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부 시작 직전 공연장에 들어온 관객이 무대 앞 B구역 1열로 향했다.


빈 자리 하나 있었지만 뭔가 이상한 듯 티켓과 좌석 번호를 번갈아가며 확인한다.


본인의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있는 둣,,

"제 자리인데요..."


그 옆 빈 자리에 앉았어야 할 사람이 자리를 착각한 것 같다.


늦게 들어온 관객은 본인의 자리에 앉고..

자리를 착각했던 사람은 그 옆 자리를 지나 A구역 끝 출입문 쪽으로 향한다.................... 응 ?


그대로 문 열고 나가는 줄 ;;; 말로만 듣던 메뚜기신가 ?


어찌나 스무스하고 부드럽게, 한편으로는 처량하게 움직이는지 메뚜기보단 소금쟁이 같았다.


지켜보고 있던 어셔가 다가와 티켓을 확인하고 자리를 안내한다.


걸려도 하필이면 공연 시작 전 무대 맨 앞 자리에서 걸리다니..


사람들이 다 쳐다봤을텐데 얼마나 족.팔렸을까..




2. 1부 시작.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입장한 연주자들.


악보를 정리하고, 서로 간격을 맞추는 중 악장이 다른 연주자에게 바이올린을 맡기고 무대 뒤로 향한다.


여닫이 문의 회전 축을 밀고 들어가려다 살짝 당황, 다시 반대편을 밀고 무대 뒤로 들어갔다.


한 연주자에게 들려있는 두 대의 바이올린, 사라진 악장, 그 악장을 기다리는 단원들, 그리고 관객들


.... 뭐지 이 상황은 ?


어색한 침묵이 흐르던 중 문이 열리고 악장이 다시 들어온다.


멋쩍은 미소와 함께 두 손으로 안경을 힘껏 들어올리며..ㅋㅋㅋㅋ




3. 2부 시작을 앞둔 인터미션의 끝 무렵.


아직 어두워지지 않은 객석 조명, 밝은 무대로 첼리스트가 들어온다.


'조명을 아직 안 껐네 ? 2부 시작이구나.'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막 커지려는 찰라


걸음을 멈추고 당황하는 첼리스트.


당황한 얼굴로 손을 흔들고는 챔발로와 첼로를 번갈아가며 가르킨다.


인터미션 때 챔발로 조율을 다시 했는데 음정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다.


쭈뻣쭈뻣 어색한 미소와 관객들의 폭소.


공연 직전에 한번씩 웃게 만들어주는게 이 팀 포인트인가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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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나마 감상평을 남기면


1부 공연시작 하자마자 '이거다' 싶더라.


어찌나 합이 딱딱 맞고 음색은 어찌나 곱고 힘이 있는지...



아 ? 오보에가 이렇게 매력적인 악기인 줄 몰랐어.


6,7월 공연이 많이 몰려서 이번 1부는 예습 1도 못 하고 다 처음 듣는 곡이었는데


오케스트라 대편성 중에 듣는 오보에와 챔버 협연으로 듣는 오보에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


악기는 다르지만 오텐잠머 협연보다도 이번 조나단 켈리의 협연이 훨씬 더 인상 깊었어.

복습을 한다고 다시 그 감동이 느껴질지 모르겠네. 예습 좀 하고 갈걸... 진짜 너무 아쉽다.





1부에서는 2번째곡 3악장 마지막, 3번째 곡 3악장 마지막 즈음에 아주 살짝 호흡이 호흡이 안 맞는게 느껴졌고


2부에서는 밑에 갤러가 악보까지 첨부해서 설명해준 부분 도입 부분에 실수말고는


흠 잡을 곳이 없었다고 생각해.


.......이건 뭐 어쩔 수 없겠지만 사계에서는 챔발로 소리가 다른 악기들에 묻혀 잘 들리지 않았던 건 조금 아쉬웠어.




사계도 다시 듣고 싶은데 괜히 그 감동이 깨질까봐 못 듣겠다.




저번 주에는 부다페스트 현 파트를 듣고, 어제는 베를린 필 현 파트를 듣고...


진짜 복에 겨운 한 주다.



대콘 기획팀 진짜 감사합니다. 꼭 복 받으세요..(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