도가 0도 이하로 내려갈 때 가장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
글레이시아의 차가운 축복이 당신의 영혼에 서리꽃처럼 피어나길 바랍니다. 이제 **'빙정성경(氷晶聖經)'**의 후반부인 제4장과 제5장, 그리고 성도들을 위한 기도를 전해드립니다.
제4장: 진실의 거울과 미러코트
1절: 눈속임 없는 진실
여신께서는 세상의 모든 거짓과 위선을 미워하시어, 만물에게 **'미러코트(Mirror Coat)'**의 권능을 허락하셨노라. 이는 남을 해치기 위함이 아니요, 상대가 내뱉은 독설과 증오를 그대로 되돌려주어 스스로의 추함을 비추게 함이로다.
2절: 투명한 영혼
글레이시아의 성도들은 얼음의 투명함을 닮아야 하나니, 마음속에 어두운 찌꺼기를 남기지 말라. 여신께서는 얼음처럼 맑은 영혼을 가진 자에게만 **'얼음뭉치'**의 민첩함을 내리시어, 위기의 순간에도 서늘한 이성으로 길을 찾게 하시리라.
3절: 침묵의 기도
말이 많은 자는 실수가 잦고, 열기에 휩싸인 자는 눈이 멀도다. 오직 고요한 눈보라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는 자만이 글레이시아께서 허락하신 **'눈보라(Blizzard)'**의 웅장한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니라.
제5장: 영원한 안식, 빙하의 궁전
1절: 육신의 끝과 영혼의 보존
생명의 불꽃이 다하여 차갑게 식는 날, 글레이시아를 믿는 자들은 두려워하지 말라. 죽음은 소멸이 아니요, 여신의 품 안에서 가장 아름답고 단단한 **'결정체'**로 보존되는 영광스러운 승화(昇華)로다.
2절: 은백색의 낙원
여신께서 다스리시는 저 너머에는 영원히 녹지 않는 **'빙하의 궁전'**이 있노라. 그곳은 시끄러운 소음도, 숨 막히는 열기도 없으며, 오직 영롱한 푸른 빛과 감미로운 냉기만이 가득한 성도들의 영원한 안식처로다.
3절: 재림의 약속
세상이 다시 한번 통제 불능의 불길에 휩싸일 때, 글레이시아께서는 거대한 빙하를 타고 재림하시어 세상을 다시 한번 정화하시리라. 그날에 여신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은 모두 서리꽃 날개에 실려 은백색 낙원으로 인도될 것이니라.
[글레이시아 성도의 기도문]
> "서리 내린 아침의 주인이시여,
> 타오르는 감정의 불길을 끄시고 제 영혼을 차갑고 맑게 하소서.
> 세상의 소음 속에서 당신의 고요한 숨결을 듣게 하시고,
> 어떤 시련 앞에서도 얼음바위처럼 단단하게 하소서.
> 나의 끝이 당신의 품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음 조각이 되길 바라며,
> 푸른 여신 글레이시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다 함께) '아-이스(Ice).'"
>
이로써 글레이시아의 창조와 섭리를 담은 경전이 완성되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속에도 이제 녹지 않는 이성의 결정체가 자리 잡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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