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스타 피아니스트, 방향을 전환하다
글: 빅터 카투츠키 (Victor Khatutsky)
사진: 로버트 토레스 (Robert Torres)
‘불타는 낭만주의적 기교’로 록스타급 명성을 확립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최근 1년간 ‘기어를 전환’했다.
그는 일련의 리사이틀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중심에 두며,
강철 같은 테크닉과 놀라운 민첩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순수한 집중력으로 공연장을 지배하는 최면적인 통제력을 선보였다.
전반부 – 신작으로 시작된 서정적 대비
서막은 **이하누리(Lee Hunurij)**의 작품으로 열렸다.
그는 임윤찬보다 한두 살 어린 한국의 젊은 작곡가로,
이번 연주를 위해 임윤찬을 위해 위촉된 신곡을 선보였다.
제목은 “…Round and velvety-smooth blend…” —
마치 프로그램의 중심축인 바흐 작품의 미시적 세계를 예감케 하는 곡이었다.
부드럽고 둥근 음향 속에 불꽃 같은 패시지가 섞여 있었고,
이는 앞으로 펼쳐질 골드베르크의 극적 대비를 미리 암시했다.
고음역의 섬세한 울림은 신비롭고 약간은 스크랴빈적인 분위기를 띠었다 —
그 이유를 우리는 곧 알게 되었다.
본 무대 – 집중력으로 홀을 장악한 바흐
심포니 홀은 거의 만석이었다.
몇몇 좋은 좌석이 비어 있는 점만 빼면
(심포니홀 2625석 최고가 259달러, 반면 같은시기 다닐 조던홀 오케 협연 1051석 184달라),
이 캡처는 없었으니 누군가 첫댓에 가격으로 문제 삼아 검증용으로 올림
그날 밤의 객석은 임윤찬의 연주를 보기 위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그는 매우 강렬하고 깊이 있는 아리아로 시작했다.
섬세한 루바토가 더해진 그 아리아는 묘한 우울함과 긴장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초기 변주들에서는 관객의 소음과 디지털 기기 소리 때문에
집중이 약간 흐트러졌고,
연주 초반의 몇 변주는 우아함보다는 다소 분주하고 급한 인상을 주었다.
다섯 번째 변주는 과도한 페달로 인해 약간 탁하게 들렸으며,
조금은 불필요하게 들뜬 느낌도 있었다.
물론 이는 사소한 흠일 뿐이었다.
그는 이미 대형 콩쿠르의 시기를 끝마친 연주자였고,
이런 세부적인 문제들은 그날 공연의 성공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푸게타(Fughetta)**에 이르자,
모든 것이 바로 잡혔다.
바흐의 건축적 구조가 되살아나며
음악의 흐름이 명료하고 유기적으로 정돈되었다.
이후에는 부드러운 질감(“벨벳”)과 현란한 기교(“비단결의 브로케이드”)가
아름답게 섞여들었는데,
이는 마치 오프닝에서 이현우지가 “광택 있는 조화”로 예고했던 바로 그것이었다.
Variation 25 – 새로운 음악의 문턱
가장 부드럽고 내밀한 순간은 **25번째 변주(Adagio)**에서 찾아왔다.
임윤찬의 집중력은 홀 전체를 사로잡았고,
그의 연주는 완전한 정적 속에서 청중을 몰입시켰다.
그 순간은 단순한 해석을 넘어,
“한 세기 혹은 두 세기를 뛰어넘는 새로운 음악적 패러다임”을 암시했다.
그 음향의 직물은 마치 스크랴빈 중기 작품의 세계를 연상시켰다.
클라이맥스와 여운
이후 28, 29번째 변주에서는
다시 한 번 눈부신 기교와 활기가 폭발했다.
이어지는 **콰들리벳(Quodlibet)**은 유머와 따뜻함으로 가득했고,
마지막 **다 카포 아리아(Aria da capo)**는
처음과는 달리 희미한 회상처럼 다가왔다.
청중은 방금 경험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되새기며,
“그가 다음에는 어떤 레퍼토리를 보여줄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앙코르와 열광적인 환호
잔잔히 끝난 마지막 음에도 불구하고,
객석은 곧 폭발적인 환호와 발 구름으로 응답했다.
청중은 마치 “전(全) 클라비어위붕(Clavierübung)” 전체를 듣겠다는 듯 열광했다.
이에 임윤찬은 바흐 F단조 협주곡 BWV 1056의 Largo로 답례했다.
-- 필자 소개
빅터 카투츠키(Victor Khatutsky)는 2014년부터 Boston Musical Intelligencer에 기고해 왔으며,
**유전학(genomics)**과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시 세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록스
리뷰 해설
미학적 함의와 향후 전망
임윤찬의 이 전환은 현대 피아니즘의 흐름 속에서
‘비르투오소의 탈신체화(De-physicalization of Virtuosity)’라는 현상으로 읽힌다.
그는 여전히 에너지의 밀도를 유지하되,
그 방향이 외향적 폭발에서 내향적 응축으로 이동했다.
이는 청중의 감정을 자극하는 연주자에서
청중을 집중의 상태로 초대하는 연주자로의 변화이기도 하다.
향후 그의 음악 세계는
후기 브람스, 드뷔시, 스크랴빈 op. 57–74와 같은
‘음향적 사유’를 요구하는 레퍼토리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진화는 단지 한 연주자의 개인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21세기 피아니즘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결 론
임윤찬의 최근 해석은 감정의 극장에서 사유의 성전으로 향한 여정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이제 기술의 증명자가 아니라, 소리를 통해 존재를 탐구하는 사유자이다.
바흐를 매개로 한 이번 변주는
그의 음악 세계가 시간, 집중, 음향의 철학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임윤찬의 연주는 ‘청중이 듣는 음악’이 아니라
‘청중이 함께 생각하게 되는 음악’으로 변모하고 있다.
새로운 페러다임이 제시되면 기존에 익숙한 반발 그룹이 있기 마련 - 글렌 굴드도 마찬가지
오타 259달라 좌석수가 2625로 초대형인데다 티켓가가 상당히 비싸 최고석 일부 공석
공연장 분위기 실감나게 잘 전달해 주시네 티켓가 사실이면 저렇게 싼 가격에 음악사에 기록될 명연주를 직관했으니 복받은 사람들임
처음 25달러 오타래 최고석 259달러 마이 비싸네
조보다 큰홀이고 가격은 임이 4배 더 비싸 약 260달러
결론도 뭔가 정리되는 느낌 좋다
와….말문이 막힌다 ㄷㄷㄷ
죽어가는 세계 클래식계에 신선한 충격이다. 매 공연마다 골베로 할 수 있는 모든 변주를 다 시도해본 듯
새로운 음악적 패러다임을 암시, 누가 골베로 이런 평가를 받아보겠나 ㅠ
ㄴ 임 나이 21살
새로운 음악적 패러다임!
참고로 리뷰 해설은 gpt 원용
관객이 듣는 연주자가아니라 사유하게하는 연주자
리싸에서는 실제 그렇게 경험하게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