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갤에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얘기가 있길래 써봄
바흐 토카타 파르티타 쳤는데 음색이 하프시코드 삘 나면서도 매우 정제된 타입임
페달도 너무 잘쓰고 템포도 너무 설득력 있었음
유자 그 깨지는 음색과는 비교도 않됨
쇼팽 마주르카도 너무 감상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차갑지 않고 이지적으로 치더라 듣기에 너무 편했음
뽕삘이 없지만 은근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드는 해석이랄까
흔한 드레스도 안입고 수트 차림에 플랫 슈즈 신고 선머슴처럼 110도 허리 숙여서 인사하는것도 인상적이었음
스타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쇼팽 우승 괜히 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래 베피협 잘쳤다고 하던데 내가 들은 음색으로 쳤으면 당빠 호평 받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
독일에 있을때 젊은 세대중에 레빗,율리아나,그로스베너 얘네 셋이 젤 인상 깊었음
음색이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깊이 있는 타입이 취향이라..
쨌든 율리아나 오면 꼭 들어봐ㅎ
오 궁금타
맞아요 바흐 치는거 보니 거장이 될 포스가 풍기더라구요
은근 음색 깡패죠ㅎㅎ 유튜브에 있는 슈베르트도 좋아용
궁금하네 다음 공연있으면 가봐야겠다
난 파리에서 드뷔시랑 라벨, 쇼팽 연주 들었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다. 지상의 음색이 아니었음. 쇼팽도 내 기준에서는 좀 세게 치는 편이라서 기대 안 했는데 드뷔시랑 라벨로 마법을 부리더라. 너무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이 세상 소리 아닌 줄ㅋㅋㅋ 쇼팽도 세상 이런 쇼팽 없을만큼 지적이고 사색적이었다. 그냥 이 사람은 뼈속까지 예술가라는 생각이 듦.
그리고 앵콜로 바흐 영국모음곡 해줬는데 다른 사람이 치는 줄ㅋㅋㅋ 인상주의, 낭만주의, 바로크 셋 다 완전히 차별적으로 연주하는 거 보고 머리가 존나 좋다고 느낌. 나도 율리아나가 무대에서 90도 넘게 인사하는 거 보고 놀랐는데 예뻐서 더 놀랐다ㅋㅋ처음 무대에 섰을 때는 긴장했는지 표정이 좀 무서웠는데 연주 끝나고 관객들이 환호 보내니까 수줍은 듯이 웃더라. 그 모습이 천사같았음. 나중에 또 기회되면 보러 가야지ㅋㅋㅋ
난 적년 일본애서 브피협 들었는데 피아노가 오케에 안 밀리고 진짜 선명하게 들리더라. 팜플렛 읽어 보니까 일본에서 율리아나 칭찬 장난 아니었음. 율리아나가 도쿄 지진 때 일본에서 무료 리사이틀 했는데 실황까지 녹음해서 음반 냈다고 함. 그리고 모든 공연과 음반펀매 수익을 지진 피해 입은 곳에 기부했다고 함. 진짜 대단...
보통 콩쿨 우승하면 유명 오케랑 협연하고 싶어서 안달 나는데 율리아나는 본인이랑 맞는 악단 신중히 선택해서 연주한다고 해서 기겁... 유명한 홀이나 악단 네임보다는 본인이 본인이 가야 할 곳만 간다고 함. 일본평론가가 지금 세상에 이렇게 순수한 연주자는 없다고 써놨더라. 그거 보고 뭔가 다르다고 느꼈지..
의외로 학구적인 스타일이었네
나도 내한했을 때 봤다. 작은 몸으로 때려 부수는 소리 내서 놀랐지. 역시 파워 러시안이구나 했는데 테크닉 쩔고 음색 완전 예술이었다. 콘서트 보고 슈베르트 앨범 샀는데 개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