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바이럴 난리부터 너무 화가 나고 마음이 들끓었는데
오늘 선배와 점심을 먹으면서 진정이 됐다

여러 조직에서 요직을 거치고 경험도 많은 분이라
고민이 있을 때 여쭤보면 도움되는 조언을 주시는데
오늘은 내가 말도 안했는데 무슨 일이 있냐고 하시더라.
민망함을 무릅쓰고 얘기했더니 웃으시다가
너무 명쾌하게 정리 해주시는데 요약하면 이거야

누굴 죽이려고 덤빌 때는 나도 죽을 각오를 해야된다
근데 사람들은 자기는 털끝 하나도 안 다치고 싶어한다
기꺼이 대가를 치르겠다는 사람들도 팔 하나  다리 하나쯤
잃어도 좋다는데 굉장히 순진한 생각이다
사람 사이의 일은 살아있는 생물같아서 일을 벌인 순간부터는
계획대로 흘러갈 수가 없다
일이 커지면 커질수록 뒤에  숨은 사람이 드러나게
마련이고 그럼 팔 다리로는 어림없고 자기가 죽는거다
자기만 죽으면 괜찮은데 주위도 다 같이 죽는다

그러면서 뉴스에 나왔던 몇가지 일을 예로 드시는데
머리가 맑아지는 거야  아 그랬었지
그리고 마음도 편안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