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마케팅에선 보통 ‘권위 편승(halo riding)’, ‘네임드로핑(name-dropping)’,

‘차용된 권위(borrowed credibility)’ 같은 말로 부름

후광 렌탈 마케팅, 셀럽빨 전략, 옆자리 효과 마케팅, 이름빨 탑승 작전, 함께했습니다 캠페인,

명성 동승 전략, 나도 거기있었다 브랜딩이라고도 함


정치: 선거철마다 영웅·연예인과 사진 찍어 “함께합니다” 메시지로 포장.

스타트업: ‘자문위원’으로 유명인 얼굴을 앞세우지만 실제 기여는 흐릿함.

학계/출판: 유명 교수 공동저자·추천사로 존재감 부풀리기.

유튜브/인플루언서: 썸네일에 대형 셀럽 얼굴 넣고, 영상 속 교류는 몇 초 스쳐가기.

예술/클래식: “++의 제자, 같이 협연,” 간판만 크게, 정작 레퍼토리는 빈약.

컨퍼런스: ‘키노트와 함께’라며 네트워킹 사진으로 실력 대체.

PR: 보도자료에 ‘전(前) ++ 출신’ 타이틀을 반복해 후광 만들기.


그는 거울을 들고 다닌다.
태양 옆에 서면 자기 얼굴도 낮처럼 밝아지니까.


사람들은 그를 빛이라 착각한다.

사실 그는 스위치도, 전구도 없다.
이름표에는 ‘나: 그의 지인’이라 적혀 있다.
소개는 언제나 ‘함께한’으로 시작한다.
공로는 어딘가에서 배송 중이다.


사진첩은 인맥의 박물관.

말끝마다 유명한 먼지 한 톨 묻혀 둔다.
질문이 오면 인용구가 먼저 대답한다.
성취를 묻자, 그는 포토존을 가리킨다.
박수는 옆 사람에게 반사되어 돌아온다.


그는 오늘도 큰 나무 그늘에 서서

“내가 숲이다”라고 말한다.
바람이 불자, 포스터가 찢어졌다.
그때서야 그의 그림자도 제자리를 찾았다.