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휘 거장인 리카르도 무티(72)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아시아 투어를 일주일 앞두고 쓰러졌다. 독감이 악화되어 탈장 수술까지 받았다. 갑자기 음악감독이 입원하자 시카고 심포니에 비상이 걸렸다. 아시아 투어를 대신할 지휘자를 찾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번 투어는 지난달 25일 타이베이에서 출발해 홍콩, 베이징, 상하이, 톈진, 서울(6~7일)로 이어지는 긴 연주 일정이었다. 특히 서울 공연은 시카고 심포니의 첫 무대라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었다. 고심 끝에 찾은 대타가 바로 프랑스 거장인 로린 마젤(83). 무티보다 연륜과 명성이 더 높은 지휘자다. 무티가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전성기를 누렸다면 마젤은 빈 국립오페라극장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세계 음악계 중심으로 우뚝 섰다.


마젤은 시카고 심포니와 40년 인연을 맺고 있어 흔쾌히 대타 지휘를 허락했다. 그는 6일 서울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고 앙상블(시카고 심포니)과 내가 사랑하는 도시 서울에서 연주할 수 있어 기뻤다"며 "2009년 뉴욕 필과 함께 평양에 이어 서울에서 아리랑을 연주한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데버러 러터 시카고 심포니 대표는 "아시아 투어 의미가 굉장히 컸기 때문에 대타 지휘자를 찾을 때 걱정이 많았다"며 "다행히 마젤이 합류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밝혔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나 협연자 대타는 오히려 더 명성이 높거나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 그래야 공연 환불을 막고 관객에 대한 예의를 지킬 수 있다. 시카고 심포니 내한 공연도 마젤 덕분에 예매 취소 티켓이 200장(2회 공연 4940장)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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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갑자기 쓰러진 연주자와 비슷한 명성을 지닌 대타를 찾기는 쉽지 않다. 서울시향은 최근 바그너의 작품 연주를 앞두고 정명훈 예술감독을 대체할 지휘자를 찾지 못해 공연을 취소했다. 소비자 보호법에 따라 티켓 가격의 110%를 환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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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기사다ㅋㅋ
대타로 퀄이 떨어지는게 용납될 수 없어서 10퍼센트를 더 환불해주더라도 공연취소하는게 클래식 문화임
모르니까 대타 억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