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닉 너무나 탁월한데 섬세하지 않고, 테크닉이 그보다는 조금 부족한 사람이 더 섬세하다?
이건 성립 불가해. 임윤찬은 누구보다 극섬세해.
테크닉이란건 단순히 그냥 손 잘돌아가고 안틀림이 아님
(1)의식/상상력 + (2)듣는 능력 + (3)피지컬 트레이닝 3박자의 결과물임
(1) 의식적 인식과 상상력
내가 전달하고 싶은 심상, 그림을 펼치려면 이 수백 수천개의 음들을 어떤 강약, 속도, 부드러움, 색채, 간격조절, 크레센도/디크레센도, 누르는 시간, 언제 어떤 속도로 건반을 뗄것인지 등등에 대한 아주 날카로운 의식적 인식과 풍부하고 다채로운 상상력
(2) 듣는 능력
미세한 차이를 구분할수 있고, 본인이 치는게 실제 어떻게 청중에게 전달될지에 대한 아주 예민한 능력
생각보다 이 능력이 떨어지는 연주자가 매우매우 많음.
이게 예민하지 않으면 본인이 치면서 "이렇게 들릴거야"라고 스스로 추정하는 것과
실제 청중이 듣는 소리에 큰 간극이 발생함
(3) (1), (2)을 잘 하더라도 타고난 재능 + 수도 없는 매일의 트레이닝/단련으로 그걸
실제 세상으로 구현시키는 능력이 없으면, 다 소용 없음
혼자 아무리 다채롭고 거대한 우주를 꿈꾸면 뭐해. 그게 손으로 구현이 안되는데.
이건 손가락, 손/팔의 파워와 빠르기만 얘기하는 게 아님
손가락 하나하나의 가공할만 컨트롤력을 얘기하는거야
예를 들어 음을 얼마나 균일하게 낼 수 있냐
강도를 얼마나 정교하게 크레센도 디크레센도 혹은 급격하게 조절할수 있냐
아주 pppppp로 여리면서도 밀도 높아 청중을 집중시키는 고퀄러티 섬세함이 있냐도 포함된 개념임
즉 테크닉이 좋은데 극 섬세하다? 이건 말이 안됨
테크닉의 수준은 곡을 구성하는 본질인 "소리의 퀄러티"와 직결됨
단순히 크다, 빠르다는 잘 모르는 사람들의 1차원적 접근이고.
물론, 난이도 높은 대곡을 "거의 안틀리고 빠르게 칠수" 있음도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지
예를 들어 전공자들도 쇼튀드 (특히 op.10, no.2, op.10. no7 등 오히려 no.1은 손만크면 난이도 하임) 를 무대에 올라가서 하나도 안틀리게 빠르게 치는 사람은 아주아주아주 소수일거야
보통 단순하게 초고속으로 빠르게 안틀리고 세게 치는 것만으로 테크닉을 1차원적으로 정의하는 사람이 많고 그래서 그 반대가 섬세하다라고 주장하는 듯한데,
물론 어려운 난곡들은 깔끔하게 정돈되게 치는 것에만 온힘을 다해도 구현하는 사람이 소수니까, 그것만으로도 대단하긴 한데 매우 건조하고 시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진 못해.
