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은 말한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그의 영혼,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그의 음악을 들으면 고귀하고

위대한 영혼의 울림만이 느껴집니다.

어릴 때부터 그의 음악을 연주해왔지만,

그땐 그의 연주를 흉내 내는 데 급급했죠.

이제는 그의 음악을 연주할 때,

그가 되어 그의 영혼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했던 작곡가라고 덧붙인다.


“그의 음악은 바흐처럼 구조적이에요.

가슴 저미는 멜로디, 내면적인 목소리,

그리고 극적인 저음이 작품 전반에

잘 어우러져 있죠.”


잘 알려진 3번 협주곡보다 덜 연주되는

4번 협주곡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


제 개인적인 최애곡이에요.

이 곡은 고향에 대한 향수,

연애편지를 받는 감정, 심지어

카드 게임을 하는 장면까지…

다양한 감정과 장면들을 떠오르게 해요.

관객들도 그런 것들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갑자기 찾아온 세계적인 명성 

속에서 그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있을까?
임윤찬은 겸손하고 자기성찰적인 태도로 

이렇게 말한다.


예술가는 상이나 공연횟수로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쇼팽은 

평생  30 정도만 공연을 했다는 

 떠올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