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면 바로 와닿는 멜로디의 모차르트 작품만 듣길 원한다면
디베르티멘토 K136 같은 작품만 파면 됨
모현사가 멜로디적으로 단번에 와닿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단순하지가 않기때문임
오늘날 우리가 아는 개념의 현악사중주가 태어난 고전시대엔
당대 계몽주의 평등사상을 기초로 하여 사중주의 현악기 4대가 모두 동등한 위치를 갖도록 하였는데
이들이 서로 맞물려 만들어내는 다이내믹, 멜로디, 화성, 대위법, 모티브적 발전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잡다하게 섞여있어서
모차르트의 단선율 멜로디 위주 작품에 익숙한 사람이 들으면 멜로디적으로 잘 와닿지 않을수가 있음
당시 사람들은 이 어법을 Thematische Arbeit라 불렀고
이 어법에 집착했던 하이든과 모차르트를 시끄럽고 재미없는 작곡가로 인식함.
(이 전통을 이후 베토벤이 이어받음)
자세히 들어보셈
이 어법으로 긴장감을 높여가는 1악장 발전부나 (4:20)
반음계와 온음음계가 공존하는 3악장 미뉴에트나 (19:40)
4악장 변주 (23:30) 들어봐도 정말 건질만한 선율이 없는지..
특히 코다에서 (32:35) 처절한 느낌의 말러 5번 교향곡 1악장 모티브같은게 나오는데
이후 이 모티브의 처리가 고통스럽고도 아름다운 느낌을 주지 않음?
15:52
2:24
이런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기쁘면서도 슬픈,
행복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양면성을 지닌 모차르트의 미학을 이해해야
그 음악의 진미를 진정 깨우치는것이라고 난 생각함
21 February. Together with Sand and Delacroix at a concert of chamber music. Delacroix: ‘Angelic music. One of the last quartets of Haydn. Chopin said to me that the excellence that we so admired gave the artist experience. Mozart – he added – did not need experience: his knowledge and inspiration were on the same plane’. Besides the Haydn, works by Mozart and Beethoven were also played.
1847년 2월 21일. 상드와 들라쿠르아와 실내악 연주회에 간 쇼팽. 들라쿠르아: "천사같은 음악. 하이든의 후기 현악사중주 한 곡이 연주되었다. 쇼팽이 내게 말했다. <우리가 찬양하는 이 우수성은 대가의 경험에서부터 나온다.> 그는 덧붙여 말했다. <모차르트는 경험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의 지식과 영감은 같은 선상에 놓여있다.> 하이든의 작품 이외에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작품이 연주되었다."
내 수준이 디베르티멘토까지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