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도 볼 줄 모르고 피아노를 어설프게 쳤던 아이가 다른 친구들이 3∼4년 배운 걸 1년도 안 돼 다 따라잡더니 콩쿠르 나가서 1등 하는 것 보면서 진짜 남다른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임윤찬 어머니의 정성과 노력도 대단했다고 한다. “제가 레슨하는(가르치는) 내용을 다 녹음하신 후 그대로 악보에 옮겨 적으셨어요. 윤찬이가 집에 가서도 배운 대로 계속 연습할 수 있도록 말이죠. 저를 믿고 모든 걸 맡겨주신 것도 고마웠습니다. 당시 국내 콩쿠르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어머니 대다수는 콩쿠르 심사 대상이 아닌 곡이나 곡 전체를 연습시키면 ‘콩쿠르와 상관없는 이 곡을 왜 치냐’, ‘앞 부분만 하면 되지 왜 끝 부분까지 치게 하냐’며 참견하고 항의했거든요. 1년 내내 곡의 특정 부분만 연습해 콩쿠르 1등을 하면 뭐 합니까. 한 곡도 제대로 못 치는데.”

영재아카데미에 들어간 첫해와 이듬해 각각 음악저널콩쿠르와 음악춘추콩쿠르 1등을 차지한 임윤찬은 5학년을 지나며 고비를 맞았다. 키와 손이 작다보니 피아노 페달을 편하게 밟을 수 없었고, 손이 옥타브에 다 닿지 않았다. 그만큼 다른 학생에 비해 난도 있는 곡들을 치는 게 어려웠고, 콩쿠르 입상도 잘 안 되자 자신감을 잃었던 것. “윤찬이가 6학년 초까지 힘들어하다 ‘피아노를 관두겠다’라고까지 해서 ‘말도 안 된다’며 만류하고 설득했습니다. 이후 다시 열심히 했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금호영재콘서트 기회를 또 한 번 갖게 되면서 자신감도 회복하더라고요.”



https://youtu.be/SA2GQM6LL6o?si=lLHgx8LEkM6ZeS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