(과거에 서양 평론가들이 싫어하는 스타일. 손만 잘 돌아가는 아시아인이라는 편견의 근인)
근데 전곡을 치면서 그 누구보다 빨리 치면서 그걸 다이나믹 조절의 스펙트럼의 폭이 아주 넓고, 정교하고, 균일하고, 다이나믹 조절을 자유자재로 해서 하나의 시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그걸 전곡을 무대에서 치면서? 이런 사람을 태어나면서 본적이 없어. 그만큼 임윤찬의 쇼튀드는 충격적이고. 피아노 레퍼투어 중에 이 테크닉의 정수인 곡을 미친 음악성까지 가미해서 이걸 이렇게 해낸다면, 솔직히 다른 곡은 시간의 문제이지 정말이지 그의 상상력에 따라 모든 곡이 다 이럴거야
만약 임윤찬이 섬세하지 않다고 생각 혹은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아래 5가지 중에 하나라고 봄
1. 탱탱한 포도알과 좀 쭈그러진 포도알이 구분이 잘 안될만큼의 예민하지 않은 귀
2. A연주자의 드뷔시 달빛 vs. 임윤찬의 라흐 3의 이미지를 상상하며 A연주자가 섬세해 (달빛이라는 곡이 섬세한거지)
3. 테크닉이 좋다는 얘기의 의미를 위에 얘기한 1차원적으로ㅁ 해석해서 편견을 가지고 들음 (혹은 제대로 안들어보고 편견만 가짐)
4. 탱탱하고 싱그러운 포도알보다 조금 작고쭈그러진 포도알이 취향임 (이럴수 있지)
5. 10년간 덕질한 내 아이돌이 제일 노래 잘해라는 그야말로 "아이돌" 팬심
11.0pt"> 11.0pt" lang="en-US">
원글 재정리 업 좌표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lassic&no=430245&page=1
위에 글에 빠져서 추가하자면, 전공자, 연주자라면 누구나 그 난이도를 뼛속까지 이해할 "쇼팽 에튀드 전곡과 초절 전곡"으로 평론가들의 평가를 받아 그라모폰 1,2위를 했다? 이건 그야말로 정통 클래식계에서 누구도 반박불가한 역사에 남을 완전한 증명 인정을 받은거야.. 이걸 부정하면, 그냥 100% 저 위에 5가지 중 하나라고 봄
동감 1000%
너 말 잘한다 백퍼 동의 동감
글 잘쓴다! 상세하게 풀어써줘서 ㄱㅁㅇ
글 중간에 오타가 좀 있네 맥락상 이해할거라고 믿고 이해부탁. 이상하게 글정정하려니 오류가 나네
ff 임보다 잘치는 사람은 좀 있어도 pp 임보다 섬세하게 잘치는 사람 찾기 힘들지 ff잘치는 사람은 많아도 pp잘치는 사람은 드뭄 pp잘치는게 진짜 어려움 임pp깔수 있는 사람은 호로비츠 정도라고 생각함 조가 충분히 좋은 연주자인건 맞지만 pp를 잘한다고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음 조가 섬세하다는 표현은 어떻게 붙은거야? 동세대인 다닐만 들어도 차이 많이 나는데
벨벳은 섬세로 10년간 가스라이팅
https://m.dcinside.com/board/classic/430155 요기 댓글에 누가 주장하길래
벨벳은 맞음 조 소리 부드럽고 좋음 조는 해석력이 너무 딸려서 클계의 인정을 못받는거야 조 너무 내려치는데 아무것도 없이 거기까지 못올라간다
내려친적 없음 댓글에 조보다 임은 섬세하지 않다라는 오히려 내려치는 댓글에 대한 답임
211.234에 대한 답글이었어
글쎄 조의 부드러움은 단조롭고 툭하면 뭉개지는 것도 사실이지 최근엔 뭐에 자극받았는지 꽝꽝 내리쳐서 소리까지 깨지고 난 조에 아무 악감정 없어 그의 연주가 너무 올려치기돼있어 어이없을뿐
조의 pp는 상태가 좋았던 적이 없어
연주력보다 더 중요한게 해석력임 연주력으론 조가 브루스나 리시에츠키보다 월등한데 전문가 집단에서 그 둘보다 인정 못받는건 해석력때문임 해석력은 결국 창조성이 좋아야하는데 이게 개어렵지 연주력 좋은 피아니스트는 많고 앞으로도 많이 나올거고 창조적인 피아니스트는 드뭄. 임이 인정받는건 해석적인 면에서 큰거지 (해석력+음악성+테크닉 3박자를 다 갖추긴 했지만) 조를 연주력으로 까는게 좀 웃기는게 조는 연주력으로만 보면 세계에서 상급 피아니스트 중에 한명임 그럼 임 연주력은? 임은 인간계 밖의 외계인이고
ㄴ 좌표 고마워 덕분에 좋은 글 읽었다
그 여린 ppp가 예당3층, 통영 5층에서도 내 옆에서 속삭이듯 들리더라 완전 소름
그냥 들으면 이건 전공자나 전문가는 당연 더 알겠지만 비전공자라도 듣는 귀가 있으면 모를 수가 없다 저 콧대높은 해외 전문가들이 단순 스타성 인기때문에 상을 준다는 말도 안되는 개소리는 정말 역겨울따름이야
ㅇㅇ 미친거지 눈 가리고 아웅
ㅇㅇ그러네 나중에 정정해볼게 내 모바일로도 그케 보임 pc로 쓰고 지금은 밖에 나와버려서 모바일로는 정정이 안된다 ㅜ
폰 세로로 보면 잘리고 가로로 열어보니까 안잘리네
쭈그러진 포도알 개웃기네 ㅋㅋ
ㄱㅅㄱㅅ
와 글 잘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