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operatoday.com/2025/08/proms-2025-berios-sinfonia-in-a-compelling-performance-with-the-cbso-and-kazuki-yamada/


Marc Bridle



공연의 전반부는 두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존 애덤스의 The Chairman Dances와, 한국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이다.


라흐마니노프의 G단조 협주곡은 신낭만주의적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 그의 제3협주곡과는 전면적으로 대조되는 미학적 지향을 지닌다. 주로 작곡가의 미국 체류기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최종 완성은 유럽에서 이루어졌다.


임윤찬은 이 곡에서 탁월한 연주를 펼쳤다. 1악장과 2악장 사이에 완강히 울려댄 화재 경보음으로 인해 연주가 한동안 중단되었지만, 그에게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템포는 다소 빠른 편이었고, 초반의 블록 코드 피아노 도입부가 이를 암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주제의 프레이징에서는 섬세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이 돋보였다.


C장조의 카덴차는 극적인 인상으로 마무리되었고, 이어지는 호른의 솔로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임윤찬은 몽환적인 터치와 섬세한 아르페지오를 통해, 본래 낭만성이 두드러지지 않는 이 작품에 은은한 서정성과 회상의 기미를 불어넣었다.


Largo 악장에서는 작품 특유의 내부적 동요의 순간들이 적절히 포착되었고, 그의 연주는 드라마로 충만하면서도 부드럽고 서정적인 터치로 균형을 이루었다.

그가 선율을 펼쳐낼 때마다, 우리는 그 흐름 너머로 이 악장의 멜로디가 조심스럽게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들을 엿볼 수 있었다.


Allegro vivace는 훌륭하게 마무리되었다. 다소 빠른 템포는 임윤찬이 자신의 기교를 놀라울 정도로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이 되었고, 타악기와의 눈부신 일합 속에서도 그의 리듬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정확했고, 템포는 폭발적이었다.


카덴차는 전율을 자아낼 만큼 긴장감 넘쳤고, 이어진 제2주제의 재현은 실로 장엄했다. 협주곡의 종결부가 이토록 눈부시게 다가온 순간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앙코르로 연주된 코른골트의 Schönste Nacht는, 그 모든 감흥을 우아하게 감싸안은 정교한 마무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