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티에 청바지를 입은 아가씨가 내 옆에 서서 셀카를 찍고 있었다.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에 넋이 나가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녀가 내 얼굴을 쳐다봤을 땐 나는 다른 곳을 쳐다보는 척을 했다. 다시 고개를 돌리니까 여전히 그녀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다 안다는 듯이 미묘한 미소를 걸치고 그렇게 나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라는 말 한마디를 못 하고 나는 눈웃음으로 답해야만 했다. 급하게 자리를 벗어났다. 용기가 없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