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オペラシティコンサートホールでイム・ユンチャンのピアノ・リサイタル 。極めて個性的で素晴らしいゴルトベルクだった!


① イ・ハヌリ:…ラウンド・アンド・ベルベティ・スムース・ブレンド…(2024)

② J.S.バッハ:ゴルドベルク変奏曲 BWV 988


ヴァン・クライバーン国際ピアノコンクールで金メダルに輝いてから3年。まだ僅か20歳だ。俳優のような容姿から国内外の女性陣に大人気。この日のリサイタルもいつものように韓国からわざわざツアーを組んできたと思われる韓国人女性で一杯。


それはそれで彼の人徳だから良しとして、そのピアノは素晴らしい。際立ったテクニックに加えて類い稀なる集中力と憑依すら感じる感情移入。これまでの来日リサイタルのほとんどを聴いてきた僕も紛れもなく彼のファンである。


さて、その彼が世界ツアーで選んだプログラムがなんとバッハのゴルトベルク変奏曲。これまではショパン、リストなど派手な曲を選んで観客を大いに盛り上げてきたが、ヴァン・クライバーンを制覇した時からこの曲に挑戦したいと言ってきたそうだ。それだけに、単なる人気取りに固執するのではなく、ピアニストとしてのキャリアを考えた時の選択をする勇気を持ち合わせてもいる。


僕はいままでゴルトベルクの実演を何十回と聴いてきた。それぞれに特色があり忘れられないリサイタルも数多くある。そのような中にあっても今宵のイム・ユンチャンの演奏は生涯忘れられないほどに素晴らしいものだった。


まず極めて個性的な演奏なのだ。バロック音楽という概念をまったく視野にいれない、イム・ユンチャンの感情そのままを表出する演奏。全繰返し有なのだが、その2度目の繰返しの時に装飾音を加えて変化を持たせるのが常だ。しかし、彼は同じく弾き方をしないどころか音の強弱、フレージングすべてにその時々の感情移入に遠慮をしない。


速いパッセージではこれまで聴いたことがないほどのスピードでかっ飛ばし、ゆっくりのところはストップするのではないかと思われるほどに絶望的な悲しみさえ湛える。時にはジャズではないかと思われるノリもみせるし、時には憑依さえするのだ!


このような感情丸出しのゴルトベルクはかつて聴いたことはない。あまりの素晴らしさに鳥肌が立った。これまで僕が聴いたゴルトベルクの中でも間違いなく史上最高だろう。


はじめに弾いた現代曲はゴルトベルクの世界ツアーで弾くためイム・ユンチャンがイ・ハヌリに委嘱した新作。この若き作曲家はいま世界的にも注目されていて、今回の曲も美しい。アンビエントな音に始まり中間部は激しいリズムでジャズ的民族音楽的だ。カッコいい!


終演後の観客の熱狂ぶりは凄まじい。恐らくはアンコールは弾かないと思われたが、ゴルトベルクのアリアの左手の3音のみを少し触れる。という洒落ことをした。


この夜のリサイタルに来ている観客の9割は、イム・ユンチャンの弾くバッハを聴きに来ているのではなく、バッハを弾くイム・ユンチャンを見に来ている。このような観客のフィーバーぶりが彼の応援となるのかプレッシャーとなるのか。まだ米国に留学中の20歳の彼が大成できるかはまさしく彼そのものの意志にかかっている。が、この日の最高のゴルトベルクを聴く限り、彼は間違いなく今世紀最大のピアニストになることは間違いない。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홀에서 열린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 지극히 개성적이고 훌륭한 골드베르크였다!


이하늬: ...라운드 앤 벨벳 스무스 블렌드...(2024) 

② J.S.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지 3년. 아직 스무 살에 불과하다. 배우 같은 외모로 국내외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리사이틀도 여느 때처럼 한국에서 일부러 투어를 온 것으로 보이는 한국 여성들로 가득 찼다.


그것은 그의 인품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피아노는 훌륭하다. 뛰어난 테크닉에 더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집중력과 빙의까지 느껴지는 감정 이입. 지금까지 대부분의 내한 리사이틀을 들어본 나 역시 그의 팬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그가 세계 투어에서 선택한 프로그램이 바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지금까지는 쇼팽, 리스트 등 화려한 곡을 선택해 관객을 열광시켰지만, 반 클라이번을 제패했을 때부터 이 곡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해 왔다고 한다. 그만큼 단순한 인기몰이에 집착하지 않고 피아니스트로서의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골트베르크의 실연을 수십 번 들어왔다. 각각 특색이 있고 잊을 수 없는 리사이틀도 많이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오늘 밤 임윤찬의 연주는 평생 잊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우선 지극히 개성적인 연주였다. 바로크 음악이라는 개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임윤찬의 감정 그대로를 표출하는 연주. 전 반복이 있는 곡인데, 두 번째 반복할 때 장식음을 넣어 변화를 주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그는 연주법을 바꾸지 않고 소리의 강약, 프레이징 하나하나에 그때그때의 감정 이입을 아끼지 않는다.


빠른 패시지에서는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빠른 속도로 날려버리고, 느린 부분에서는 멈추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슬픔까지 담아낸다. 때로는 재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흥겨움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홀리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이토록 감정이 드러나는 골트베르크는 이제껏 들어본 적이 없다. 너무 훌륭해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지금까지 들었던 고르트베르크 중에서는 단연코 역대 최고일 것이다.


처음 연주한 현대곡은 임윤찬이 고르트베르크의 세계 투어에서 연주하기 위해 이하늬에게 위촉한 신작이다. 이 젊은 작곡가는 지금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곡가인데, 이번 곡도 아름답다. 앰비언트한 소리로 시작해 중반부는 강렬한 리듬으로 재즈적 민족 음악적이다. 멋지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열광은 대단했다. 아마 앙코르를 연주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골트베르크의 아리아의 왼손 3음만 살짝 건드렸다. 라는 멋있는 짓을 했다.


이 날 밤 리사이틀에 온 관객의 90%는 임윤찬이 연주하는 바흐를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 바흐를 연주하는 임윤찬을 보러 온 것이다. 이런 관객들의 열광이 그에게 응원이 될까, 아니면 부담으로 다가올까. 아직 미국 유학 중인 20살의 그가 대성할 수 있을지는 바로 그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하지만 이날 최고의 골드베르크 연주를 듣는 한, 그는 틀림없이 금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