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의 진실과 거짓
음악교육이나 훈련은 음악가에게 필수적인 '좋은 귀'를 길러줄 뿐 아니라 언어를 처리하는 뇌기능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어느정도 밝혀졌다. 음악과 언어에는 다양한 공통점이 있기 떄문에 음악 훈련의 효과가 언어 영역에도 나타나는(전이되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음악과 거의 관련이 없다고 생각되는 능력, 예컨대 수학능력이나 전반적인 지능에 대해서는 어떠한 영향이 있을까? 음악교육이 이런 능력을 높일 수 있을까?
'모차르트 효과'라는 말이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홍보로, 이와 관련된 CD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 대유행은 1993년 캘리포이나 라우셔 교수 일행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 성과를 대중매체가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시작되었다.
라우셔 교수 일행은 '음악을 들으면 음악을 듣는 것 이외의 뇌 기능도 높아질까 하는 의문을 풀기 위해서 대학생 36명을 세 집단으로 나눈 뒤, 한 집단에게는 모차르트의 를 들려주고(<노다메칸타빌레>에서 치아키와 노다메가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 다른 집단에게는 힐링음(시냇물소리 같은 이지 리스닝)을 들려주고, 셋째 집단에서는 아무것도 들려주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참가 학생의 IQ를 검사했더니 모차르트를 들려준 집단의 IQ가 다른 두 집단의 IQ보다 일시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이것이 '모차르트를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대 유행의 발단이 되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연구를 통해서, 단지 모차르트뿐 아니라, 예컨대 슈베르트의 음악을 들려주거나 시 낭송을 들려주어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음악 때문에 뇌의 각성정도가 높아진 것이 IQ검사의 성적을 일시적으로 올라가게 한 원인이었던 듯하다.
최근 연구로 살펴본 음악과 IQ
다만 최근에 와서 다시, '음악 레슨을 장기간 받으면 IQ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세 아동을 세 집단으로 나누어, 각 집단의 아이들에게 피아노, 성악, 연근 레슨을 1년간 받게 했다. 그랬더니 레슨을 받지 않았거나 연극 레슨을 받지 아이들에 비해서 피아노나 성악 레슨을 받은 아이들의 IQ 검사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이다.
이 연구를 진행한 셀렌버그 교수는 이 조사 결과에 입각해서 ' 음악 레슨은 음악능력뿐만 아니라 다른 인지능력 향상에도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 결과가 왜 일어났는지를 규명하려면 앞으로 더욱 연구해나가야 하겠지만 피아노와 성악 레슨이 어린이의 지능발달에 기여한다는 것은 확실히 희망적인 이야기이기는 하다.
한편 연근 레슨을 받은 아이들에게서는 '타인과의 협조성이 특히 올라간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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